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파자’ 췌장암 적응증 플러스 FDA 허가권고
생식세포 BRCA 유전자 변이 전이성 췌장선암 승인토록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12-19 06:24   수정 2019.12.19 06:40

아스트라제네카社 및 머크&컴퍼니社는 PARP 저해제 계열 경구용 항암제 ‘린파자’(올라파립)의 췌장암 적응증 추가 신청 건과 관련, FDA 항암제 자문위원회(ODAC)가 찬성 7표‧반대 5표로 승인을 권고하는 표결결과를 도출했다고 17일 공표했다.

양사는 1차 약제 백금착제 항암화학요법제로 치료를 진행했을 때 최소한 16주 동안 증상이 진행되지 않은 생식세포 BRCA 유전자 변이(gBRCAm) 전이성 췌장 선암(腺癌) 환자들을 위한 1차 약제 유지요법용 단독요법제로 ‘린파자’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며 적응증 추가 신청서를 제출했었다.

이에 앞서 FDA는 지난 8월 ‘린파자’의 췌장암 적응증 추가 신청 건을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

생식세포 BRCA 유전자 변이 췌장암은 세계 각국에서 전체 췌장암 환자들의 5~7% 정도를 점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처방약 유저피법(PDUFA)에 따라 FDA는 올해 4/4분기 이내에 승인 유무에 대한 결과를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社의 호세 바셀가 항암제 연구‧개발 담당부사장은 “FDA 항암제 자문위가 ‘린파자’의 적응증 추가를 권고토록 하는 표결결과를 공개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생식세포 BRCA 유전자 변이 전이성 췌장암 환자들을 위한 맞춤요법제이자 생체지표인자 표적요법제로 ‘린파자’의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바셀가 부사장은 “통상적으로 볼 때 진행성 췌장암 환자들은 공격적인 이 종양의 본성으로 인해 좋지 못한 예후에 직면해 왔을 뿐 아니라 지난 수 십년 동안 치료제의 진보가 제한적인 수준에서 이루어져 왔다”며 “FDA와 긴밀히 협력해 심사절차가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크 리서치 래보라토리스社의 로이 베인스 부사장, 글로벌 임상개발 대표 겸 최고 의학책임자는 “FDA 항암제 자문위가 생식세포 BRCA 유전자 변이 전이성 췌장암 환자들을 위한 1차 약제 유지요법용 단독요법제로 ‘린파자’를 승인토록 지지하는 표결결과를 도출한 것에 고무되어 있다”며 “이번에 도출된 허가권고 결정이 이처럼 치명적인 종양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도움을 제공하고자 하는 우리의 목표에 도달하는 데 중요한 진일보가 이루어진 것”이라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린파자’의 췌장암 적응증 추가 신청서는 총 154명의 환자들을 충원한 가운데 진행된 임상 3상 ‘POLO 시험’에서 도출된 긍정적인 결과를 근거로 제출되었던 것이다.

이 시험의 결론은 ‘생식세포 BRCA 유전자 변이 전이성 췌장암에서 올라파립 유지요법이 나타낸 효과’ 제목의 보고서로 지난 7월 25일 의학저널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에 게재됐다.

아울러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4일까지 미국 일리노이州 시카고에서 개최되었던 제 55차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연례 학술회의 석상에서 발표됐다.

시험결과를 보면 ‘린파자’를 복용한 그룹의 경우 무진행 생존기간이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데다 임상적으로 유의할 만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환자들에게서 증상이 진행되었거나 환자가 사망한 비율이 47%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더욱이 ‘린파자’를 복용한 생식세포 BRCA 유전자 변이 전이성 췌장암 환자그룹은 무진행 생존기간 또는 무사망 생존기간이 평균 7.4개월로 집계되어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3.8개월에 비해 2배 가까이 연장된 것으로 파악됐다.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피험자들의 20% 이상에서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을 보면 피로‧무력증, 구역, 복통, 설사, 빈혈, 식욕감퇴 및 변비 정도가 관찰됐다.

가장 빈도높게 관찰된 3급 이상의 부작용들로는 빈혈, 피로‧무력증, 식욕감퇴, 복통, 구토 및 관절통 등이 눈에 띄었다.

‘린파자’를 복용한 환자들의 84%는 권고되었던 착수용량을 유지했으며, 16%는 용량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경우 97%가 권고용량을 유지했고, 3%는 용량을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린파자’ 복용그룹은 95%가 부작용으로 인한 복용 중단없이 치료를 지속했고, 5%는 부작용으로 인해 복용을 중단했다.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경우에는 98%가 부작용으로 인한 복용 중단없이 복용을 지속했고, 2%가 부작용으로 인해 플라시보 복용을 중단했다.

한편 ‘린파자’는 미국 이외에 EU, 캐나다 및 기타 각국의 보건당국에서도 생식세포 BRCA 유전자 변이 전이성 췌장암 환자들을 위한 1차 약제 유지요법제 적응증 추가 심사 건이 진행 중이다.

FDA는 지난 10월 18일 ‘린파자’의 생식세포 BRCA 유전자 변이 전이성 췌장암 적응증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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