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거 ‘오페브’ 섬유성ㆍ間質性 폐질환 FDA 승인
진행 표현형 동반 만성 섬유성ㆍ간질성 폐질환 적응증 추가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3-10 11:44   

FDA가 9일 베링거 인겔하임社의 특발성 폐 섬유증 치료제 ‘오페브’(닌테다닙) 경구용 캡슐제를 진행 표현형(progressive phenotype) 동반 만성 섬유성‧간질성(間質性: interstitial) 폐 질환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특히 FDA가 이처럼 시간이 흐름에 따라 악화되는 섬유성 폐 질환 치료제의 발매를 승인한 것은 ‘오페브’가 처음이다.

FDA 약물평가연구센터(CDER) 폐‧알러지‧류머티스 제품 관리국의 바누 카리미-샤 국장 직무대행은 “치료대안이 제한적이거나 부재한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들의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FDA가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오늘 ‘오페브’가 만성 섬유성‧간질성 폐 질환 치료제로 허가를 취득함에 따라 지금까지 이처럼 생명을 위협하는 폐 질환을 앓고 있지만, 허가를 취득한 치료제를 찾을 수 없었던 환자들의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에 부응하는 데 크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이와 관련, 진행 표현형을 동반한 만성 섬유성‧간질성 폐 질환은 기저질환 또는 증상들을 달리하는 다양한 섬유성 폐 질환들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자가면역성 간질성 폐 질환, 과민성 폐렴, 특발성 비 특이적 간질성 폐렴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만성 섬유성 간질성 폐 질환은 폐 반흔과 빠른 증상 진행 등의 특징을 나타낸다.

진행성 폐 반흔은 숨참과 호흡부전 등의 증상들을 수반할 수 있다. 또한 이 환자들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폐 기능이 감퇴해 파괴적이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진행 표현형을 동반한 성인 만성 섬유성‧간질성 폐 질환 환자들에게서 ‘오페브’가 나타낸 효능 및 안전성은 총 663명의 성인환자들을 충원한 후 피험자 무작위 분류를 거쳐 이중맹검법, 플라시보 대조시험으로 이루어진 1건의 임상시험을 통해 평가됐다.

피험자들의 평균연령은 66세로 나타났으며, 전체 피험자들의 54%가 남성환자들이었다.

일차적인 약효평가는 노력성 폐활량을 측정하는 데 두어졌다. 52주에 걸친 시험기간 동안 피험자들은 ‘오페브’ 150mg 캡슐제 또는 플라시보를 1일 2회 복용했다.

52주가 경과한 후 ‘오페브’를 복용한 피험자들은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비해 폐 기능 감퇴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시험에서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오페브’ 복용그룹의 부작용을 보면 설사, 구역, 위 통증, 구토, 간 장애, 식욕감퇴, 두통 및 체중감소 등이 관찰됐다.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간 손상을 나타내는 환자들에게는 ‘오페브’의 복용이 권고되지 않는다.

이와 함께 ‘오페브’를 복용 중인 환자들에게서 간 효소 수치 상승, 약물 유발성 간 손상 및 위장관계 장애 등이 수반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아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거나 동맥혈전색전성 제 증상, 출혈 및 위장관계 천공 등의 배아‧태아 독성 또한 유발된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케토코나졸과 에리스로마이신 등의 P-당단백질 및 CYP3A4 저해제들을 복용 중인 환자들이 ‘오페브’를 병용할 경우에는 면밀한 모니터링이 수반되어야 한다.

‘오페브’는 ‘신속심사’, ‘혁신 의약품’ 지정을 거친 끝에 마침내 이번에 FDA의 허가관문을 넘어선 것이다.

한편 ‘오페브’는 앞서 특발성 폐 섬유증 치료제로 FDA로부터 발매를 승인받은 바 있다. 전신성 경화증 또는 경피증 관련 간질성 폐 질환 환자들의 폐 기능 감퇴속도를 늦추는 용도의 약물로도 허가를 취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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