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사추세츠州 뉴턴에 소재한 동종계열 핵 수송 저해제 개발 전문 제약기업 카리오팜 테라퓨틱스社(Karyopharm Therapeutics)는 자사의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넥스포비오’(Nexpovio: 셀리넥소)가 EU 집행위원회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취득했다고 29일 공표했다.
이에 따라 ‘넥스포비오’는 최소한 4회에 걸쳐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고, 종양이 최소한 2종의 단백질 분해효소 저해제, 2종의 면역조절제 및 1종의 항-CD38 모노클로날 항체 등으로 치료를 진행했으면서 최근에 치료를 행한 후에도 종양이 진행된 성인 다발성 골수종 환자들에게 덱사메타손과 병용하는 약물로 EU 각국에서 사용될 수 있게 됐다.
‘넥스포비오’는 동종계열 최초 경구용 선택적 핵 수송 저해제(SINE)의 일종이다.
앞서 ‘넥스포비오’는 지난 2019년 7월 ‘엑스포비오’(Xpovio)라는 제품명으로 FDA로부터 가속승인을 취득한 바 있다.
‘넥스포비오’의 유럽 의약품감독국(EMA) 허가신청서 제출은 같은 해 1월 이루어졌었다.
조건부 승인 결정은 임상 2b상 ‘STORM 시험’에서 확보된 자료를 근거로 도출된 것이다.
이 시험은 집중적인(heavily)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는 성인 삼중 불응성(triple-class refractory) 다발성 골수종 환자 총 123명을 대상으로 ‘넥스포비오’가 나타낸 효과를 평가한 시험례이다.
시험에서 확보된 결과는 지난 2019년 8월 의학 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에 ‘삼중 불응성 다발성 골수종에 경구용 셀리넥소와 덱사메타손 병용요법이 나타낸 효과’ 제목으로 게재된 바 있다.
조건부 승인을 취득함에 따라 이 적응증이 허가지위를 계속 유지할 수 있으려면 확증시험에서 임상적 유익성을 확인하고 상세한 내용에 대한 기술이 이루어져야 한다. 추가적인 모니터링 결과 또한 허가지위의 유지 여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U 집행위의 조건부 승인 결정은 EU 27개 회원국과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및 노르웨이 등 유럽 경제지역(EEA) 회원국들에서 적용된다.
카리오팜 테라퓨틱스社의 설립자이자 대표 겸 최고 학술책임자를 겸임하고 있는 섀론 샤컴 박사는 “유럽 최초이자 유일한 핵 수송 저해제로 ‘넥스포비오’가 허가를 취득하면서 새로운 치료대안을 집중적인 치료전력이 있는 성인 다발성 골수종 환자들에게 공급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다발성 골수종이 치료제 개발의 진일보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성인환자들에게서 결국 종양이 재발하고, 현재 허가를 취득한 전체 의약품들에 대해 불응성을 나타내기에 이르고 있는 형편”이라고 언급했다.
이 같은 현실은 ‘넥스포비오’와 같이 새로운 작용기전을 내포한 신약들이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는 말로 샤컴 박사는 지난 13년여에 걸친 ‘넥스포비오’의 개발과정을 회고했다.
카리오팜 테라퓨틱스社의 마이클 G. 카우프먼 최고경영자는 “오늘 허가취득으로 승인국가 리스트에 미국과 이스라엘에 이어 EU가 추가되면서 ‘넥스포비오’의 글로벌 마켓 확대를 위한 행보에 중요한 큰 걸음이 내디뎌진 것”이라며 “우리는 임상 3상 ‘BOSTON 시험’에서 확보된 긍정적인 자료를 근거로 다음달 ‘넥스포비오’의 두 번째 허가신청서 제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새로운 치료대안을 필요로 하는 성인환자들에게 ‘넥스포비오’가 한층 더 폭넓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임상 2b상 ‘STORM 시험’에서 ‘넥스포비오’를 경구복용한 환자그룹은 26%의 총 반응률을 나타내면서 일차적 시험목표가 충족된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 골수종 실무그룹(IMWG)의 척도를 적용한 최소반응은 13%(16명)의 환자들에게서 관찰되었고, 39%(48명)는 종양이 안정된 상태를 내보였다.
‘STORM 시험’에 참여한 피험자들에게서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을 보면 혈소판 감소증, 피로, 구역, 빈혈, 식욕감퇴, 체중증가, 설사, 구토, 저나트륨혈증, 호중구 감소증, 백혈구 감소증, 변비, 호흡곤란 및 상기도 감염증 등이 관찰됐다.
치명적인 부작용의 경우 9%의 피험자들에게서 수반되었고, 중증 부작용은 58%에서 나타났다.
부작용으로 인해 약물치료를 중단한 피험자들의 비율은 27%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