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제약기업 재즈 파마슈티컬스社(Jazz Pharmaceuticals)는 자사의 새로운 수면개선제 ‘자이와브’(Xywav: 칼슘+마그네슘+칼륨+옥시베이트 나트륨) 경구용 액제가 21일 FDA의 허가를 취득했다고 22일 공표했다.
재즈 파마슈티컬스社는 지난해 3월 SK 바이오팜과 공동개발을 진행한 수면개선제 ‘수노시’(Sunosi: 솔리암페톨)를 FDA로부터 승인받았던 제약사이다.
‘자이와브’는 7세 이상의 기면증 환자들에게서 탈력(脫力) 발작 및 과도한 주간 졸림증(EDS)을 개선하는 용도의 수면개선제이다.
특히 옥시베이트 제제의 일종인 ‘자이와브’는 독특한 양이온 조성물이어서 기면증 치료제로 발매되고 있는 ‘자이렘’(Xyrem: 옥시베이트 나트륨)에 비해 나트륨 함량을 92%나 낮춘 제품이라는 차별화 포인트가 눈에 띈다.
기존의 옥시베이트 나트륨 제제가 1일 6~9g을 복용해야 하는 반면 ‘자이와브’는 1일 1,000~1,500mg을 복용하면 된다는 의미이다.
재즈 파마슈티컬스 측은 위험성 평가‧완화전략(REMS)을 마련한 후 올해 말경 미국시장에서 ‘자이와브’가 발매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재즈 파마슈티컬스 측은 이 제품의 복용이 적절한 환자들을 위해 가장 폭넓은 접근성 보장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복안이다.
FDA는 이중맹검법, 플라시보 대조, 피험자 무작위 분류 중단, 다기관 시험으로 이루어진 1건의 글로벌 임상 3상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근거로 이번에 ‘자이와브’의 발매를 승인한 것이다.
이 시험에서 ‘자이와브’는 기면증 환자들에게서 탈력발작 및 과도한 주간졸림증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인 데다 안전한 약물임이 입증됐다.
실제로 이 시험에 충원되었던 201명의 피험자들 가운데 ‘자이와브’를 복용한 환자그룹은 주간 탈력발작 횟수와 ‘엡워스 졸림증 등급’(Epworth Sleepiness Scale) 척도를 적용했을 때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비해 통계적으로 고도로 괄목할 만한 격차를 나타내 주목되게 했다.
시험에 참여한 소아 및 성인 환자들은 다양한 용량의 ‘자이와브’를 선택받아 복용했다.
이 피험자들은 처음에 옥시베이트 나트륨 제제와 동일한 용량‧용법으로 복용에 착수한 후 나타난 효능 및 내약성에 따라 필요로 하는 복용량 적정화 단계를 거쳤다.
임상 3상 시험을 총괄한 사우스 캐롤라이나대학 의과대학의 리차드 K. 보우건 부교수는 “임상시험 프로그램에서 입증된 효능에 미루어 볼 때 ‘자이와브’가 허가를 취득한 것은 기면증 관련 탈력발작 및 과도한 주간졸림증을 나타내는 환자들을 위해 중요한 의미를 부여할 만한 일”이라며 “환자들이 나트륨 함량을 크게 낮춘 옥시베이트 제제 치료대안을 복용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기 때문”이라고 의의를 강조했다.
환자들이 미국 심장협회(AHA)가 정한 1일 나트륨 섭취 권고량에 부합되는 옥시베이트 나트륨 제제의 복용을 가능케 해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보우건 부교수는 뒤이어 “미국인들의 평균적인 나트륨 섭취량이 지나치게 높은 것이 현실”이라며 “과도한 나트륨 섭취가 고혈압, 뇌졸중 및 기타 각종 심혈관계 질환 발병률의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미국에서 옥시베이트 나트륨 제제인 ‘자이렘’은 높은 나트륨 함량에 대한 주의문이 삽입된 가운데 발매가 이루어져 왔다.
‘자이렘’은 이번에 ‘자이와브’가 허가를 취득하기 전까지 7세 이상의 기면증 환자들에게 수반되는 탈력발작 및 과도한 주간졸림증을 치료하는 유일한 약물로 자리매김해 왔다. 미국 수면의학회(AASM)에 의해 탈력발작 및 과도한 주간졸림증을 개선하는 표준요법제로 지정되기도 했다.
‘자이와브’는 기면증 환자들이 복용할 수 있는 나트륨 저함량 옥시베이트 제제이자 새로운 표준요법제로 자리매김시키겠다는 목표에 따라 재즈 파마슈티컬스 측이 개발을 진행해 왔던 수면개선제이다.
나트륨 함량이 낮기 때문에 ‘자이와브’는 ‘자이렘’과 달리 나트륨 함량에 대한 주의문 없이 발매에 들어갈 수 있게 된다.
다만 ‘자이와브’는 중추신경계 억제와 오‧남용 가능성에 유의토록 하는 돌출주의문(Boxed Warning)이 삽입되어야 한다.
이 같은 위험성으로 인해 ‘자이와브’는 ‘자이와브’ 및 ‘자이렘’ 위험성 평가‧완화전략이라 불리는 공급제한 프로그램에 따라 사용이 이루어지게 된다.
성인환자들의 5% 이상에서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자이와브’의 부작용을 보면 두통, 구역, 현훈, 식욕감퇴, 수면 중 이상행동, 설사, 다한증, 불안증 및 구토 등이 관찰됐다.
재즈 파마슈티컬스社의 브루스 코재드 회장은 “지난 10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개발을 진행한 끝에 나트륨 함량을 크게 낮춘 독특한 옥시베이트 제제를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재즈 파마슈티컬스는 혁신적이고 장기간에 걸쳐 지속한 옥시베이트 제제 프로그램을 통해 수면의학 분야에서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에 부응하는 데 사세를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마약단속국(DEA)은 ‘자이와브’를 관리대상 의약품법상 3급(Schedule Ⅲ) 약물로 지정했다. 관리대상 의약품법상 3급은 신체적‧심리적 의존성을 수반할 위험성이 중등도에서 저도에 해당하는 약물이라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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