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S, 인공지능 기반 신약개발 선도기업과 제휴
엑스사이언티아와 손잡고 효율적 약물설계ㆍ개발기단 단축 도모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5-20 11:21   수정 2021.05.20 11:22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BMS)가 영국의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선도 파마테크(pharmatech) 기업 엑스사이언티아社(Exscientia)와 19일 제휴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BMS는 자사의 파이프라인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엑스사이언티아 측 또한 자사의 자산공유 포트폴리오를 더욱 다양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엑스사이언티아 측은 AI가 접목된 신약개발을 진행하기 위해 최근 2~3년 동안에만 사노피社,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 다이니폰 스미토모社, 세엘진 코퍼레이션社 및 바이엘社 등과 파트너십 관계를 구축한 바 있다.

BMS 또한 이번에 엑스사이언티아 측과 제휴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항암제, 자가면역성 질환 치료제 등 다양한 치료제 영역에서 저분자량 치료제 후보물질의 개발을 진행하는 데 AI를 적용해 개발속도를 가속화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양사의 합의에 따라 엑스사이언티아 측은 최대 5,000만 달러의 계약성사금과 함께 중‧단기적으로 최대 1억2,500만 달러의 성과금을 추가로 지급받을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임상, 허가취득 및 영업 목표 도달에 따라 12억 달러 이상의 성과금을 추가로 건네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엑스사이언티아 측은 이밖에도 양사간 제휴를 통해 발매단계에 도달한 제품들의 매출액을 기준으로 단계별 로열티를 지급받기로 했다.

양사의 제휴는 지난 2019년 3월 BMS에 의해 인수되기 이전의 세엘진 코퍼레이션社가 엑스사이언티아 측과 맺었던 AI 기반 신약개발 제휴관계의 폭을 한층 확대키로 한 것이라는 맥락에서 주목할 만한 내용이다.

엑스사이언티아 측은 BMS와 협력을 진행하면서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데 필요한 AI 기반 설계와 실험작업(experimental work) 부분을 맡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엑스사이언티아 측은 자사가 보유한 AI 기반 약물설계 플랫폼을 적용해 설계하면서 기존의 신약개발 연구방법에 비해 복잡한 설계를 훨씬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진행해 최적화된 조성물이 확보될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엑스사이언티아社의 앤드류 홉킨스 대표는 “BMS가 제휴관계의 폭을 확대해 우리와 한층 더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할 수 있기를 원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이번 합의는 엑스사이언티아의 AI 기술과 신약개발 전문성이 내포하고 있는 경쟁력과 가능성에 대한 믿음을 심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BMS와 같이 고도의 경험을 축적한 제휴선과 협력해 환자들을 위한 최고의 의약품을 개발해 나가게 된 것을 환영해 마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의 푸러트 베시 연구‧조기개발 담당대표는 “엑스사이언티아 측과 함께 다수의 뛰어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엑스사이언티아 측이 보유한 AI 기술을 적용해 동종계열 최고의 조성물들을 창출하는 동시에 개발기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라는 말로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베시 대표는 또 “시의적절하게 임상단계로 진입할 수 있는 조성물을 신속하게 개발하면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가 존재하는 영역에서 치료제들을 개발하고자 하는 우리의 노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엑스사이언티아는 메이저 제약사들 뿐 아니라 다수의 신생 생명공학기업이나 게이츠 재단 등과도 잇따라 협력관계를 구축하면서 고부가가치 AI 기반 신약개발을 위한 제휴기업으로 거듭 명성을 입증해 왔다.

덕분에 엑스사이언티아는 최근 소프트뱅크로부터 5억2,500만 달러의 ‘시리즈 D’ 투자를 유치하면서 자사의 기술역량과 특허를 보유한 약물 파이프라인을 더욱 크게 확대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수혈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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