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클론, 360억원 규모 영구 CB·CPS 발행…바이오 전문 VC 참여
차세대 혈액암 카티 치료제 '네스페셀' 빠른 시판 허가 가능성
고형암 치료제 'AT501 카티 신약' 임상적,경제적 가치 높게 평가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10-01 11:00   수정 2025.10.01 11:00

항체 신약개발 기업 앱클론은 제3자 배정 방식으로 360억원 규모 영구 전환사채(CB)와 전환우선주(CPS) 발행을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발행가는 18,223원이다.

앱클론이 이번에 발행하는 영구 CB는 만기 30년에 전환사채권자 상환권이 존재하지 않아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된다. 규모는 252억원이며, 외형상 자본금 증가처럼 자본 총계가 증가, 재무제표 자기자본 확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번 CB의 표면 이자율은 0%다. 회사가 무이자로 자금을 융통한다는 뜻이다. 투자자는 금리 수익보다는 앱클론의 주가 상승을 염두에 두고 이번 CB에 투자한 셈이다.

또, 상환 의무가 없는 CPS는 108억원 규모로 발행된다. CPS도 자본으로 회계 처리돼 재무구조 개선에 기여한다.

앱클론 관계자는 "이번 영구 CB·CPS 발행은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는 금융상품으로, 기술특례기업인 당사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며 "최근 법차손 자기자본비율 관련 이슈가 바이오기업에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시점에서 앱클론은 이번 투자유치로 이 이슈가 해소될 것"이라고 전했다.

투자에 참여한 바이오 전문 VC들은 DSC인베스트, 파라투스인베스트, 동유인베스트, 알파뷰파트너스, 윈베스트벤처투자며,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 카티치료제를 비롯한 첨단바이오의약품 투자 전문성을 인정받아온 투자기관들이다.

앱클론 관계자는 “이번 투자 결정은 개발 중인 차세대 혈액암 카티 치료제 '네스페셀(AT101)'의 빠른 시일 내 시판 허가 가능성과, 혁신 고형암 치료제인 ‘스위처블 카티치료제 (AT501)’ 임상적, 경제적 가치를 매우 높게 평가한 결과”라며  "특히 헨리우스에 기술이전한 AC101(HLX22)이 글로벌 3상 임상을 진행하며 미국과 유럽에서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는 등 사업화 가시성이 높아진 점도 투자자들 신뢰를 얻는 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현재 앱클론은 카티 치료제 개발 성과들이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인 '어피맵(AffiMab)' 기반 신약 개발 성과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어피맵은 기존 항체보다 25분의 1 수준으로 작은 어피바디를 활용하는 이중항체 기술로, 대장암 치료제 'AM105'와 전립선암 치료제 'AM109' 등이 개발 중이며, AM109는 국가신약개발재단(KDDF) 지원을 받아 연구가 진행되었다.

한편, 앱클론은 이미 2016년과 2018년 중국 헨리우스(Henlius)에 HER2 표적 항체치료제 'AC101'(HLX22)을 총 5,600만 달러 규모로 기술이전했으며, 이 약물은 현재  위암 대상 글로벌 3상 임상이 진행 중이다. 특히 2025년 3월 미국 FD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은 데 이어, 5월에는 유럽 집행위원회(EC)로부터도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아 미국과 유럽 양측에서 모두 희귀의약품 지위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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