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췌장암 신약후보물질 ‘희귀의약품’ 지정
美 랜턴 파마 ‘LI-184’..임상 1상 설계 협의 돌입해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8-13 13:53   
미국 텍사스州 댈라스에 소재한 RADR 인공지능 플랫폼 기반 항암제 연구‧개발 전문 제약기업 랜턴 파마社(Lantern Pharma)는 자사의 췌장암 신약후보물질 ‘LP-184’가 FD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고 11일 공표했다.

저분자 의약품 후보물질의 일종인 ‘LI-184’는 차세대 알킬화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약물이다.

일부 생체지표인자들이 과다발현되거나 DNA 손상경로에 변이가 잠복되어 있는 암세포들에서 DNA 손상을 유도하는 기전을 내포하고 있다.

현재 ‘LP-184’는 췌장암을 포함한 일부 암들을 표적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췌장암은 미국에서 4번째 암 사망원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다빈도 암이다.

췌장암의 5년 생존률은 7.9%, 10년 생존률이 1%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형편이다.

세계 각국에서 췌장암은 매년 약 49만여명이 진단받고, 북미지역의 경우 연간 6만2,000명 이상이 진단받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관련증상들이 뒤늦게 나타나는 관계로 종양이 국소진행성으로 악화되었거나, 전이기 단계에 접어든 이후에야 비로소 진단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LP-184’는 췌장암에서 유전적으로 확인된(genetically defined) 특정 부위를 표적으로 작용하도록 설계되어 유익성이 높은 치료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췌장암 환자들의 생존기간을 연장하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는 관측에도 힘이 실리게 하고 있다.

랜턴 파마社의 패너 샤마 대표는 “이번에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은 것은 ‘LP-184’ 개발 프로그램 뿐 아니라 우리 회사 전체적으로 보더라도 중요한 성취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번 지정으로 우리의 자료 기반 항암제 연구‧개발 방법론 뿐 아니라 팍스 체이스 암센터 등 탁월한 연구기관들과 진행하고 있는 협력에도 한층 힘이 실릴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희귀의약품’ 지정으로 허가를 취득했을 경우 7년의 독점발매권을 보장받는 등 여러모로 유익성이 기대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샤마 대표는 뒤이어 “이번에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것은 우리가 앞으로 ‘LP-184’의 췌장암 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도출할 많은 성과들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며 “최근 마우스 모델을 대상으로 8주 동안 진행한 시험에서 ‘LP-184’를 투여한 결과 종양의 크기가 90% 이상 괄목할 만하고 빠르게 위축된 것으로 보고되었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LP-184’를 투여하지 않았던 마우스들은 종양의 크기가 11배 이상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샤마 대표는 설명했다.

이처럼 획기적인(groundbreaking) 연구성과가 도출됨에 따라 아직까지 기존 치료대안들의 효과가 지극히 제한적인 이 파괴적인 종양으로 인해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마지 않는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랜턴 파마 측은 펜실베이니아州 필라델피아에 소재한 팍스 체이스 암센터의 이고르 아스차투로브 박사 및 췌장암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LP-184’의 임상 1상 시험을 설계하기 위한 협의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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