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타요’ 자궁경부암 용도 연내 허가신청 전망
총 생존기간 연장 입증..자료모니터링委 시험 조기중단 권고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3-16 12:06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社(Regeneron Pharmaceuticals) 및 사노피社는 프로그램 세포사멸 단백질-1(PD-1) 저해제 ‘리브타요’(세미플리맙-rwlc) 단독요법이 자궁경부암 환자들의 총 생존기간 연장에 나타내는 효과를 입증한 임상 3상 시험결과를 15일 공개했다.

앞서 항암화학요법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했지만, 자궁경부암이 재발했거나 전이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리브타요’ 단독요법 또는 항암화학요법제를 사용해 치료한 결과 이처럼 괄목할 만한 효과가 도출되었다는 것.

이에 따라 사외자료모니터링위원회(IDMC)가 전원일치로 시험의 조기중단을 권고했으며, 이번에 확보된 자료를 근거로 연내에 허가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이날 양사는 설명했다.

임상 3상 시험을 총괄한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어바인캠퍼스 의과대학의 크리슈난수 S. 테와리 교수(부인암과장)는 “백금착제 항암제 기반 항암화학요법제를 사용해 치료한 전력이 있는 재발성 또는 전이성 자궁경부암 환자들에게서 총 생존기간 연장효과가 입증된 최초의 약물이 ‘리브타요’ 단독요법”이라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그는 뒤이어 “이번에 도출된 괄목할 만한 임상적 성과가 다른 유형의 암 환자들에 비해 연령대가 낮은 진행성 자궁경부암 환자들에게 희망을 안겨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번 시험의 경우 피험자들의 평균연령이 51세였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공개된 임상 3상 시험은 진행성 자궁경부암 환자들을 충원해 이루어진 최대 규모의 피험자 무작위 분류 임상 3상 시험례이다.

시험에는 자궁경부 편평세포암종 환자 또는 선암종(腺癌腫) 환자들이 피험자로 참여했다.

피험자들은 무작위 분류를 거쳐 ‘리브타요’ 또는 다빈도 항암화학요법제를 사용한 치료를 받았다. 이 중 ‘리브타요’ 그룹에 속한 환자들은 350mg 용량을 3주 간격으로 투여받았고, 항암화학요법제들은 ‘알림타’(페메트렉시드), ‘나벨빈’(비노렐빈), ‘하이캄틴’(토포테칸), ‘캠푸토’(이리노테칸) 또는 ‘젬자’(젬시타빈) 등이 사용됐다.

시험을 진행한 결과 ‘리브타요’ 투여그룹에 속했던 피험자들은 총 사망률이 항암화학요법제 대조그룹에 비해 31% 낮게 나타나 주목되게 했다. 평균 생존기간이 ‘리브타요’ 투여그룹에서 12.0개월로 집계된 반면 항암화학요법제 대조그룹은 8.5개월로 나타난 것이다.

자궁경부 편평세포암종 환자들의 경우에는 ‘리브타요’ 투여그룹의 사망률이 27% 낮게 나타났다. 평균 생존기간이 ‘리브타요’ 투여그룹에서 11.1개월로 나타나 항암화학요법제 대조그룹의 8.8개월을 상회한 것.

자궁경부 선암종 환자들의 경우에는 ‘리브타요’ 투여그룹의 사망률이 44% 낮게 나타났는데, 평균 생존기간을 보면 ‘리브타요’ 투여그룹이 13.3개월로 집계되어 항암화학요법제 대조그룹의 7.0개월을 상회했다.

사외자료모니터링위원회는 일차적 시험목표였던 총 생존기간에서 이처럼 확연한 우위가 입증됨에 따라 시험을 조기중단토록 권고했다.

상세한 시험결과는 가까운 장래에 의학 학술회의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다만 ‘리브타요’의 자궁경부암 용도는 아직까지 개발이 진행 중이어서 전 세계 어느 국가의 보건당국에 의해서도 완전한 심사를 거치기 이전의 단계이다.

‘리브타요’ 투여그룹에서 새로운 안전성 문제의 징후는 관찰되지 않았다.

부작용은 ‘리브타요’ 투여그룹의 88%와 항암화학요법제 대조그룹의 91%에서 수반된 것으로 파악됐다. 중증 부작용은 ‘리브타요’ 투여그룹의 30%와 항암화학요법제 대조그룹의 27%에서 눈에 띄었다.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들로는 빈혈, 구역, 피로, 구토 및 변비 정도가 관찰됐다.

‘리브타요’ 투여그룹 가운데 최소한 10%에서 좀 더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들로는 피로, 요로 감염증, 요통 및 관절통이 관찰됐다.

부작용으로 인해 약물투여를 중도에 중단한 피험자들의 비율을 보면 ‘리브타요’ 투여그룹이 8%, 항암화학요법제 대조그룹이 5%로 조사됐다.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社의 이스레일 로위 종양 중개의학‧임상과학 담당부사장은 “재발성 또는 전이성 자궁경부암이 난치성 암으로 악명높은 데다 아직까지 1차 약제 항암화학요법제를 제외하면 허가를 취득한 표준요법제가 부재한 형편”이라면서 “프로그램 세포사멸-리간드 1(PD-L1) 수치와 무관하게 충원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이번 시험에서 ‘리브타요’는 앞서 항암화학요법로 치료를 진행한 후 증상이 진행된 재발성 또는 전이성 자궁경부암 환자들의 생존기간 연장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임이 입증됐다”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리브타요’의 임상적 효용성이 입증된 용도는 이번이 4번째인 만큼 올해 하반기경 각국의 보건당국에 허가신청서가 제출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사노피社의 피터 C. 애덤슨 글로벌 종양학‧소아의학 혁신 담당대표는 “우리가 진행성 자궁경부암을 포함해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가 높은 암 치료제들을 개발하는 데 사세를 집중하고 있다”면서 “흑색종外 피부암과 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시험에서 확보된 자료들과 함께 이번에 도출된 자료를 보면 ‘리브타요’가 광범위한 영역에 걸친 난치성 암 환자들에게 중요한 치료대안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임이 입증된 것”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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