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 렘데시비르 덕분 4분기 매출 26% ↑
2020년 실적 246.9억弗 10% 증가..올해 최대 251억弗 전망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2-09 11:57   
길리어드 사이언스社가 74억2,100만 달러의 실적을 올려 26%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15억5,1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42%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 4/4분기 경영실적을 4일 공표했다.

4/4분기 매출이 괄목할 만하게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치료제로 FDA의 승인을 취득한 항바이러스제 ‘베클러리’(Veklury: 렘데시비르)가 19억 달러 이상의 실적을 올린 부분이 큰힘을 보탠 결과롤 풀이됐다.

이날 공개된 경영성적표를 보면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2020 회계연도 전체적으로 볼 때 10% 증가한 246억8,900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하지만 순이익은 1억2,300만 달러로 98% 대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니얼 오데이 회장은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에서 중추적인 역할의 한 부분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면서 “현재 미국에서 ‘코로나19’ 입원환자 2명당 1명 꼴로 ‘베클러리’가 사용되고 있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AIDS, 암, 바이러스성 간염 및 기타 각종 증상들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나가는 데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뒤이어 2021년 전망과 관련, 오데이 회장은 “지난해 4월 FDA의 허가를 취득한 삼중(三重) 음성 유방암 치료제 ‘트로델비’(Trodelvy: 사시투주맙 고비테칸-hziy) 등을 보유한 데에 힘입어 각종 유형의 암을 치료하는 데 환자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처럼 새로운 기회 뿐 아니라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선도기업의 위치를 고수하고 있는 항바이러스제들에 힘입어 성장가도를 질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4/4분기 경영실적을 지역별로 보면 미국시장에서 53억600만 달러로 17.5%, 유럽시장에서 13억6,600만 달러로 62.6%, 기타 글로벌 마켓에서 6억5,600만 달러로 49.1% 성장률을 기록했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항바이러스제 ‘베클러리’(렘데시비르)가 19억3,800만 달러의 매출액을 창출하면서 견인차 역할을 했음이 눈에 띄었다.

AIDS 치료제들 가운데는 ‘빅타비’(빅테그라비르+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 알라페나마이드)가 20억7,100만 달러로 32.0% 뛰어올랐고, ‘데스코비’(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 알라페나마이드)가 4억7,800만 달러로 9.4% 성장했다.

‘오뎁세이’(엠트리시타빈+릴피비린+테노포비르 알라페나마이드)는 4억4,400만 달러로 2.1% 실적이 늘어났고, ‘심투자’(다루나비르+코비시스타트+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 알라페나마이드)의 경우 1억2,600만 달러로 0.8% 소폭 향상됐다.

반면 ‘젠보야’(엘비테그라비르+코비시스타트+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는 8억5,200만 달러로 11.1% 줄어든 실적을 보였고, ‘애트리플라’(에파비렌즈+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도 3,800만 달러로 70.3% 급감했다.

‘컴플레라’(엠트리시타빈+릴피비린+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 또한 5,100만 달러로 32% 뒷걸음쳤고, ‘스트리빌드’(엘비테그라비르+코비시스타트+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 역시 4,200만 달러로 40.8% 주저않았다.

‘트루바다’(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의 경우 1억4,600만 달러로 81.0% 마이너스 성장률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따라 AIDS 치료제 전체적으로 보면 ‘데스코비’ 기반제품들이 총 39억7,100만 달러로 12.7%, ‘트루바다’ 기반제품들은 2억7,700만 달러로 -73.4%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C형 간염 치료제들을 보면 ‘엡클루사’(소포스부비르+벨파타스비르)가 3억7,000만 달러로 24.4% 뒷걸음친 가운데 ‘하보니’(소포스부비르+레디파스비르)도 900만 달러에 그쳐 91.0%나 급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C형 간염 치료제 전체적으로 보면 총 4억2,300만 달러로 32.9% 실적이 하락했다.

B형 간염 치료제 중에서는 ‘베믈리디’(테노포비르 알라페나마이드)는 1억9,300만 달러로 40.9% 급증한 실적을 과시했고, ‘비리어드’(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가 4,800만 달러로 23.1% 성장했다.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계열의 거대 B세포 림프종 치료제 ‘예스카타’(악시캅타진 실로류셀)는 1억2,900만 달러로 5.7% 향상됐고, 같은 CAT-T세포 치료제 계열의 림프종 치료제 신약 ‘테카터스’(Tecartus: 자가유래 항-CD19 형질도입 CD3 양성 세포)가 3,400만 달러를 기록해 미래를 기대케 했다.

세포치료제 전체적으로는 총 1억6,300만 달러로 33.6% 뛰어올랐다.

유방암 치료제 ‘트로델비’(Trodelvy: 사시투주맙 고비테칸-hziy)의 경우 4,900만 달러의 실적을 기록해 가까운 장래의 도약을 예고했다.

이밖에 항진균제 ‘암비솜’(AmBisome: 암포테리신 B)가 1억1,00만 달러로 0.90% 소폭 향상됐고,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 ‘레타이리스’(Letairis: 암브리센탄)는 7,300만 달러로 24.0% 강하했다.

백혈병‧림프종 치료제 ‘자이델릭’(이델라리십)은 1,700만 달러로 29.2% 급감했다.

2020 회계연도 전체 실적을 지역별로 들여다 보면 미국시장에서 181억4,100만 달러로 9.5%, 유럽시장에서 38억9,400만 달러로 9.2% 오름세를 공유했다.

기타 글로벌 마켓에서도 23억2,000만 달러로 16.8% 성장했음이 눈길을 끌었다.

제품별로는 ‘베클러리’가 28억1,100만 달러의 실적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고, ‘빅타비’가 72억5,900만 달러로 53.2% 뛰어올라 주목되게 했다.

‘데스코비’가 18억6,100만 달러로 24.1%, ‘오뎁세이’가 16억7,200만 달러로 1.0% 늘어난 실적을 보였고, ‘심투자’는 4억8,800만 달러로 28.8% 신장됐다.

이에 따라 ‘데스코비’ 기반제품들은 총 146억1,800만 달러로 19.8% 향상된 실적을 내보였다.

‘젠보야’는 33억3,800만 달러로 실적이 15.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애트리플라’가 3억4,900만 달러로 41.8% 주저앉았고, ‘컴플레라’도 2억6,900만 달러로 33.7% 크게 줄어든 실적을 나타냈다.

‘스트리빌드’ 또한 1억9,600만 달러로 46.9% 고개를 떨궜고, ‘트루바다’도 14억4,800만 달러로 48.5% 물러섰다. ‘트루바다’ 기반제품 전체적으로는 총 22억6,200만 달러로 46.0% 급락한 실적을 보였다.

마찬가지로 ‘하보니’가 2억7,200만 달러로 57.7%, ‘엡클루사’가 15억9,900만 달러로 18.6% 후진하면서 C형 간염 치료제 전체적으로는 총 20억6,400만 달러로 29.7%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세포치료제 전체적으로는 총 6억700만 달러로 33.1% 향상됐음이 눈에 띄었다. ‘테카터스’가 4,400만 달러, ‘예스카타’가 5억6,300만 달러로 23.4% 껑충 뛰어올랐다.

이밖에도 ‘암비솜’이 4억3,600만 달러로 7.1% 성장했고, ‘베믈리디’가 6억5,700만 달러로 34.6% 신장됐다.

하지만 ‘레타이리스’가 3억1,400만 달러로 49.2%, ‘라넥사’가 900만 달러로 95.8%, ‘비리어드’가 1억8,500만 달러로 23.9%, ‘자이델릭’이 7,200만 달러로 30.1% 동반하강했다.

한편 이날 길리어드 사이언스 측은 2021 회계연도 전체적으로 볼 때 ‘베클러리’의 실적을 포함하면 237억~251억 달러, ‘베클러리’를 배제할 경우 217억~221억 달러 안팎의 매출액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당순이익은 한 주당 6.75~7.45달러선에서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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