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8세 이상 성인들 가운데 77%가 각종 기능식품(dietary supplements)을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진행되었던 같은 내용의 조사에서는 이 수치가 75%로 도출된 바 있다.
더욱이 이 수치는 35~54세 연령대로 범위를 좁힐 경우 81%로 더욱 높게 나타났다.
워싱턴 D.C.에 소재한 기능식품업계의 이익대변단체 CRN(Council for Responsible Nutrition)은 시장조사기관 입소스 퍼블릭 어페어스(Ipsos Public Affairs)에 의뢰해 진행한 후 지난달 30일 공개한 ‘2019년 CRN 기능식품 소비자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CRN은 지난 2000년부터 기능식품 소비자 실태조사를 진행해 오고 있는데, 올해 조사는 18세 이상의 성인 총 2,006명을 대상으로 지난 8월 22~26일 온라인상에서 진행됐다. 전체 조사대상자들 가운데 기능식품을 섭취하고 있는 소비자들은 1,529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CRN의 낸시 웨인드럭 홍보담당 부회장은 “기능식품업계가 혁신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갈수록 시장에서 주류(主流) 영역으로 파고들고 있다는 사실은 의문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매년 진행된 조사에서 전체 성인들의 4분의 3 이상이 기능식품을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국민건강 및 행복을 위해 기능식품이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조사에서 기능식품을 섭취하고 있는 비율을 각종 인구사회학적 지표별로 살펴보면 ▲여성 성인 79% ▲남성 성인 74% ▲18~34세 연령대 성인 70% ▲35~54세 연령대 성인 81% ▲55세 이상 성인 79% ▲18세 이하의 자녀를 둔 성인 83% ▲18세 이하의 자녀가 없는 성인 75% ▲정규직 성인 81% ▲비정규직 성인 77% ▲실업자 성인 68% ▲퇴직 성인 76% ▲기혼 성인 81% ▲북동부지역 거주 성인 73% ▲중부지역 거주 성인 74% ▲남부지역 거주 성인 80% ▲서부지역 거주 성인 78% 등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최근 12개월 이내의 기간 동안 성인들이 섭취한 각종 기능식품을 유형별로 보면 ▲비타민제 및 미네랄 보충제 76% ▲특수 보충제(specialty supplements) 40% ▲천연물 제제 39% ▲스포츠 영양 보충제 28% ▲체중관리 보충제 17%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특수 보충제 부문을 좀 더 상세하게 조사해 보면 ▲복합비타민제 58% ▲비타민D 보충제 31% ▲비타민C 보충제 28% ▲단백질 보충제 21% ▲칼슘제 20% ▲비타민B群 복합제 20% ▲오메가 3/지방산 보충제 16% ▲녹차 15% ▲마그네슘 보충제 14% ▲프로바이오틱스 13% ▲철분제 13% ▲비타민E 보충제 12% ▲강황 12% 등으로 조사됐다.
CRN 측은 올해 조사결과와 관련, 소비자들이 기능식품 및 기능식품업계에 대해 강한 확신과 신뢰감을 갖고 있음이 재확인됐다고 풀이했다.
웨인드럭 부회장은 “미국에서 셀프케어(self-care) 요법의 중요성이 갈수록 부각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해 안전하고, 품질높은 기능식품을 공급하고 있는 기능식품업계가 성공을 구가하고 있다는 것이 이번 조사의 결론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기능식품 소비자들의 선호도와 니즈가 변화를 지속하고 있는 만큼 주위의 찬사 또는 자화자찬에 머물러 있어선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