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렐토’ 말초동맥질환 적응증 추가 기대치 ↑
‘아스피린’ 병용 중증 혈관계 증상 감소 임상 3상 공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5-18 13:52   
존슨&존슨社의 계열사인 얀센 파마슈티컬 컴퍼니社가 혈액응고인자 Xa 저해제 ‘자렐토’(리바록사반)와 ‘아스피린’(아세틸살리실산)을 병용했을 때 나타난 효과를 평가한 임상 3상 ‘VOYAGER PAD 시험’ 결과를 16일 공개했다.

하지(下枝) 혈관재형성 수술(LER)을 받은 말초동맥질환(PAD) 환자들에게 ‘자렐토’ 2.5mg 1일 2회 복용과 ‘아스피린’ 100mg 1일 1회 복용을 병용토록 한 결과 중증 혈관 제 증상이 앞서 1회, 2회, 3회 또는 그 이상 여러 회에 걸쳐 발생했던 전력과 무관하게 일관된 감소효과를 나타내면서 ‘아스피린’ 단독복용群에 비해 우위가 입증되었다는 것.

이 같은 내용은 지난해 10월 26일 ‘자렐토’의 적응증 추가 신청서가 FDA에 제출된 상태임을 상기할 때 주목할 만한 것이다.

당시 ‘자렐토’는 혈관재형성 수술을 받은 증후성 말초동맥질환 환자들에게서 심근경색, 수족절단 등 주요 혈전성 혈관 제 증상 위험성을 감소시키는 용도로 적응증 추가 신청서가 제출된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일차적인 분석결과를 보면 ‘VOYAGER PAD 시험’에서 하지 혈관재형성 수술을 받았던 말초동맥질환 환자들 가운데 ‘자렐토’와 ‘아스피린’을 병용한 그룹은 ‘아스피린’ 단독복용群에 비해 중증 혈관 제 증상이 처음 발생한 비율이 15% 낮게 나타났다.

아울러 평균 2.5년 동안 추적조사를 진행한 결과 일차적인 평가 대상 증상들과 총 혈관계 제 증상 발생률이 14% 일관되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내용은 15~17일 가상(假想) 공간에서 열린 미국 심장병학회(ACC) 사이언티픽 세션에서 발표됐다. 또한 의학 학술지 ‘미국 심장병학회誌’에 “VOYAGER PAD 시험에서 말초동맥 재형성 수술 후 리바록사반을 복용토록 했을 때 나타난 총 허혈성 제 증상 감소효과” 제목으로 게재됐다.

말초동맥질환은 혈관이 좁아져 다리를 포함한 하지 부위로 흐르는 혈액이 감소하는 만성 순환기계 증상의 일종을 말한다.

현재 미국 내 말초동맥질환 환자 수가 2,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이들 가운데 진단을 받은 환자 수는 850만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말초동맥질환 환자들은 처음에 무증상으로 시작된 후 증상이 중증으로 이행되고, 사지절단을 피하기 위해 혈관재형성 수술을 받아야 할 수 있다.

콜로라도대학 의과대학의 마크 P. 보나카 박사(심장내과)는 “혈관재형성 수술을 받은 이후에도 말초동맥질환 환자들이 과도한 트롬빈 형성과 혈소판 응집으로 인해 차후 혈전성 제 증상이 나타날 높은 위험성에 지속적으로 직면하고 있는 형편”이라면서 “임상 3상 ‘VOYAGER PAD 시험’에서 도출된 분석결과를 보면 ‘자렐토’와 ‘아스피린’을 병용한 그룹에서 초회 뿐 아니라 후속 혈전성 제 증상을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나 위험도가 높은 환자그룹에서 장기적인 예방책의 중요성을 방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VOYAGER PAD 시험’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자렐토’와 ‘아스피린’을 병용한 그룹은 초회 말초동맥질환 뿐 아니라 전체적인 일차적 평가 대상 증상들의 발생률이 ‘아스피린’ 단독복용群에 비해 괄목할 만하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서 전체적인 일차적 평가 대상 증상들은 급성 하지 허혈, 혈관계 원인으로 인한 수족절단, 치명적이지 않은 심근경색, 치명적이지 않은 허혈성 뇌졸중 또는 혈관계 원인으로 인한 사망 등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이와 함께 ‘자렐토’ 및 ‘아스피린’ 병용그룹은 총 혈관계 제 증상 발생률도 ‘아스피린’ 단독복용群에 비해 괄목할 만하게 낮게 나타나 주목되게 했다.

‘VOYAGER PAD 시험’에서 심근경색으로 인한 혈전용해 사례는 크게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출혈은 ‘자렐토’ 및 ‘아스피린’ 병용그룹의 2.65%에서 수반되어 ‘아스피린’ 단독복용群의 1.87%에 비해 높게 관찰됐다.

얀센 리서치‧디벨롭먼트社의 제임스 리스트 글로벌 심혈관계‧대사계 치료제 영역 부문 대표는 “임상 3상 ‘VOYAGER PAD 시험’이 지난 20년 동안 항혈전제 요법이 하지 혈관재형성 수술을 받은 말초동맥질환 환자들에게 대단히 효과적임을 입증한 최초이자 유일한 시험례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새로운 자료가 도출됨에 따라 이제 우리는 만성에서부터 증후성, 혈관재형성 수술을 필요로 하는 환자 및 그 이상의 환자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단계의 말초동맥질환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 ‘자렐토’가 나타낼 잠재력을 입증한 증거자료를 완벽하게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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