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1형 당뇨병 신약 자문위 지지 불구 비토
美 프로벤션 바이오 테플리주맙 허가신청 반려 통보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7-08 06:10   수정 2021.07.08 06:17

미국 뉴저지州의 소도시 레드뱅크에 소재한 면역 매개성 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 제약기업 프로벤션 바이오社(Provention Bio)는 FDA가 자사의 1형 당뇨병 치료제 테플리주맙(teplizumab)의 허가신청 건을 반려했다고 6일 공표했다.

테플리주맙은 위험성이 높은 이들에게서 1형 당뇨병의 발병을 지연시키는 용도의 치료제이다.

FDA가 테플리주맙을 허가하지 않은 것은 앞서 지난 5월 말 FDA 내분비계‧대사계 약물 자문위원회(EMDAC)가 찬성 10표‧반대 7표로 허가를 지지하는 표결결과를 내놓은 바 있음을 상기할 때 얼핏 고개가 갸웃거려지게 하는 내용이다.

이날 프로벤션 바이오 측은 지난 2일 저녁 전달된 통보문을 통해 건강한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단일 저용량 약물체내동태/약력학(PK/PD) 가교시험에서 상용화 예정제품과 역사적으로 중요한 임상시험용으로 제조된 원료의약품 유래 제품을 비교평가한 결과 약물체내동태의 비교동등성이 입증되지 못했다는 사유를 FDA가 전해 왔다고 설명했다.

프로벤션 바이오 측은 뒤이어 약물체내동태가 두 제품들의 비교동등성을 입증하기 위한 변함없는 일차적 평가변수인 만큼 상용화 예정제품과 임상시험용 제품 사이의 약물체내동태 비교동등성을 적정하게 확립하거나, 약물체내동태 비교동등성이 필요하지 않은 사유를 충분히 해명하는 다른 자료를 제출할 것을 FDA가 자사에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1형 당뇨병을 새로 진단받은 환자들을 충원해 진행 중인 임상 3상 ‘PROTECT 시험’에서 12일 동안 테플리주맙을 투여받은 피험자들로부터 도출된 약물체내동태/약력학 하위시험(substudy) 자료를 이번 분기 말경 추가로 수집하게 될 것으로 프로벤션 바이오 측은 예상했다.

이 자료는 플라시보 대조시험의 진실성을 유지하기 위해 사외 비맹검(unblinded) 제 3자 기관에 의한 분석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프로벤션 바이오 측은 이 하위시험 결과를 검토한 후 약물체내동태 비교동등성을 뒷받침하거나, 아니면 약물체내동태 비교동등성이 필요하지 않은 사유를 해명하기 위해 FDA와 진행 중인 논의를 기초로 자료를 제출할 것인지 유무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프로벤션 바이오 측에 따르면 FDA는 통보문에서 제품의 품질과 관련한 몇가지 추가적인 고려사항들도 언급했다.

프로벤션 바이오 측은 이 부분과 관련, 이미 제출한 수정문서에서 대응이 이루어졌거나, 단시일 내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프로벤션 바이오 측은 이와 함께 요구받은 일부 화학‧제조 및 품질관리(CMC) 정보와 관련해서 자사에 의해 제출된 수정내용들을 검토하지 못했음을 FDA가 인정했다고 전했다.

FDA는 아울러 테플리주맙에 국한된 사안은 아니지만, 자사가 사용하고 있는 충진/완제품 제조시설에서 최근 일반실사가 진행되는 동안 나타난 일부 결함들이 허가결정에 앞서 해소되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프로벤션 바이오 측은 덧붙였다.

한편 프로벤션 바이오 측은 FDA의 통보문이 제출된 효능 및 안전성 허가신청 패키지 자료와 관련한 일체의 임상적 결함은 언급하지 않았으며, 제안된 테플리주맙의 상품명을 수용할 것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또한 FDA는 허가 재신청 내용의 일부로 최신 안전성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승인가능성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기타 언급 및 권고내용들과 재제출 절차와 관련한 일반적인 지침 등이 통보문에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프로벤션 바이오社의 애슐리 팔머 대표는 “우리는 환자들과 환자가족, 임상시험 연구자, 의사 및 1형 당뇨병 대변자들이 테플리주맙의 개발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 주지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 “우리는 또한 ‘혁신치료제’로 지정받은 테플리주맙에 대해 신속한 심사가 진행되는 동안 야노프 박사와 엉거 박사, 그리고 FDA의 심사팀이 우리와 긴밀하고 투명하게 협력을 진행하면서 기울인 노력을 주지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팔머 대표는 “우리는 1형 당뇨병 커뮤니티가 그들의 의료상의 니즈에 부응할 치료법의 진전을 학수고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우리의 집약된 열정과 헌신이 이 같은 목표를 충족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팔머 대표는 “테플리주맙이 허가를 취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앞으로도 FDA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 빠른 시일 내에 위험도가 높은 환자들을 위한 최초의 1형 당뇨병 질환조절제(disease-modifying therapy)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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