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에 3.8억弗 추가지원
CEPI, 지난 3월 400만弗 첫 투자 이어 지속적 자금수혈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5-13 05:00   수정 2020.05.13 07:35

미국 메릴랜드州 게이더스버그에 소재한 차세대 백신 개발 전문 생명공학기업 노바박스社(Novavax)는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이 ‘코로나19’ 백신 ‘NVX-CoV2373’의 임상개발 단계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대 3억8,400만 달러를 추가로 투자키로 했다고 11일 공표했다.

‘NVX-CoV2373’은 노바백스 측이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인 SARS-CoV-2를 예방하기 위해 개발을 진행 중인 백신 후보물질이다.

CEPI 측은 이에 앞서 ‘NVX-CoV2373’의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3월 400만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노르웨이 오슬로에 본부를 둔 CEPI(Coalition for Epidemic Preparedness Innovations)는 세계 각국의 신종 전염병 대비를 위한 백신개발 연합체 성격으로 설립된 기구이다.

그런 CEPI로부터 추가지원을 받게 됨에 따라 노바백스 측은 ‘NVX-CoV2373’의 백신 항원 뿐 아니라 자사가 보유한 ‘메이트릭스-M’ 항원보강제(Matrix-M adjuvant)의 대규모 제조를 진행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메이트릭스-M’ 항원보강제는 중화항체들의 작용을 고도로 촉진시켜 면역반응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CEPI가 지원해 줄 자금은 아울러 노바백스 측이 다양한 장소에서 항원 및 항원보강제의 제조역량을 대폭 확충하는 데도 사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노바백스社의 스탠리 C. 어크 대표는 “CEPI가 ‘코로나19’ 판데믹에 대응하는 혁신적인 기술의 개발이 진척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CEPI의 협력과 지원 덕분에 현재의 글로벌 위기상황에서 노바백스로 하여금 혁신적인 백신 플랫폼 및 노하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주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뒤이어 “지난 수 개월 동안 노바백스의 전체 조직이 백신 개발을 현실화하기 위해 중단없는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며 “우리는 CEPI가 우리의 기술 플랫폼과 백신 개발 진행상황에 신뢰를 보내주고 있는 데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픈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노바백스 측은 CEPI가 지원한 자금이 ‘NVX-CoV2373’의 개발을 진행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면 첫째로 임상 1상 및 2상 시험을 진행하는 데 사용한다는 복안이다. 이 중 임상 1상 부분은 이달 중 호주에서 착수할 예정이며, 임상 2상 부분은 오는 7월경 임상 1상 시험에서 중요한 결과가 성공적으로 도출될 경우 세계 각국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둘째로 대규모 제조를 위한 공정을 개발해 올해 말까지 최대 1억 도스분의 백신을 제조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셋째로 세계 각국에서 대규모 제조시설에 대한 접근성을 확보해 2021년 한해 동안 10억 도스분 이상의 백신을 제조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한편 노바백스 및 CEPI는 양측의 제휴를 통해 생산된 백신에 대해 세계 각국에서 공평한 접근성이 보장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면 현재 ‘코로나19 접근성 대안 액셀러레이터’(Access to COVID-19 Tools Accelerator: ACT 액셀러레이터)에 따라 협의가 진행 중인 글로벌 메커니즘을 통해 조달과 분배가 이루어지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ACT 액셀러레이터는 이달 초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이 뜻을 모아 착수한 글로벌 플랜을 말한다.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의 리차드 해체트 대표는 “이번에 노바백스 측과 파트너십의 폭을 확대한 것은 CEPI가 지금까지 단행한 최대 규모의 단일 투자 건”이라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해체트 대표는 또 “우리의 백신 연구‧개발 프로그램에 진전이 나타나기 시작한 만큼 노바백스 측과의 제휴를 통해 생산용량을 확대해 국제적인 규모로 백신을 제조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 두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직은 갈 길이 멀지만, 우리는 빠른 시일 내에 안전하고 효과적이면서 글로벌 접근성이 확보된 백신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데 한걸음 한걸음 중요한 진일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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