정부가 비메모리 반도체 및 미래형 자동차와 더불어 ‘바이오헬스 산업’을 3대 주력 산업으로 선정함에 있어 앞으로의 바이오헬스 산업 성장에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재미한인제약인협회(Korean American Society in Biotech and Pharmaceuticals, KASBP)는 지난 12일(한국시간)부터 14일까지 ‘New Modalities in Drug Discovery’ 이란 주제로 ‘2021 Fall eSymposium’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Sparing Vision의 다니엘 정 박사를 포함해 ▲올리패스 김재훈 ▲미국 예일대학 박인현 교수 ▲Brigham and Women’s Hospital 오성완 교수 ▲Sarepta Therapeutics 오영훈 교수 등이 참여해 세션을 이끌어 갔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에는 심포지엄을 후원한 기업 및 단체들이 세션 사이마다 회사 소개, 앞으로의 계획, 전략 등을 발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인천테크노파크 노범섭 바이오공정인력양선센터장은 인천 송도에 위치하고 정부의 산업부와 인천시가 공동으로 출연해서 진행하는 ‘인천테크노파크’의 현 주소와 미래를 소개했다.
인천테크노파크(Incheon Technopark)는 지역의 기업·대학·지원기관의 유기적 협력을 통한 역량 결집으로 지역산업의 기술 고도화 및 기술 집약적 기업의 창업을 촉진과 더불어 지식정보산업과 중소기업 육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및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2016년부터 시작됐다.
즉 중소기업의 기술혁신과 성장지원 플랫폼을 지원하겠다는 것.
노범섭 센터장은 “산업부와 인천시가 함께 만든 종합 기업 지원기관으로, 기업의 창업을 시작으로 성장 단계별로 모든 것을 지원할 수 있는 종합 지원기관”이라며 “중소기업의 기술 혁신과 성장 지원 플랫폼을 비전으로 기업 성장 기반을 확충하고 미래 전략 산업을 육성하는 역할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노 센터장은 인천테크노파크의 장점 중 하나로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의 ‘입지’를 언급하며 “송도의 가장 큰 장점은 인천국제공항과 항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천공항에서 송도까지 빠르게 오면 20여분이 소요되고 인구 100만 이상의 도시와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근접성을 가지고 있다”며 “세계 각국의 바이오 클러스터는 공항을 가지고 있어 제품을 수출할 때 굉장히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송도에 위치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다른 조건도 우수하지만 송도가 공항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송도 입주를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 뿐만 아니라 항만의 중요성 또한 강조했다. 노 센터장은 “바이오 산업에 있어 원자재 및 부자재 공급에 있어 항만이 굉장히 중요한데, 인천은 공항 뿐 아니라 항만을 끼고 있어서 다른 기타 바이오 클러스터보다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 교통이 불편한 측면이 있다고 말한 노 센터장은 “2025년에 개통 예정인 인천발 KTX을 통해 부산까지 2시간 40분, GTX-B를 통해 서울역까지 27분으로 국내 교통에 대한 불편함을 극복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도의 입지의 마지막 장점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언급하며 “자유롭게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며 “세제 혜택이다든가 여러가지 혜택을 통해 바이오 산업 육성에 있어 좋은 여건을 이미 충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는 단일도시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역량 역시 확보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노 센터장은 “바이오 의약품 생산 능력을 국가로 보면 미국이 세계 1위의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단일 도시를 기준으로 보면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능력은 송도다”며 “샌프란시스코의 생산능력이 44만 리터, 싱가포르가 27만 리터, 아일랜드가 23만 리터인데 반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있는 송도의 생산능력은 56만 리터 규모”라고 전했다.
송도는 세계 최초 항체 시밀러 허가제품(램시마)를 보유하고 있고 국내 허가 10개 제품 중 7개가 송도 입주기업을 통했다. 또한 국내의약품 수출의 57.7%(2017년 기준)이 송도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물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송도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나 셀트리온 같은 앵커 기업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 기업의 수가 부족하다.
바이오 클러스터 성공 요인을 살펴보면 충분한 공간과 핵심 추진 기관을 필요로 하며 기업의 정주 여건, 베네핏, 인센티브와 같은 플러스적 요소가 있어야 한다.
노 센터장은 “이를 위해 바이오 융합 산업기술단지를 조성해 기업 유치에 힘쓰고 있으며 K-Bio Lab Hub를 통해 스타트업 기업들을 육성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 융합 산업기술단지는 인천테크노파크가 작년부터 기획해 진행중인 사업으로 송도 국제도시 11-1 공구에 위치해 있다. 면적은 약 4.1만평 규모로 바이오의약, 의료기기 및 바이오 화장품 융복합 연구 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며 바이오 융복합 지원시설인 ‘상생협력센터’를 구축해 중소·벤처기업 203개사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바이오 관련 산업분야별 특화 지구를 조성해 중견기업 24개사를 유치할 예정이며, 바이오 중견·중소기업 227개사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 및 4,600명의 일자리 창출 등을 기대하고 있다.
인재 양성에 관한 사업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산업부와 복지부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 공정 인력 양성 센터’는 인천광역시, 인천테크노파크와 연세대학교가 컨소시엄을 이루어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NIBRT(National Institute for Bioprocessing Research and Training)와 협력을 통해 NIBRT 교육 프로그램 등을 도입해 국내에 정착시켜 바이오 전공정인 배양, 정제, 분석에 관련된 GMP 기준의 시설 및 장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노 센터장은 “이를 통해 바이오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전문 인력 양성 기관으로 성장해 GMP 기준에 준하는 센터를 구축, 산업 수요에 적합한 인력 양성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본 사업은 현재 ‘기반 구축 단계’로 오는 2023년까지 교육 시설을 건설하고 NIBRT 시스템 도입을 예정하고 있다. 이후 2024년에는 시설 구축을 완료하고 NIBRT 시스템을 정착시켜 원활히 운영, 2026년부터는 바이오의약품 제조공정 교육의 글로벌 허브로서 역할과 더불어 재정 및 시스템 자립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