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모더나 코로나 백신 제조ㆍ공급 지원 합의
9월부터 최대 2억 도스 분량..2개 자체 백신 개발도 가속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4-27 09:42   

사노피社가 미국 매사추세츠州 캠브리지에 소재한 차세대 전령 RNA(mRNA) 치료제‧백신 개발 전문 생명공학기업 모더나 테라퓨틱스社(Moderna Therapeutics)와 합의를 도출했다고 26일 공표했다.

양사간 합의에 따라 사노피 측이 현재의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에서 백신 공급 니즈의 충족을 뒷받침하기 위해 모더나 테라퓨틱스의 ‘코로나19’ 백신 제조를 지원키로 했다는 것.

이에 따라 사노피 측은 미국 뉴저지州의 소도시 리지필드에 들어서 있는 자사의 인프라 및 제조 노하우를 이용해 오는 9월부터 모더나 테라퓨틱스의 ‘코로나19’ 백신을 최대 2억 도스 분량까지 충진 후 완제품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사노피社의 폴 허드슨 회장은 “현재의 판데믹 상황이 시작된 이래 사노피는 다각적으로 힘을 기울이면서 전체 제약업계와 결속력을 입증해 보였다”면서 “사노피는 다수의 제휴관계를 이용해 ‘코로나19’ 백신의 공급 및 접근성 향상을 가능케 하는 동시에 2개의 자체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제약기업의 한곳”이라고 강조했다.

허드슨 회장은 또 “이처럼 새로운 제휴관계의 확립이 촉진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미국 보건부와 바이든 행정부가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실제로 이날 발표된 내용은 사노피 측이 내놓은 3번째 제조 지원사례에 해당하는 것이다.

앞서 사노피 측은 지난 1월 말 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엔테크社(BioNTech)의 ‘코로나19’ 백신이 EU 각국에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1억2,500만 도스 분량을 생산‧지원키로 했음을 공표한 바 있다.

뒤이어 지난 2월에는 프랑스에 있는 자사의 제조시설 1곳에서 존슨&존슨社의 ‘코로나19’ 백신을 매월 1,200만 도스 안팎 생산‧지원키로 했음을 공표하기도 했었다.

3가지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지원하고 있는 메이저 제약기업은 사노피가 유일하다.

사노피 측은 판데믹 대응태세를 갖추는 데 자사가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역들을 추가로 파악하기 위해 각국 정부 및 기관들과 활발한 협의를 지속해 나가고 있다.

한편 사노피 측은 자사의 계절성 인플루엔자 백신 가운데 하나에 적용되는 것과 동일한 재조합 단백질 기반 제조기술을 적용하면서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관련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측이 보유한 판데믹 항원보강 플랫폼과 결합시키는 내용이 양사간 협력의 골자이다.

지난 2월 22일 양사는 재조합 단백질 기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새로운 임상 2상 시험에 돌입한다고 공표했다.

총 720명 규모의 이 임상시험 피험자 충원은 지난달 8일 마무리되었고, 오는 2/4분기 중으로 결과가 도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백신은 임상 3상 시험에서 확보될 결과와 승인 유무에 따라 오는 4/4분기경 사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사노피 측의 이 같은 노력은 미국 보건부 산하 질병예방대응본부(ASPR) 직속 생물의학첨단연구개발국(BARDA)으로부터 지원을 받는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와 협력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재조합 단백질 기반 백신 이외에도 사노피 측은 미국 매사추세츠州 렉싱턴에 소재한 전령 RNA(mRNA) 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트랜스레이트 바이오社(Translate Bio)와 제휴해 mRNA 백신을 개발하는 데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양사는 전임상 자료에서 높은 중화 항체 수치가 입증됨에 따라 안전성, 면역반응 및 반응성을 평가하기 위해 이 mRNA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 1/2상 시험에 착수한다고 지난달 공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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