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슬레, 美 땅콩 알레르기 치료제 개발사 인수
‘팔포지아’ FDA 승인 에이뮨 테라퓨틱스와 합의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9-02 15:04   수정 2020.09.02 15:05


미국 캘리포니아주 브리즈번에 소재한 식품 알레르기 치료제 개발 전문 제약기업 에이뮨 테라퓨틱스(Aimmune Therapeutics)는 지난 1월 FDA로부터 최초의 소아용 땅콩 알레르기 치료제 ‘팔포지아’(Palforzia: 땅콩 알레르기 유발항원 분말-dnfp)의 발매를 승인받아 낯설지 않은 곳이다.

이와 관련, 에이뮨 테라퓨틱스 및 세계 최대 식품기업 네슬레 그룹의 영양학 부분 계열사 네슬레 헬스 사이언스가 최종합의를 도출했다고 31일 공표해 다시 한번 관심의 눈길이 쏠리게 하고 있다.

네슬레 헬스 사이언스의 자회사인 네슬레 제조 부문(Societes des Produits Nestle, S.A.)이 한 주당 34.50달러를 100% 현금으로 지급하는 조건에 에이뮨 테라퓨틱스를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공표한 것.

한 주당 34.50달러라면 네슬레 측이 총 26억 달러 상당을 인수 합의의 대가로 지불하겠다는 의미이다.

에이뮨 테라퓨틱스 측 이사회는 이번에 합의된 내용을 전원일치로 승인했다.

네슬레 측은 지난 2월 에이뮨 테라퓨틱스에 2억 달러를 투자로 투자키로 결정하는 등 주요 투자자의 하나로 자리매김해 오다가 이번에 회사 자체를 인수키로 단안을 내린 것이다.

에이뮨 테라퓨틱스의 제이슨 댈라스 대표는 “이번에 네슬레 측과 합의를 도출한 것은 우리 조직이 소임을 다하기 위해 여러 해 동안 기울여 왔던 노력과 헌신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라는 말로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그는 뒤이어 “세계 최초의 식품 알레르기 치료제로 승인받은 ‘팔포지아’가 제약업계에서 판도를 바꿀(game-changing) 대안의 하나로 조명이 쏠리면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땅콩 알레르기 증상을 나타내는 수많은 사람들의 삶까지 바꿔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양사가 이번에 도출한 합의가 에이뮨 테라퓨틱스에 투자한 주주들에게 강력한 가치를 제공해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팔포지아’와 다른 파이프라인에 대한 지원 수위를 높여 각종 식품 알레르기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각국 환자들의 삶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댈라스 대표는 단언했다.

댈라스 대표는 양사가 구축한 강력한 제휴관계가 지난 2016년부터 싹튼 것이었음을 상기시킨 뒤 “네슬레 측이 보유한 폭넓은 역량과 글로벌 마켓 진출 네트워크, 각종 식품 알레르기를 치료할 대안을 개발하고자 하는 우리와 눈높이를 같이하는 그들의 비전에 미루어 볼 때 양사의 합의는 최적의 결합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슬레 헬스 사이언스 사업부문의 그렉 베하르 대표는 “이번 합의가 영양학 부문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구축한 네슬레가 가장 혁신적인 식품 알레르기 치료제 개발 제약사 가운데 한곳과 손잡고 함께 앞으로 나아가게 되었음을 의미한다”며 “양사가 식품 알레르기 예방‧치료제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존재감을 부각시키면서 각국의 식품 알레르기 환자들의 삶을 바꿔놓을 다양한 대안을 선보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양사간 합의에 따른 세부절차들은 오는 4/4/분기 중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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