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에게 직접 받은 매독균, 신생아에 합병증 일으켜
선천성 매독 그룹, 황달>청각장애>장질환 및 정신지체 순서 증세
김상은 기자 kims@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4-14 11:19   수정 2021.04.14 16:29
산모가 매독균을 보유한 경우 자궁 내 태아에 직접 전파해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순민·임주희 교수팀은 산모에게 직접 감염된 ‘선천성 매독’을 가진 신생아들을 대상으로 임상 양상과 치료 및 합병증세에 대해 살펴본 결과 청각증세, 신장질환 등의 합병증이 발견됐다고 14일 밝혔다.


강남세브란스 소아청소년과 이순민(좌) 임주희(우) 교수


교수팀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등재된 총 548명의 선천성 매독 가능성이 있는 신생아들을 선별했다. 548명의 신생아는 산모가 임신 중 매독 관련 진료를 받았으며, 출행 후 선천성 매독 감염 선별검사인 ‘비트레포네마 검사’를 받은 집단이다.

이중, 선천성 매독으로 치료를 받은 250명에게 가장 흔히 나타난 임상 양상은 황달(140명, 전체 56%) 이었다. 뒤를 이어 청각장애(34명, 전체 14%), 신장질환(21명, 8%), 정신지체(19명, 8%) 순서를 보였다. 또한, 태내 성장지연과 미숙아도 15명이 관찰돼 전체 6%를 기록했다.


특히 연구팀은 5년 간의 연구기간 중 총 14건의 신경매독 신생아가 발생한 점에도 주목했다. 신경성 매독을 보이는 경우엔 정신지체, 눈의 침범, 청각장애, 신장질환 등의 합병증과 유의미한 연관성을 갖는 것으로 확인했다(위험도 8.49, P <0.0001). 이번 연구에서도 신경성 매독 환자 중에서 1명의 정신지체 사례와, 6명의 청각 장애 사례가 확인했다. 


연구를 주도한 이순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신생아들의 선천성 매독 현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 연구를 토대로 국가 차원에서 선천성 매독을 줄이기 위한 표준화된 지침이 수립되고 질병 치료제도 및 향후 관리 방안이 마련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공학 및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바이오메드 센트럴 소아과학(BMC pediatrics (IF : 2.849))’ 최신호에 「Outcomes of infants born to pregnant women with syphilis: a nationwide study in Korea : 매독 증상을 지닌 임산부에게서 태어난 대한민국 전체 유아 연구 결과」 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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