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제 FDA ‘신속심사’
리스디플람..내년 5월 말까지 결론 도출 전망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11-26 10:47   

로슈社는 FDA가 자사의 생존운동 뉴런-2(SMN-2) 스플라이싱(splicing) 조절제 리스디플람(risdiplam)의 허가신청을 접수하면서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25일 공표했다.

리스디플람은 로슈가 척수성 근위축증(SMA) 치료제로 개발을 진행 중인 약물이다.

특히 리스디플람은 체내의 중추신경계와 말초조직 전반에 걸쳐 생존운동 뉴런 단백질 수치의 증가를 유도하고 유지하는 기전으로 설계된 약물이라는 특징이 눈에 띈다.

FDA는 내년 5월 24일까지 리스디플람의 승인 유무에 대한 최종결론을 도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로슈社의 레비 개러웨이 최고 의학책임자 겸 글로벌 제품개발 대표는 “척수성 근위축증 환자들에 대한 실제 진료현장의 다양성을 반영해 설계된 ‘FIREFISH 시험’ 및 ‘SUNFISH 시험’에 이전까지 이루어진 임상시험례들에서는 반영되지 못했단 다수의 환자들이 참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뒤이어 “FDA와 긴밀한 협력을 진행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척수성 근위축증 환자들이 리스디플람에 대해 폭넓게 접근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스디플람의 허가신청서에는 ‘FIREFISH 시험’ 및 ‘SUNFISH 시험’에서 적정한 용량을 찾는 데 주안점을 두었던 1부 부분에서 도출된 12개월 자료와 함께 ‘SUNFISH 시험’의 2부 부문 확증시험 자료가 포함됐다.

‘FIREFISH 시험’은 소아 1형 척수성 근위축증 환자들을 충원한 가운데 진행되었던 개방표지 본임상시험례이다. 척수성 근위축증은 발병시점에 따라 1~4형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 시험의 1부 부분은 생후 1~7개월의 소아환자 21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용량증량 시험이었다.

시험 1부 부분의 일차적인 목표는 소아환자들에게서 리스디플람의 안전성 프로필을 평가하고, 2부 시험에 사용될 용량을 결정하는 데 두어졌다. 시험 2부 부분은 41명의 1형 척수성 근위축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24개월 동안 리스디플람의 효능을 평가한 후 개방표지 연장시험이 뒤따른 단일그룹 임상시험이었다.

‘SUNFISH 시험’은 2~25세 연령대 소아 및 청년 2형 또는 3형 척수성 근위축증 환자들을 무작위 분류한 후 이중맹검법으로 진행된 플라시보 대조 본임상시험이었다.

시험의 1부 부분은 2부 확증시험의 용량을 결정하고, 효능을 평가하는 데 주안점이 두어졌다.

‘SUNFISH 시험’ 2부는 2형 또는 3형 척수성 근위축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치료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진행된 대규모 플라시보 대조시험이었다.

이 시험에서 ‘운동기능 평가척도 32’(MFM-32)를 적용해 착수시점과 비교한 변화도를 평가한 결과 일차적 시험목표가 충족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에 시험중단으로 귀결된 약물치료 관련 안전성 문제점은 지금까지 관찰되지 않았다.

리스디플람의 안전성은 지금까지 알려진 안전성 프로필과 동일했으며, 새로운 안전성 문제의 징후 또한 확인되지 않았다.

이 같은 시험결과는 가까운 장래에 의학 학술회의 석상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로슈 측은 허가를 취득할 경우 경구용 액제인 리스디플람이 척수성 근위축증 환자들이 가정에서 사용하는 첫 번째 치료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리스디플람은 허가신청서에 동봉된 시험자료들 이외에도 신생아 환자에서부터 60세 고령층 환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척수성 근위축증 환자들과 치료전력이 있는 환자들까지 포함해 폭넓은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프로그램이 이루어졌다.

로슈 측은 척수성 근위축증 재단 및 미국 뉴저지州 사우스 플레인스에 소재한 첨단 RNA 기술 접목 신약개발 전문 제약기업 PTC 테라퓨틱스社와 함께 제휴관계를 구축한 가운데 리스디플람의 임상개발을 주도했다.

한편 리스디플람은 FDA에 의해 지난 2017년 1월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데 이어 같은 해 4월에는 ‘패스트 트랙’ 심사대상으로 지정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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