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당신이 잘못 알았던 정보 ‘사실은 이렇다’
감염 경로, 예방법, 약물까지…바로잡기 위한 각계 노력↑
박선혜 기자 lovelovesle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2-13 12:12   수정 2020.02.13 14:19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COVID-19)의 감염이 계속해서 확산되며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잘못된 정보로 인해 민간요법, 사재기 등과 같은 사회적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정부, 의료전문가 등 각계에서는 이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으로 언론, SNS, 유튜브, 논문 공개 등을 통해 올바른 정보 제공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땀‧안구‧음식으로 감염된다? ‘비말’ 오염이 핵심

국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점은 ‘과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어떤 경로를 통해 전염 되는가’로 볼 수 있다. 특히 땀, 안구, 음식 등으로 인한 감염전파 가능성이 나타나면서 불안이 가중됐다. 

고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고려대학교의료원 유튜브를 통해 “현재 감염경로로 가장 확실한 것은 ‘비말’이다. 기침, 재채기 등으로 인한 타액 분비물이 직접 혹은 환경에 의한 간접 전파로 이어지면서 감염이 될 수 있다. 또 다른 가능성으로 대변, 소변, 혈액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바가 있는데 이는 확실치는 않다”고 말했다.

또한 음식, 땀, 안구 등에 의한 감염도 실은 타액이 원인이라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재채기 등을 손으로 가리고 한 경우 손에 남은 오염물질이 땀과 섞여 물건 또는 가구로 옮겨갈 수 있다는 것. 

안구의 경우도 직접적으로 타액이 눈에 들어갔을 때 감염의 위험이 있으며, 음식은 가열된 것이 아닌 찬 음식의 경우, 나눠먹었을 때 타액이 섞이면 감염 가능성이 있다.

이어 김 교수는 “홍콩서 배기관을 통해 공기로 감염될 수 있다는 에어로졸 감염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대변에서 나온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퍼지면서 배기관을 통해 다른 층에 전파됐다는 가정인데, 아직 역학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에어졸로 감염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병원, 좁은 공간, 환기가 잘 되지 않는 곳과 같은 특수한 환경에서는 바이러스가 오래 살아남기 때문. 다만 혼잡하지 않은 야외에서는 비말이 잘 퍼지기 때문에 감염 우려가 낮다.

세계보건기구(WHO),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내 식약처가 제시한 마스크 착용 권고사항에서도 야외나 개별공간에서 마스크 착용은 필요 없고 호흡기 증상 시, 감염자 접촉 시, 감염 위험 높은 직업군일 경우 착용을 하도록 한다.  

특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손씻기’로, 수시로 비누를 이용해 손을 닦아야 하며 세면대를 이용할 수 없다면 손소독제를 사용해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백신, 치료제 없는 상황…걸리면 최소 중증?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연구에 뛰어들고 있다. 현재 중국과 홍콩, 이탈리아 등은 백신 개발을 위해 바이러스를 종균에서 분리하는 데까지 성공한 상황. 하지만 전문가들은 약물이 상용화되기까지는 수 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 전망한다.

의학 저널 란셋에서는 항HIV치료제인 칼레트라(성분명 리토나비르/로피나비르)의 임상연구시 치료효과가 유의미했다고 보고했다. 

이와 함께 임상이 활발해지면서 최근 국내 병원에서도 17번 환자가 초기 칼레트라 투여로 바이러스 검출량 감소, 낮은 바이러스 수치 유지를 보이며 폐렴 증세가 호전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우주 교수는 “코로나에 걸리면 모두 중증이다? 그건 아니다. 숙주인 사람의 면역시스템이 어떤지에 따라 다르다. 면역이 강하다면 바이러스가 침투해도 무증상일 수 있고 매우 약하다면 중증 및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 결국 바이러스와 인체면역 시스템의전투 결과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위험군서 에이즈, 에볼라, 말라리아 치료제가 효과를 보고 있고, 환자 수가 많은 만큼 치료제로서 단기간에 입증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나이대가 젊거나 건강한 사람의 경우 독한 독감정도 수준으로 인후통, 발열, 기침 정도의 대증치료 정도로 충분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덧붙여 그는 “면역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개인위생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기후가 올라가면서 바이러스 확산도 낮아질 것이라 기대되지만, 어디까지나 감염에 취약한 숙주가 줄어야 가능한 일”이라고 전했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