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개발 바이오엔테크..싱가포르 “롤린”
mRNA 기반 제조시설ㆍ동남아 지역본부 설치키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5-12 06:17   수정 2021.05.12 06:59

바이오엔테크(BioNTech SE)는 싱가포르에 굴러 들어온(roll in) 복덩이!

화이자社와 손잡고 전령 RNA(mRNA) 기반 백신 ‘코미나티’(BNT162b2)를 선보인 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엔테크社가 싱가포르에 동남아시아 지역본부를 설치해 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마켓에서 자사의 존재감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10일 공표했다.

이날 바이오엔테크 측은 아울러 싱가포르 경제발전국(EDB)의 지원으로 이 나라에 통합 mRNA 제조시설을 구축하겠다는 계획 또한 공개해 이목이 쏠리게 했다.

새로운 생산시설은 확대일로에 있는 바이오엔테크의 mRNA 기반 신제품 후보물질 파이프라인의 지역‧글로벌 마켓 공급능력 뿐 아니라 미래의 잠재적 판데믹 위협에 대응해 동남아시아 지역을 위한 신속대응 생산역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로운 mRNA 생산시설은 각국민들의 건강을 개선하기 위한 차세대 면역요법제들을 개발한다는 바이오엔테크의 소명에 발맞춰 첨단 제조‧디지털 인프라를 활용해 나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새 mRNA 생산시설은 각종 감염성 질환과 암에 대응하는 데 필요한 다양하고 새로운 mRNA  백신 및 치료제들을 생산하기 위한 시설을 갖추게 된다.

바이오엔테크 측에 따르면 구상 중인 이곳 생산시설은 원료의약품에서부터 완제품, 충진‧포장에 이르기까지 고도로 자동화된 단대단(end-to-end) mRNA 생산역량을 갖춘 가운데 백신 유형에 따라 연간 수 억 도스 분량의 mRNA 기반 백신을 생산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바이오엔테크 측은 계획案이 허가를 취득하는 대로 올해 안에 싱가포르 오피스를 개설하고, 제조시설 신축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생산시설이 오는 2023년경 가동에 들어가면 최대 80명 안팎의 현지인력에 대한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엔테크社의 우구르 사힌 대표는 “우리의 생산 네트워크에서 다수의 연결점(nodes)을 확보하는 일은 우리의 존재감을 확대하고 역량을 배양하는 과정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한 걸음이 내디뎌진 것”이라며 “이번에 계획된 mRNA 생산시설에 힘입어 우리의 전체적인 네트워크 역량이 배가되고, 세계 각국 사람들에게 우리의 mRNA 백신 및 치료제를 생산‧공급할 수 있는 능력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탁월한 비즈니스 환경과 성장을 거듭하는 생명공학산업, 그리고 풍부하고 재능있는 인력을 제공해 오고 있는 국가가 싱가포르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싱가포르 경제발전국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우리가 보유한 기술과 전문적인 노하우가 싱가포르와 이 지역 전체의 생명공학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원해 마지 않는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싱가포르 경제발전국의 베 스완 진 국장은 “mRNA 제조시설과 지역본부를 싱가포르에 설립키로 한 바이오엔테크의 계획을 전폭적으로 환영한다”며 “이 같은 투자에 힘입어 싱가포르가 제약산업 성장전략의 일환으로 중요하고도 새로운 치료방식에 대한 역량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바이오엔테크의 mRNA 제조시설은 미래의 판데믹으로 인한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지역 내 역량을 배양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하기도 했다.

한편 바이오엔테크 측은 지난해 미국 매사추세츠州 캠브리지에 미주지역 본부를 설립한 바 있다.

이번에 동남아시아 지역본부까지 설립키로 함에 따라 바이오엔테크의 글로벌 마켓 확대에 한층 더 가속도가 붙을 수 있을 전망이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