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州 태리타운에 소재한 제약기업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社(Regeneron Pharmaceuticals)가 진행 중인 ‘코로나19’ 예방‧치료용 이중 항체 칵테일 요법제 ‘REGN-COV2’(카시리비맙+임데비맙)의 임상 1/2/3/상 시험에서 확보된 고무적인(encouraging) 최초자료를 29일 공개했다.
이 자료는 저유량(low-flow) 산소치료를 필요로 하고 입원한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시험에서 확보된 것이다.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 측은 이에 앞서 지난 17일 ‘코로나19’에 감염된 외래(non-hospitalized) 환자들로부터 도출된 ‘REGN-COV2’의 임상 1/2/3상 자료가 의학 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에 게재됐다고 공표했었다.
특히 ‘REGN-COV2’는 지난달 21일 FDA로부터 ‘긴급사용 승인’(EUA)을 취득한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또 다른 분석자료는 아직 SARS-CoV-2에 대응해 면역반응이 상승하지 않은 환자들에게 초점을 맞춘 가운데 전향적으로 설계된 시험에서 확보된 것이다. 앞서 도출된 시험자료를 보면 착수시점 당시 혈청검사에서 음성을 나타낸 이 환자들은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시사된 바 있다.
최초 분석자료는 이 같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험을 계속 진행해야 할 만큼 ‘REGN-COV2’의 효능이 충분한 수준으로 나타났는지 결정하는 데 일차적인 목표를 두었던 시험에서 나온 것이다.
자료를 보면 ‘REGN-COV2’로 치료를 진행한 혈청검사 음성 환자들은 사망하거나 기계적 인공호흡을 필요로 하기에 이른 비율이 낮게 나타나 무용성 분석(futility analysis) 평가를 통과했다.
치료 후 일주일이 경과한 시점에서 착수된 효용성 평가 사후분석에서 ‘REGN-COV2’를 투여받았던 환자그룹의 경우 사망하거나 기계적 인공호흡을 필요로 하기에 이른 이들의 비율이 절반 가까이 낮게 나타났다는 의미이다.
피험자 무작위 분류시점 당시 혈청검사 음성을 나타낸 환자들은 SARS-CoV-2에 대응해 이미 항체들이 형성된 혈청검사 양성 환자들에 비해 체내의 바이러스량(viral loads)이 높게 나타난 바 있다.
이 같은 혈청검사 음성 환자들에게서 ‘REGN-COV2’는 시간 가중평균 1일 바이러스량을 7일차에 이를 때까지 -0.54 log10 copies/mL, 11일차에 이를 때까지 -0.63 log10 copies.mL 감소시켜 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5일차에 비교했을 때 ‘REGN-COV2’를 투여한 그룹은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비해 바이러스량이 -1.1 log10 copies/mL 낮은 수치를 보였다.
예상했던 대로 혈청검사 양성 환자들의 경우에는 ‘REGN-COV2’의 임상적‧바이러스학적 유용성이 제한적으로 나타났다.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社의 조지 D. 얀코풀로스 대표 겸 최고 학술책임자는 “이번에 입원환자들로부터 확보된 예비적 시험결과와 앞서 공개되었던 외래환자 대상 시험결과에 미루어 볼 때 환자의 면역반응에서 형성된 항체들이 ‘코로나19’ 감염을 통제하는 데 중요함이 시사된 것”이라며 “이번 시험에서 아직 면역반응이 상승하지 않은 환자들은 바이러스량이 높게 나타난 데다 임상결과 또한 한결 좋지 않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면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속했던 혈청검사 음성 환자들의 경우 혈청검사 양성 환자들에 비해 사망률이 3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는 것.
그는 뒤이어 “입원환자 및 외래환자들로부터 확보된 임상시험 자료를 보면 우리의 이중 항체 칵테일 요법제 ‘REGN-COV2’가 바이러스량과 부작용 위험성을 낮춰 불충분한 내재적 항체반응을 상쇄할 수 있음이 시사됐다”면서도 “입원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분석에서 확보된 바이러스학적 결과물이 탄탄하지만, 이 임상적 효능자료가 부분적인 자료로부터 확보된 것인 만큼 현재로선 확정적인 결과물이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얀코풀로스 대표는 “이중 항체 칵테일 요법제의 효과를 엄격하게 규정지을 수 있으려면 좀 더 대규모의 임상시험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영국에서 진행 중인 ‘RECOVERY 시험’이 그 같은 요건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이중 항체 칵테일 요법제와 표준요법제를 병용하거나 표준요법제 단독요법을 진행하면서 효능을 평가할 이 시험에 이미 2,000명 이상의 입원환자들이 충원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임상적‧바이러스학적 분석자료에는 저유량 산소치료(산소 포화도 93% 이하 유지)를 진행 중인 입원환자들을 대상으로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 측이 주관한 시험에서 확보된 자료가 포함되어 있다.
이 환자들 가운데는 충원시점 당시 혈청검사 음성을 나타낸 피험자 217명과 혈청검사 양성을 나타낸 피험자 270명이 포함됐다.
혈청검사 음성 환자들은 전체 피험자들의 절반 이하에 속했다. 이중 항체 칵테일 요법제를 투여받지 않은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사망자 비율이 전체의 3분의 1 정도에 달했기 때문.
시험에서 피험자들은 무작위 분류를 거쳐 표준요법제(렘데시비르 또는 전신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와 함께 ‘REGN-COV2’ 8,000mg 고용량 또는 2,400mg 저용량을 투여받았거나 표준요법제와 플라시보를 투여받았다.
그 결과 ‘REGN-COV2’ 고용량 또는 저용량을 투여받은 그룹에서 임상적‧바이러스학적 유용성은 대동소이하게 관찰되었고, 양호한 내약성을 나타냈다.
중증 부작용이 수반된 비율을 보면 ‘REGN-COV2’ 고용량 투여그룹에서 21%, ‘REGN-COV2’ 저용량 투여그룹에서 20%, 플라시보 대조그룹에서 24%로 집계됐다.
‘REGN-COV2’ 고용량 투여그룹의 2.7%에서 주사부위 반응이 수반되어 ‘REGN-COV2’ 저용량 투여그룹의 0.9% 및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1.4%에 비해 높은 수치를 보였다.
주사 관련반응으로 인해 투여가 중단된 피험자들은 ‘REGN-COV2’ 고용량 투여그룹에서 2명 확인됐다.
한편 ‘REGN-COV2’는 영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RECOVERY 시험’을 포함해 입원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2건의 임상시험과 외래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1건의 임상 3상 시험, 가정 내 감염자 접촉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1건의 임상 3상 시험 등이 현재 진행되고 있다.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 측은 미국 정부와 합의에 따라 외래환자들에게 사용하기 위한 약 30만 도스 분량의 ‘REGN-COV2’를 제조하고 있다.
이 분량은 내년 1월 제조를 마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 측은 추가공급을 위해 미국 정부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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