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가 일라이 릴리社에 의해 SARS-CoV-2를 억제하는 용도의 중화항체로 개발이진행되고 있는 밤라니비맙(bamlanivimab, 또는 ‘LY-CoV555’)에 대해 9일 ‘긴급사용 승인’(EUA)을 결정했다.
밤라니비맙은 경도에서 중등도에 이르는 소아 및 성인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사용하는 모노클로날 항체 치료제로 이번에 FDA로부터 ‘긴급사용 승인’을 취득했다.
‘긴급사용 승인’을 취득함에 따라 밤라니비맙을 사용해 치료할 수 있는 대상자는 연령대가 12세 이상이면서 체중이 최소한 40kg(약 88파운드)에 달하는 이들과 증상이 중증 ‘코로나19’로 진행되거나 입원할 위험성이 높은 이들 가운데 SARS-CoV-2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을 판정받은 환자들이다.
여기에는 65세 이상의 고령자들과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도 포함된다.
아직 개발이 진행 중인 밤라니비맙의 효능 및 안전성에 대한 평가는 앞으로도 지속될 예정이다. 하지만 밤라니비맙은 임상시험에서 플라시보 대조그룹과 비교했을 때 치료를 진행한 후 28일 이내에 증상이 진행되면서 ‘코로나19’와 관련해 입원하거나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들이 감소한 것으로 입증됐다.
밤라니비맙은 ‘코로나19’에 감염되어 입원했거나 ‘코로나19’로 인해 산소요법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을 위해 사용하는 용도로는 ‘긴급사용 승인’을 취득하지 못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되어 입원한 환자들에게서 밤라니비맙이 나타내는 효능 또한 입증되지 않았다.
밤라니비맙과 같은 모노클로날 항체들은 고유량의 산소요법 또는 기계적 인공호흡을 필요로 하는 ‘코로나19’ 입원환자들에게 투여할 경우 임상적 치료결과가 악화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FDA의 최고책임자인 스티븐 M. 한 박사는 “오늘 결정이 방증하는 바와 같이 FDA는 잠재적 ‘코로나19’ 치료제들의 개발과 사용이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새로운 치료제들이 적절한 곳에 시의적절하게 공급되어 환자들에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힘을 기울이고 있을 뿐 아니라 동시에 FDA는 그 같은 치료제들의 효능 및 안전성을 좀 더 심도깊게 평가하기 위한 연구‧개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박사는 뒤이어 “코로나 치료제 개발 가속 프로그램을 통해 FDA는 쉬지 않고 가용한 모든 인적‧물적 자원을 집중해 그 같은 노력을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모노클로날 항체(또는 단일클론 항체)는 바이러스를 포함해 유해한 항원들과 싸우는 면역계의 작용을 모방하도록 연구실에서 만들어진 단백질을 말한다.
밤라니비맙은 SARS-CoV-2의 돌기 단백질을 표적으로 작용해 코로나바이러스가 인체세포들에 부착되고 체내로 유입되지 못하게 차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FDA 약물평가연구센터(CDER)의 패트리지아 카바조니 부소장 직무대행은 “FDA가 밤라니비맙에 대해 ‘긴급사용 승인’을 결정함에 따라 현재 판데믹 상황의 최일선에서 분투하고 있는 의료인들에게 ‘코로나19’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대안이 공급될 수 있게 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밤라니비맙의 효능 및 안전성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자료가 확보되는 대로 평가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FDA는 ‘긴급사용 승인’이 정식허가와는 차이가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긴급사용 승인’ 유무를 결정할 때 FDA는 비상상황하에서 지금까지 확보된 입증자료를 평가하고, 해당약물과 관련해 이미 알려졌거나 잠재적인 위험성을 이미 규명되었거나 잠재적인 효용성과 주의깊게 비교해 균형을 도모해야 한다.
그리고 이처럼 확보된 전체적인 자료를 검토한 끝에 FDA는 밤라니비맙이 경도에서 중등도에 이르는 ‘코로나19’ 외래(non-hospitalized) 환자들을 치료할 때 효과적일 것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고 ‘긴급사용 승인’을 결정한 것이다.
사용을 승인한 용도로 ‘코로나19’ 환자들을 치료할 경우 이미 규명되었거나 잠재적인 밤라니비맙의 효용성이 이미 알려졌거나 잠재적인 위험성을 상회한다고 평가한 것.
더욱이 이번에 ‘긴급사용 승인’을 결정한 용도로 밤라니비맙 이외의 치료제들이 충분히 확보되어 있거나, 허가를 취득했거나, 대체가 가능하지도 않은 것이 현실이다.
FDA는 ‘긴급사용 승인’ 유무를 평가하면서 환자보호를 위해 제조과정에서 필요한 몇가지 품질확립을 위한 조치들을 이행토록 했다.
FDA는 총 465명의 경도에서 중등도에 이르는 성인 ‘코로나19’ 외래환자들을 충원한 후 무작위 분류를 거쳐 이중맹검법, 플라시보 대조시험으로 진행된 1건의 임상 2상 시험에서 확보된 중간분석 자료를 근거로 이번에 밤라니비맙의 ‘긴급사용 승인’을 결정한 것이다.
시험에서 피험자들 가운데 101명은 SARS-CoV-2 바이러스 검사에서 처음 양성이 나온 후 3일 이내에 밤라니비맙 700mg을 투여받았다. 마찬가지 방식으로 107명은 밤라니비맙 2,800mg을, 101명은 밤라니비맙 7,000mg을, 나머지 156명은 플라시보를 투여받았다.
사전에 규정된 임상 2상 시험의 일차적인 시험목표는 밤라니비맙 또는 플라시보를 투여한 후 11일차에서 바이러스 수치를 착수시점과 비교했을 때 나타난 변화도를 평가하는 데 두어졌다.
그 결과 플라시보 투여그룹을 포함해 대부분의 환자들에게서 11일차에 바이러스가 제거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밤라니비맙이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임을 입증하는 데 가장 중요한 자료는 투여 후 28일 이내에 ‘코로나19’와 관련해 입원했거나 응급실에 내원한 건수를 평가한 이차적 시험목표에서 도출됐다.
밤라니비맙을 투야한 환자그룹 가운데 증상이 악화되거나 입원 또는 응급실에 내원한 이들의 비율이 평균 3%로 집계되어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10%를 유의할 만하게 밑돌았다는 의미이다.
바이러스 수치에 미친 영향과 입원 및 응급실 내원건수 감소, 안전성 등을 보면 3개 용량의 밤라니비맙 투여그룹에서 대동소이하게 나타났다.
‘긴급사용 승인’을 취급함에 따라 밤라니비맙은 의료인에 의해 1회 정맥주사제로 공급되어 투여가 이루어질 수 있게 됐다.
‘긴급사용 승인’ 따라 밤라니비맙의 사용설명서(fact sheet)에는 ‘코로나19’ 치료용도로 사용할 때 용량, 부작용 가능성 및 약물상호작용 등 의료인, 환자 및 환자보호자들을 위해 중요한 정보들이 기재되어 제공되어야 한다.
밤라니비맙을 사용할 때 수반될 수 있는 부작용들로는 아나필락시스, 주사 관련반응, 구역, 설사, 현훈, 두통, 소양증 및 구토 등을 꼽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