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OTC 시장 2023년 50억달러 육박
의약품 안전규정 미비 등 한계…중국 등 수출 다변화 모색
김정일 기자 jiki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07-31 11:03   
인도에서 셀프 메디케이션이 확산되면서 일반의약품 시장이 2023년 5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 뉴델리지부가 최근 발표한 ‘인도 의약품 시장 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인도는 사회·경제적 이유로 병원에 가지 않고 일반의약품(OTC)을 통한 자기치료(Self Medication)가 일반적으로 행해지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위산과다, 변비, 피부질환, 고열 등 22개 질환에 대해 병원에 가지 않고 일반의약품으로 자기치료한 비율은 2006년에 23%에 불과했으나 불과 10년 만에 41%로 증가했다. 정부도 보건인프라 미비로 자기치료를 권장하나 의약품 안전규정의 미비는 여전히 큰 리스크로 남아 있다는 평가다.

인도 의약품 업계는 시장 확대로 제약사 매출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오남용으로 빈번한 의약품 관련 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OTC의 분류, 라벨링, 광고, 유통 및 가격정책을 포함한 전반적인 의약품시장 관리규정 강화를 직접 요구하고 나섰다.

최근 피치 연구소가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OTC 시장은 지난해 30억 달러 규모였으며 오는 2023년까지 평균 10.8% 성장을 이어가 5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도산 복제의약품은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서도 꾸준히 수입을 하고 있어 무역흑자를 달성하는 대표적 효자 품목이다.

인도 의약품 수출은 탄탄한 내수에 힘입어 생산시설을 꾸준히 증대해온 덕분에 자급자족 달성과 수출물량 확보가 가능해졌다. 지난 2018년 130억 달러 규모의 수출을 달성했으며 2023년까지 평균 13.5% 성장으로 243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도는 미국을 제외하고 의약품 부문의 미국 FDA 인증을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로 주요 기업은 선(Sun Pharmaceuticals), 루핀(Lupin Pharmaceuticals), 닥터레디(Dr. Reddy’s Laboratories), 시플라(Cipla) 등이 있다. 주요 시장은 영국, 호주,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캐나다, 벨기에 등이다.

반면 일부 인도 복제약 생산시설은 위생규정 위반, 허위 검사결과, 불법 의약품 복제 등으로 인해 미국과 영국으로부터 경고를 받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로 인해 인도 제약사는 엄격해진 기존 서구시장에서 탈피해 중국, 일본 및 아프리카 등지로 수출선 다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신규 고용창출을 유도하기 위해 인도 제약사의 그린필드 투자(greenfield investment)를 정책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진출을 준비중인 제약사는 헤테로랩(Hetero Labs), 아우로빈도(Aurobindo Pharma), 엠큐어(Emcure), 루핀(Lupin) 등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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