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릴리 코로나 항체 치료제 임상 3상 돌입
‘LY-CoV555’ 장기요양기관 거주자 대상 효능 평가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8-05 06:20   수정 2020.08.06 19:54

일라이 릴리社가 ‘LY-CoV555’의 임상 3상 ‘BLAZE-2 시험’에 돌입했다고 3일 공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LY-CoV555’가 SARS-CoV-2 감염과 너싱홈(nursing homes)을 비롯한 미국 내 장기요양시설 거주자 및 직원들의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시험에 착수했다는 것.

‘LY-CoV555’는 일라이 릴리 측이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州 밴쿠버에 소재한 생명공학기업 앱셀레라社(AbCellera)와 손잡고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인 SARS-CoV-2를 억제하는 용도로 개발을 진행 중인 중화항체의 일종을 말한다.

이와 관련, 장기요양기관 거주자들 사이에서 SARS-CoV-2 감염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데다 고령자들의 사망률이 높게 나타남에 따라 이처럼 취약한 인구그룹의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치료제들이 시급하게 요망되기에 이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라이 릴리社의 최고 학술책임자를 겸직하고 있는 릴리 리서치 래보라토리스社의 대니얼 스코브론스키 대표는 “너싱홈 거주자들에게 ‘코로나19’가 파괴적인(DEVASTATING)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형편”이라며 “이처럼 취약한 사람들에게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지 못하도록 차단할 의약품을 최대한 신속하게 개발하기 위해 우리가 힘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스크브론스키 대표는 “취약한 그룹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지만, 우리는 우리를 가장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도전을 마다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며 “혁신적인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례적인 협력을 아끼지 않고 있는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 산하 국립알러지감염성질환연구소(NIAID) 측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뒤이어 “이처럼 중요한 임상시험에 기꺼이 참여할 장기요양기관들과 임직원 및 다수의 거주자들에게도 심심한 감사를 표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동종계열 최초의 ‘코로나19’ 관련 시험례라 할 수 있는 임상 2상 ‘BLAZE-2 시험’은 일라이 릴리 측이 NIAID 뿐 아니라 NIAID의 ‘코로나19 예방 시험 네트워크’(CoVPN), 그리고 미국 전역의 일부 장기요양시설들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이루어지게 된다.

시험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고, ‘코로나19’ 노출 위험성이 높은 이들이 존재하는 요양시설 거주자 또는 이곳에서 일하는 임직원들을 피험자로 충원해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시험은 ‘LY-CoV555’가 SARS-CoV-2 감염과 ‘코로나19’ 발병을 예방하는 데 나타낸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하는 데 주안점이 두어지게 된다.

시험기간 동안 ‘LY-CoV555’를 1회분 투여한 후 4주차까지 SARS-CoV-2 감염률을 감소시키는 데 나타낸 효과, 그리고 8주차까지 ‘코로나19’의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나타난 효과 등을 평가하게 된다.

피험자들은 최대 2,400명선까지 충원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노스 캐롤라이나대학 산하 글로벌보건감염증연구소(IGHID)의 소장으로 ‘코로나19 예방 시험 네트워크’를 이끌고 있는 한 사람인 마이런 코헨 박사는 “우리 ‘코로나19 예방 시험 네트워크’의 소임은 백신과 모노클로날 항체가 ‘코로나19’를 예방하는 데 나타내는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시험들을 진행하는 것”이라며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영향받을 위험성이 높은 그룹을 대상으로 ‘LY-CoV555’가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거나 증상의 진행을 완화시킬 수 있을지 평가하기 위해 일라이 릴리 측과 협력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판데믹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장기요양기관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해야 한다는 ‘BLAZE-2 시험’의 도전적인 측면에 대응하기 위해 일라이 릴리 측은 시험현장을 지원한다는 취지에서 맞춤(customized) 모바일 리서치 조직을 구성했다.

이와 함께 임상시험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통례인 장기요양기관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라이 릴리 측은 시험 진행을 지원하기 위한 추가인력을 배치키로 했다. 추가인력은 미국 내 장기요양기관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일라이 릴리 측의 복안이다.

장기요양기관 심퍼니 케어 네트워크(Symphony Care Network)의 태스크 포스를 이끌고 있는 알렉산더 스테머 박사는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위한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가 개발되어야 한다는 의료상의 중요한 니즈를 직시한 일라이 릴리 및 NIH 측에 찬사를 아끼지 않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안전하고 효과적인 ‘코로나19’ 치료제를 찾기 위한 학계의 노력이 경주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가 생명을 구할 첨단연구에 참여하게 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스테머 박사는 덧붙였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