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경계 풀지못해…"치료제·백신 실망스러운 상황"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등 부작용 발표…공식화된 성과 없어
이승덕 기자 duck4775@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4-25 16:48   수정 2020.04.25 17:11
국내 코로나19 발생이 상대적으로 적은 수준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방역당국은 여전히 경계를 풀 수없다고 강조했다.

국내외에서 치료제·백신 개발을 위한 전사적 노력을 하고 있지만 공식화된 성과가 없기 때문에 방역에 대해 더욱 경계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은 25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이같은 당부의 말을 전했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오전 중대본회의 때 총리께서도 언급했지만 코로나19 대응에서 가장 큰 위험신호는 방심"이라며 "저희 방역당국이 결코 경계를 풀지 못하고 있는 것은 전 세계의 엄청난 피해를 주고 있는 코로나19에 대해 아직도 모르는 점이 너무 많다는 것, 거기에 더해 치료제·백신개발에 현재 녹록한 상황이 전혀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치료효과가 입증된 코로나19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라며 "심지어 전문가들조차도 회복기 혈장, 또 일부 후보 치료제에 대해서는 부작용이 지적되는 등 방역당국으로서 조금 실망스러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방어력과 관련해서 중화항체 발견에 대해서도 "물론 가능성은 높다 해도 방어력 여부에 대해서 확실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이 항체가 얼마나 지속할지, 감염이 된 후에 얼마나 형성되는지 등을 아직은 정확하게 알고 있지 못한다"고 밝혔다.

발표 이후 이뤄진 서면(문자) 질문에서는 방역당국의 치료제·백신에 대한 우려 입장을 재차 물었다.

이에 대해 권준욱 부본부장은 "최근 외국의 경우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등이라든지 일부 치료제에 대해서는 치료후보에 대해 부작용 등의 사유로도 발표된 바가 있다"며 "공식적인 현재까지 효과적이거나 유효하다거나, 치료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등 여러 전문가가 공인한치료제가 공식화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저희 방역당국으로서는 일단은 치료제라든지 백신, 이런 약물과 관련된 수단들을 조기에 확보하는 상황이 빨리 오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일단 표현 자체를 실망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며 "국민 여러분들께는 일단 사회적 거리두기에 앞으로도 계속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협조하시고 또 그렇게 해 주시기를 부탁드리는 상황을 설명드리는 표현이 되겠다"고 말했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더 나아가서 지역사회에 아직도 비록 몇 건에 불과하다고는 해도 그것이 빙산의 일각일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신고 또 조금이라도 의심이 되시면 진료 후에 일단 코로나19에 대한 어떤 검사가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방역당국의 입장을 거듭 밝혔다.

국내에서는 지난 24일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 지원단' 제1차 회의가 열려, 국내외 연구‧개발 동향을 확인하고 산(산업계)‧학(학계)‧연(연구기관)‧병(병원)과 정부의 상시적 협업체계를 진행하기로 했다.

국내 연구상황을 보면, 치료제와 관련하여 기존 약물의 적응증을 코로나19까지 확대하는 연구가 7종이 진행되고 있으며, 여기에는 기업이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3종과 정부가 지원하는 4종이 포함돼 있다.  

또한, 이와 별도로 국립보건연구원이 기업과 협업하여 완치자 혈액 기반 항체‧혈장치료제 개발도 진행중이다. 

백신과 관련해서는 국립보건연구원이 현재 플랫폼 기술에  기반하여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한편, 민간 등에서 백신이 개발될 경우 이의 효능을 평가하는 방법도 함께 개발 중이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아직까지 어떠한 방식의 백신이 효과가 있을지가 불확실하므로, 핵산, 재조합단백질, 바이러스전달체 백신 등 다양한 방식에 모두 가능성을 열어두고 민관협력 형태로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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