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성인 51% 코로나로 재정적 불안..밀레니얼 ↑
82% 의료시스템 와해 한목소리ㆍ백신 확보시 75% '접종받겠다'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8-24 06:16   수정 2020.08.24 07:19

미국 성인들 가운데 밀레니얼 세대가 ‘코로나19’로 인한 재정적 영향을 가장 크게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1%가 ‘코로나19’로 인한 재정적 불안(financial insecurity)을 겪고 있다고 답한 가운데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 이보다 더 높은 60%가 “그렇다”고 답한 것.

이 때문일까? 밀레니얼 세대의 52%는 의료비 부담으로 인해 의료이용을 미룬 적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베이비붐 세대의 경우에는 37%만 ‘코로나19’로 인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캘리포니아州 마운틴 뷰에 소재한 민간보험 컨설팅기관 헬스인슈어런스닷컴(Healthinsurance.com)은 24~74세 연령대 성인 총 1,595명을 대상으로 지난 6~7일 진행한 후 17일 공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설문조사는 밀레니얼 세대(24~39세 연령대), X세대(40~55세 연령대) 및 베이비붐 세대(56~74세 연령대)에 속하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것이다.

조사결과를 보면 응답자 10명 가운데 3명 꼴로 응답자 자신이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에서 의료보험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보험의 효력이 상실되었거나, 주위에서 같은 상황에 직면한 이들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의료보험 효력 상실로 인한 어려움은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세대를 불문하고 82%의 응답자들이 미국의 의료 시스템이 와해되었다는 데(broken) 한목소리를 냈다.

백신이 확보되었을 때 접종받을 것인지를 물은 문항에서는 전체적으로 69%가 “접종받겠다”고 답했는데, 베이비붐 세대에서는 이 수치가 7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원격의료(telemedicine)와 관련, X세대의 52%가 ‘코로나19’ 판데믹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원격의료를 이용하고 있다고 답한 가운데 베이비붐 세대 또한 46%가 ‘코로나19’ 상황에서 원격의료(virtual visits)의 이용을 시도하고 있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따라 60%의 응답자들이 6개월 전에 비해 수월하게 원격의료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의사들도 현재의 상황에서는 환자들에게 직접 내원하는 것보다 원격의료의 이용을 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54%의 응답자들은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이 종료된 후에도 원격의료를 이용할 계획이 있다는 의향을 내비쳤다.

온라인 쇼핑과 관련한 문항에서는 72%의 응답자들이 판데믹이 이어짐에 따라 예전보다 온라인 쇼핑을 좀 더 빈도높게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전반적인 경기전망에 대해서는 어둡게 바라보는 시각이 많아 47%가 판데믹 상황이 종료된 후 소상공업계가 곧바로 회복되지 못할 것이라는 속내를 내비쳤다. 전체적으로 보면 3분의 2에 달하는 응답자들이 판데믹 이후 미국경제가 회복될 수 있으려면 2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대책과 관련해서는 87%의 응답자들은 각종 시설에 출입하기 전에 체온을 체크하는 데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고 답했지만, 이것이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하는지를 물은 문항에서는 4%만이 “그렇다”고 답했음이 눈에 띄었다.

40%의 응답자들은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19’의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밀레니얼 세대와 X세대의 경우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그리고 매장폐쇄를 포함한 각종 규제조치들(lockdowns)이 효과적인 대안이라는 데 인식을 상당부분 같이했다.

그럼에도 불구, 베이비붐 세대는 12%만이 각종 규제조치가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해 소상공업자들이 많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데 생각이 미치게 했다.

자녀들의 등교재개에 대해서는 60%가 올가을 학교가 완전히 개강해야 할 것인지를 물은 문항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한편 디지털 의존도를 조사하기 위한 문항에서는 50%가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에 접어든 이래 부모나 자녀들과 온라인 채팅횟수가 늘어났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밀레니얼 세대에서 이 같은 답변한 이들이 가장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71%는 판데믹 상황 이래 컴퓨터 또는 전화 이용횟수가 늘어났다고 답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39%의 응답자들이 디지털 장의사(digital detox) 서비스를 필요로 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되게 한 가운데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 51%가 “그렇다”고 응답해 시선이 쏠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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