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 치료제 ‘엡티네주맙’, CGRP 길항제 만큼 효과 빨라”
투여 당일 편두통이 사라지기까지 평균 4시간 걸린 반면 위약은 9시간 걸려
김상은 기자 kims@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6-21 06:00   수정 2021.06.21 06:42
편두통 예방 치료제 엡티네주맙이 편두통 시작 이후에도 효과적으로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래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GRP) 항체는 약효가 나타나는 데 하루 정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편두통 발생 전 예방 목적으로 쓰이는 반면 CGRP 길항제는 즉시 효과가 나타나 진통제로 사용된다. 

룬드벡의 신경과 부원장인 Roger Cady 연구진은 1년 이상 중등도~중증 강도의 편두통에 시달리는 480명 환자를 포함해 무작위 임상 시험을 설정해 편두통 예방 치료의 효과를 관찰했다. 참가자의 평균 연령은 44세, 84%가 여성이었고, 2019년 11월부터 2020년 7월까지 미국과 그루지아 국가의 47개 의료기관에서 임상이 이뤄졌다.

연구 결과, 편두통 발작 후 처음 6시간 동안 엡티네주맙을 100mg 투여했을 때 엡티네주맙은 위약 대비 통증이 사라지는 지점까지 걸리는 시간과 통증 외 환자가 느끼는 소리·빛 등에 느끼는 민감도(MBS)를 현저하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엡티네주맙군(238명) 투여 후 통증이 사라지기까지 평균 4시간이 걸린 것에 비해 위약군(242명)은 9시간(HR 1.54, P<0.001)이 걸렸다. MBS가 없는 평균 시간은 엡티네주맙군의 경우 2시간인 반면, 위약의 경우 3시간(HR 1.75, P<0.001)이었다.

치료 비상 부작용은 엡티네주맙군의 10.9%, 위약군의 10.3%에서 발생했으며, 대부분 약물 주입이 중단되고 40분 이내 발생한 MBS(엡티네주맙 2.1%, 플라시보 0%)반응인 것으로 나타났다.

Roger Cady 박사는 "기존에 발표된 연구는 약물을 주입한 다음날 엡티네주맙 대비 위약으로 예방 편두통 효능을 입증한 반면, 이번 연구는 편두통이 시작된 당일 엡티네주맙과 위약을 투여해 편두통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고 말했다. 그는 덧붙여 “다만 편두통 발병 시 엡티네주맙 치료제 투여의 타당성과 대체할만한 다른 치료제와의 비교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JAMA의 온라인 판 6월 15일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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