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성 및 지용성 약제를 개발함과 동시에 동물실험까지 성공적으로 완료한 항진균 조성물이 국내 최초로 특허를 획득, 차세대 범용 진균제 개발이 기대되고 있다.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중견연구비를 지난 수년간 지원받은 고려대학교 김준 교수팀이 ㈜하엘(HAEL) 연구진과 함께 공동 연구 개발한 ‘카바졸 화합물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항진균 조성물’이 국내 최초로 특허를 획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로서 진균감염병 중 치사율 1위이며 건강한 여성에게도 질염을 유발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진 캔디다 알비칸스(Candida albicans)에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항진균제 상용화에 한 발자국 더 가까워졌다.
특히 각종 항진균제 개발은 물론 빠른 시일 내 화장품, 비듬샴푸, 생활용품 등 상품 개발에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대학교 김준 교수는 “30년 이상 진균 및 항진균제 연구 개발에 매진해 왔다. 특히 항진균제는 독성 및 저항성등의 문제로 개발이 매우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 특허는 그 점들을 극복한 항진균제 개발에 대한 원천기술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하엘 기업부설연구소 연구소장 김학동 박사와 박영광 연구원은 “캔디다증의 높은 치사율의 비밀을 밝히고 이로 인한 질병의 치료제 개발에도 적용될 것이다. 동물을 이용하여 주사제 뿐만 아니라 구강투약실험도 이미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전했다.
하엘 김학동 연구소장은 “실제 연구에서 병원성 캔디다 세포의 라이보좀 단백질은 특이적으로 감소하고 균사를 발생시키는 단백질은 특이적으로 증가함을 알아냈다. 또한 이 단백질들이 병원성과 관계가 있음을 발견했으며, 이 병원성에 관련이 된 단백질 연구를 수행한 결과, 이 단백질들에 대한 저해재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소장은 “해당 연구를 통해 카바졸(carbazole)을 포함하는 신종화합물이 캔디다균 뿐만 아니라 곰팡이 및 비듬균과 같은 다른 진균에 대해서도 생장 억제 및 병원성 상쇄 효과를 가지는 등 우수한 항진균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확인되었다. 올해 AI(인공지능)와 딥러닝 기술을 접목한 범용 진균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물질은 기존 항진균제들의 부작용으로 지목되던 신장 독성, 간 독성 등 부작용이 낮으며 향후 AI 및 딥러닝기술을 접목하여 더욱 더 향상된 제품을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 김준 교수(하엘 대표)는 지난 30년간 미생물 진균 연구개발에 매진해온 이 분야 전문가로 한국미생물학회로부터 진균연구로 학술대상을 수상한 바 있고, 한국미생물학회 회장과 한국미생물학회연합의 회장을 역임했다.
한편, ㈜하엘은 대장암 마커, 항암제 및 피부세포 손상 복구 등에 대한 특허 및 논문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국가인증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상장(IPO)를 위해 올해 기업기술평가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