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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업계에 몸담고 있는 전문가들의 52%가 2026년의 업계 성장 전망에 대해 “낙관적” 또는 “매우 낙관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응답률은 6개월 전에 수집된 자료와 비교했을 때 10%가 상승한 수치이다.
영국 런던에 소재한 비즈니스 정보 서비스업체 글로벌데이터社는 26일 공개한 ‘2026년 제약업계의 현주소’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글로벌데이터 측이 총 126명의 제약업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지난 9월 28일부터 11월 8일까지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수록한 가운데 공개된 것이다.
이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업계 전문가들은 신중하게나마 새로운 자신감과 낙관, 투자심리를 갖고 2026년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지난 1월 13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州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었던 제 43차 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를 즈음해서 규모가 큰 계약 건들이 연달아 성사됨에 따라 글로벌 제약업계가 고도의 낙관성 및 강력한 과학적‧상업적 모멘텀과 함께 2025년을 맞이하게 했다고 회고했다.
여기서 언급된 계약 건들은 ▲존슨&존슨社가 미국 뉴저지州 북서부도시 베드민스터에 본사를 둔 중추신경계(CNS) 질환 치료제 개발‧발매 전문 제약기업 인트라-셀룰라 테라피社(Intra-Cellular Therapies)를 인수키로 합의한 사례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가 미국 매사추세츠州 보스턴에 소재한 위장관 기질종양(GIST) 정밀의학 치료제 개발 특화 제약기업 IDRx社를 10억 달러 조건에 인수키로 합의한 사례 ▲일라이 릴리社가 미국 매사추세츠州 보스턴에 소재한 차세대 저분자 정밀의학 항암제 개발 전문 제약기업 스콜피온 테라퓨틱스社(Scorpion Therapeutics)가 보유해 온 항암제 후보물질 ‘STX-478’을 25억 달러 조건에 인수한 사례 등을 지칭한 것이다.
3개 제약사들은 이 같은 내용의 발표를 공교롭게도 지난 1월 13일 같은 날 일제히 내놓은 바 있다.
글로벌데이터社의 해너 한스 제약전략 담당 애널리스트는 “하지만 제약업계의 심리가 빠르게 신중한 자세로 돌아섰고, 2/4분기에 들어서는 한층 더 방어적인 자세가 주류를 형성했다”고 회고했다.
미국에서 최혜국(MFN) 정책에 의거한 약가개혁 발표가 나온 데 이어 관세, 무역 불확실성, 특허절벽의 임박, 비용상승 등의 사안들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이처럼 신중한 전망에 한층 더 무게를 싣게 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제약사들이 이 같은 압박요인들에 맞서 3/4분기 들어 비용구조를 조정하고 개발 우선순위를 분명하게 정하는 등 새로운 대응에 나섰다고 평가했다.
게다가 일부 메이저 제약기업들의 경우 트럼프 정부와 약가합의에 도달했음을 상기시켰다.
보고서는 또 노바티스社가 10월 들어 신경근 질환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미국 캘리포니아州 샌디에이고에 소재한 전문 제약기업 애비디티 바이오사이언스社(Avidity Biosciences)를 인수키로 합의한 데 이어 화이자社가 비만 치료제 시장에 재진입하기 위해 노보 노디스크社를 제치고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차세대 비만‧대사계 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 제약기업으로 임상단계의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작용제 후보물질과 아밀린 유사체 등을 보유한 멧세라社(Metsera)를 총 100억 달러 상당의 조건에 인수키로 11월 합의를 이끌어 낸 사례들을 열거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가 최대 12개의 혁신적인 치료제들의 개발을 진행하기 위해 중국 제약기업 장쑤항서의약社(Jiangsu Hengrui Pharmaceuticals‧江蘇恒瑞醫葯)과 제휴키로 7월 합의한 사례를 상기시키면서 아웃-라이센싱(out-licensing) 활동 또한 활기를 띄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보고서는 뒤이어 11월 20일 영국 런던에서 열렸던 글로벌 투자은행 제프리스(Jefferies)의 2025년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각종 계약 체결에 대한 제약업계의 전반적인 온도를 체크하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나스닥 생명공학 지수’가 지난 2014년 이래 가장 강력한 성과를 내보이면서 낙관성을 끌어올렸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2026년의 전망과 관련, 보고서는 다시 한번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하면서 39%의 제약업계 전문가들이 생명공학업계의 자금수혈 회복에 대해 “낙관적” 또는 “매우 낙관적”이라는 답변을 제시했다고 언급했다.
이 수치는 2025년 5월 도출되었던 조사결과와 비교했을 때 15% 상승한 수치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올초와 비교했을 때 이처럼 소폭이나마 긍정적인 전망이 눈에 띄는 조사결과가 최혜국 대우, 관세, 계약건수의 증가 등 외부적인 요인들에 기인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특히 보고서는 2026년 1월 12~15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될 예정인 제 44차 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제약업계의 향배와 관련해서 중추적인 지표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스 애널리스트는 “2026년의 전망과 관련해서 강력한 파이프라인의 구축과 획기적인(breakthrough) 임상적 촉매요인들의 존재가 제약업계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약가압력에 대한 대응으로 혁신과 차별화(differentiation)가 무대의 중심에 오르고, 전략적 계약이 성장과 포트폴리오의 전환을 촉진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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