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社가 인터루킨-23(IL-23) 저해제 계열의 판상형 건선 치료제 ‘스카이리치’(Skyrizi: 리산키주맙-rzaa)가 크론병 개선에 나타낸 효능이 수록된 2건의 임상 3상 유도시험 결과를 7일 공개했다.
‘ADVANCE 시험’ 및 ‘MOTIVATE 시험’에서 중등도부터 중증에 이르는 성인 크론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스카이리치’ 600mg 및 1,200mg 용량을 사용해 치료를 진행하면서 12주차에 임상적 관해 및 내시경 반응을 평가한 결과 일차적 시험목표가 충족되었다는 것.
이 중 ‘ADVANCE 시험’은 기존의 크론병 치료제 또는 생물의약품을 사용해 치료를 진행했을 때 불충분한 반응을 나타냈거나 내약성이 확보되지 않은 환자들을 충원해 착수되었던 시험례이다.
‘MOTIVATE 시험’의 경우 생물의약품에 불충분한 반응을 나타냈거나 내약성이 확보되지 않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던 시험례이다.
애브비社의 마이클 세베리노 이사회 부의장 겸 회장은 “증상 악화가 진행되는 크론병의 본성상 환자들의 내시경 반응 도달을 도와 관련증상들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해 줄 치료대안이 절실하다”면서 “현재 사용 중인 치료제들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환자들이 증상 조절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뒤이어 “이번에 확보된 긍정적인 결과를 보면 인터루킨-23을 표적으로 작용토록 했을 때 크론병 환자들에게서 신속하게 증상 개선을 유도할 수 있을 것임이 입증된 것”이라며 “차후 연구‧개발을 지속해 ‘스카이리치’가 임상‧내시경 결과를 개선하고 크론병 환자들의 부담은 최소화시켜 줄 치료대안임이 확고하게 입증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ADVANCE 시험’ 및 ‘MOTIVATE 시험’ 두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는 ‘크론병 활성도 지수’(CDAI)와 ‘2개 항목 환자 보고 치료결과’(PRO-2) 척도가 적용된 가운데 평가가 이루어졌다.
그 결과 ‘ADVANCE 시험’에서 ‘스카이리치’ 600mg 또는 1,200mg을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그룹의 경우 12주차에 ‘CDAI 척도’를 적용했을 때 임상적 관해에 도달한 환자들의 비율이 각각 45% 및 42%에 달해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25%에 비해 괄목할 만하게 높은 비율을 나타냈음이 눈에 띄었다.
마찬가지로 ‘PRO-2 척도’를 적용했을 때 임상적 관해에 도달한 비율을 보면 ‘스카이리치’ 600mg 또는 1,200mg 투여그룹에서 각각 43% 및 41%로 집계된 반면 플라시보 대조그룹에서는 21%에 그쳤다.
12주차에 내시경 반응에 도달한 비율을 보더라도 ‘스카이리치’ 600mg 또는 1,200mg 투여그룹은 각각 40% 및 32%로 파악되어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12%와는 확연한 격차를 보였다.
시선을 돌려 ‘MOTIVATE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보면 12주차에 ‘CDAI 척도’를 적용해 평가했을 때 12주차에 ‘스카이리치’ 600mg 또는 1,200mg 투여그룹의 임상적 관해 도달비율이 각각 42% 및 41%에 달했지만, 플라시보 대조그룹에서는 19%에 불과했다.
아울러 ‘PRO-2 척도’를 적용해 평가한 결과를 보면 ‘스카이리치’ 600mg 또는 1,200mg 투여그룹의 35% 및 39%가 임상적 관해에 도달해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19%와 온도차가 관찰됐다.
내시경 반응에 도달한 비율을 보더라도 ‘스카이리치’ 600mg 또는 1,200mg 투여그룹은 각각 29% 및 34%로 분석된 가운데 플라시보 대조그룹은 11%에 머물렀다.
이와 함께 다면조정(multiplicity-adjusted) 핵심적 이차적 시험목표들을 적용해 평가한 결과를 보더라도 ‘스카이리치’ 투여그룹은 임상‧내시경 평가결과가 괄목할 만하게 나타난 데다 치료에 착수한 후 4주차 정도에서부터 증상 개선을 내보였다.
예를 들면 ‘ADVANCE 시험’에서 ‘CDAI 척도’를 적용했을 때 ‘스카이리치’ 600mg 또는 1,200mg 투여그룹의 경우 41%와 37%에서 임상적 반응에 도달해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25%를 상회한 것.
‘MOTIVATE 시험’에서도 같은 척도를 적용했을 때 ‘스카이리치’ 600mg 또는 1,200mg 투여그룹의 36% 및 33%가 임상적 반응에 도달해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21%를 따돌렸다.
12주에 걸친 유도기간 동안 관찰된 ‘스카이리치’의 안전성 프로필을 보면 지금까지 확보된 안전성 프로필과 일반적으로 대동소이했다. 또한 새로운 안전성 문제는 관찰되지 않았다.
‘ADVANCE 시험’에서 수반된 중증 부작용을 보면 ‘스카이리치’ 600mg 또는 1,200mg 투여그룹의 7.2%와 3.8%에서 관찰되어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15.1%에 비해 오히려 낮은 수치를 보였다.
‘스카이리치’ 투여그룹에서 가장 빈도높게 관찰된 부작용을 보면 두통, 비인두염 및 피로 정도가 눈에 띄었다.
중증 부작용의 경우 ‘스카이리치’ 600mg 또는 1,200mg 투여그룹의 0.8%와 0.5%에서 나타나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3.8%를 하회했다.
약물투여 중단으로 귀결된 부작용이 수반된 비율을 보더라도 ‘스카이리치’ 600mg 또는 1,200mg 투여그룹은 2.4%와 1.9%에 그쳐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7.5%를 적잖이 밑돌았다.
이밖에 플라시보 대조그룹에서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으며, 주요 심혈관계 부작용(MACE) 또는 아나필락시스 반응을 보고되지 않았다.
‘MOTIVATE 시험’에서 관찰된 중증 부작용을 보면 ‘스카이리치’ 600mg 또는 1,200mg 투여그룹의 4.9% 및 4.4%에서 수반되어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12.6%를 밑돌면서 ‘ADVANCE 시험’ 결과와 궤를 같이했다.
가장 빈도높게 나타난 부작용들로는 두통, 관절통 및 비인두염이 보고됐다.
중증 부작용은 ‘스카이리치’ 600mg 또는 1,200mg 투여그룹의 0.5% 및 1.0%에서 발생해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2.4%를 하회했다.
약물투여 중단으로 이어진 부작용 비율은 ‘스카이리치’ 600mg 또는 1,200mg 투여그룹에서 1.0%와 2.4%로 집계되어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8.2%와는 격차가 뚜렷했다.
‘스카이리치’ 1,200mg 투여그룹 가운데 1명이 8일차에 진단받은 폐 편평세포암종으로 인해 사망했지만, 약물 자체와는 무관한 것으로 평가됐다. 주요 심혈관계 부작용 및 아나필락시스 반응은 수반되지 않았다.
‘ADVANCE 시험’ 및 ‘MOTIVATE 시험’에서 도출된 전체적인 결과는 차후 의학 학술회의와 전문가 그룹 평가 의학 학술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스카이리치’는 아직까지 크론병 치료 적응증으로 허가를 취득하지 못한 상태이며, 따라서 효능 및 안전성 또한 보건당국들로부터 완전하게 평가받기 이전의 단계에 있다.
크론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스카이리치’를 유지요법제로 사용한 시험은 현재도 계속 진행 중이며, 시험이 종료되면 보건당국에 자료가 제출될 예정이다.
‘스카이리치’는 애브비社와 베링거 인겔하임社가 제휴해 개발‧발매한 제품이다. 애브비 측이 글로벌 마켓 개발‧발매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