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섭취와 치매 위험성 감소 상관관계 규명
핀란드 대학 연구팀..최다섭취群 vs. 최소섭취群 28% 격차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08-19 17:19   수정 2019.08.19 17:20

포스파티딜콜린(phosphatidylcholine)의 섭취가 치매 위험성의 감소와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처음으로 규명한 연구결과가 이스턴 핀란드대학 연구팀에 의해 발표됐다.

더욱이 포스파티딜콜린은 인지력의 향상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포스파티딜콜린은 달걀과 육류를 통해 주로 섭취되는 영양소이다.

이스턴 핀란드대학 산하 공중보건‧임상영양학연구소의 마이야 P. 일리라우리 연구원팀은 미국 영양사학회(ASN)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미국 임상영양학誌’(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지난달 30일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콜린 섭취와 치미 발생률 감소 및 인지력 향상의 상관관계: 쿠오피오 허혈성 심장병 위험요인 연구’이다.

이와 관련, 콜린은 다양한 식품을 통해 섭취되는 필수영양소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콜린은 신경전달물질의 일종인 아세틸콜린이 생성되는데 필수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금까지 연구된 내용들을 보면 콜린 섭취는 인지적 정보처리 절차와 관련이 있을 뿐 아니라 이 콜린을 충분하게 섭취하면 인지기능 감퇴 및 알쯔하이머 발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에 따라 오늘날 콜린은 알쯔하이머를 조기에 치료하는 의료용 음료(multinutrient medical drink)에 사용되고 있는 추세이다.

일리라우리 연구원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포스파티딜콜린을 가장 많이 섭취한 남성그룹의 경우 최소섭취 남성그룹과 비교했을 때 치매 발생률이 28% 낮게 나타났음이 눈에 띄었다.

포스파티딜콜린 최다섭취 남성그룹은 아울러 기억력과 언어능력을 측정한 검사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이 오늘날 전 세계 인구 가운데 5,000만명 이상이 장차 치매로 진행될 수 있는 기억력 장애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데다 그 수치가 인구 전반의 고령화로 인해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사료되고 있음을 상기할 때 주목할 만한 것이라고 피력했다. 

알쯔하이머는 치매를 가장 빈도높게 유발하는 원인으로 꼽히고 있지만, 아직까지 치료제가 부재한 형편이다.

연구팀은 따라서 이번 연구결과가 치매를 예방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참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일리라우리 연구원은 이번 연구가 하나의 관찰연구 사례일 뿐이어서 최종적인 결론을 도출할 수 있으려면 추후 후속연구들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일리라우리 연구원팀은 ‘쿠오피오(Kuopio) 허혈성 심장병 위험요인 연구’로부터 도출된 자료를 면밀하게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었다.

이 연구자료에는 지난 1984~1989년 당시 착수시점에서 약 2,500명의 42~60세 연령대 핀란드 남성들을 대상으로 평소의 식생활과 라이프스타일 습관, 전반적인 건강상태 등을 파악한 자료를 확보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렇게 확보된 자료는 조사대상자들의 내원기록, 사망원인 자료 및 약물사용 급여적용 자료 등과 결합되어 분석하는 과정을 거쳤고, 이후 평균 22년 동안 추적조사가 뒤따랐다.

또한 연구가 착수된 후 4년이 지난 시점에서 조사를 모두 마친 500여명의 남성들을 대상으로 기억력과 인지력을 측정하는 절차가 수반됐다.

추적조사 기간 동안 총 337명의 남성들에게서 치매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분석과정에서는 기타 라이프스타일 요인들과 영양섭취 실태 등의 요인들이 상관관계를 분석하는데 참조됐다. 아울러 알쯔하이머 발병의 전조인자이자 핀란드 사람들에게서 빈도높게 나타나고 있는 ‘APOE4 유전자’ 또한 감안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 ‘APOE4 유전자’가 중요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일리라우리 연구원은 “이번 시험에서 조사대상자들이 포스파티딜콜린을 섭취한 주요 경로에 해당하는 식품들이 달걀(39%)과 육류(37%)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시 한번 콜린 섭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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