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파마, 英 제약기업 GW 파마 72억弗 인수
뇌전증제 ‘에피디올렉스’ 포함 카나비노이드 제제 선도주자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2-04 17:54   수정 2021.02.04 17:54

아일랜드 더블린에 글로벌 본사를 둔 제약기업 재즈 파마슈티컬스社(Jazz Pharmaceuticals)가 영국 제약기업 GW 파마슈티컬스社를 72억 달러의 조건에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3일 공표했다.

미국 주식예탁증서(ADSs) 한 주당 현금 200.0달러와 재즈 파마슈티컬스 측이 발행한 20.0달러의 보통주 한 주로 구성된 220.0달러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GW 파마슈티컬스社를 인수키로 합의했다는 것.

이에 따라 GW 파마슈티컬 측 주주들은 72억 달러의 인수금액 가운데 67억 달러를 현금으로 지급받게 된다.

양사의 이사회가 전원일치로 합의한 이번 합의에 따른 세부절차들은 오는 2/4분기 중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GW 파마슈티컬스社는 천연물 유래 대마(大麻) 성분 전문 제약기업으로 중증 뇌전증의 일종인 레녹스-가스토 증후군 또는 드라베 증후군 치료제 ‘에피디올렉스’(Epidiolex: 카나비디올 경구용 액제)를 보유한 곳이어서 낯설지 않다.

양사가 통합절차를 마무리하면 서로의 다양한 포트폴리오에 내포되어 있는 가치를 극대화하면서 신경계 질환 치료제 분야에서 리더기업의 한곳으로 한층 탄탄한 존재감을 구축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GW 파마슈티컬스社는 특허를 보유한 카나비노이드(CBD: cannabinoid) 제제 플랫폼을 바탕으로 다양한 질환들에 사용될 치료제들의 발굴, 개발, 제조 및 발매에 주력해 왔던 글로벌 제약기업이다.

대표품목인 경구용 액제 ‘에피디올렉스’는 중증의 조기발생 뇌전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희귀질환들인 1세 이상의 레녹스-가스토 증후군, 드라베 증후군 및 복합 결정성 경화증 환자들에게서 뇌전증 발작을 치료하는 약물로 FDA의 허가를 취득해 사용되고 있다.

특히 ‘에피디올렉스’는 최초로 FDA로부터 발매를 승인받은 천연물 유래 카나비노이드 제제이다.

유럽시장의 경우 ‘에피디올렉스’(Epidyolex)라는 제품명으로 유럽 의약품감독국(EMA)의 허가를 취득해 사용되고 있다. 2세 이상의 레녹스-가스토 증후군 및 드라베 증후군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클로바잠(clobazam)과 병용하는 보조요법제로 사용되고 있다.

아울러 복합 결절성 경화증 관련 뇌전증 치료제로 EMA의 심사가 현재 진행 중이다.

‘에피디올렉스’는 이밖에도 크게 충족되지 못한 환자들의 니즈가 존재하는 약물 저항성 뇌전증을 포함해 뇌전증과 관련된 다른 적응증들도 차후 추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GW 파마슈티컬스는 ‘에피디올렉스’를 제외하더라도 과학적인 플랫폼과 다양하고 혁신적인 카나비노이드 신약 후보물질 파이프라인, 그리고 카나비노이드 제제 분야에서 지난 20여년에 걸쳐 확립된 고도로 특화된 제조기술과 리더십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는 현재 임상 3상 시험이 진행 중인 가운데 다발성 경화증 관련 경직 및 척수손상 치료제로 FDA에 허가신청서가 제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나빅시몰(nabiximols)과 개발 초기단계의 자폐증 및 조현병 치료용 카나비노이드 제제 후보물질 등이 포함되어 있다.

재즈 파마슈티컬스社의 브루스 코자드 대표는 “재즈 파마슈티컬스가 수면장애 치료제 분야에서 리더십을 탄탄하게 구축해 온 가운데 항암제 부문에서도 발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제약업계를 선도하는 카나비노이드 플랫폼과 함께 혁신적인 파이프라인 및 제품들을 보유한 GW 파마슈티컬스를 인수하면서 우리의 신경계 질환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확대할 수 있게 된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부분”이라는 말로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덕분에 매출 창출원을 한층 더 다양화하면서 지속가능하고 장기적인 가치창출의 기회를 손에 쥘 수 있게 됐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GW 파마슈티컬스社의 저스틴 고버 대표는 “지난 20여년 동안 GW 파마슈티컬스가 카나비노이드 제제 분야에서 견줄 수 없는 글로벌 리더십 위치를 탄탄하게 구축했다”면서 “이 가운데는 혁신적인 뇌전증 치료제 ‘에피디올렉스’ 뿐 아니라 다양한 신경계 질환 파이프라인이 포함되어 있는 만큼 재즈 파마슈티컬스가 성장을 위해 이상적인 파트너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