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엘진,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파트너십
英 엑스사이언티아와 합의..소요기간 단축 등 기대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03-22 11:21   
로슈,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및 사노피 등에 이어 이번에는 세엘진 코퍼레이션!

영국 옥스퍼드에 소재한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알려진 엑스사이언티아社(Exscientia)가 세엘진 코퍼레이션社와 3개년 AI 신약개발 제휴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공표했다.

이에 따라 세엘진 코퍼레이션 측은 우선 계약성사금으로 2,500만 달러를 건네고, 차후 임상단계와 허가절차, 매출성과 등에서 성공적인 결과가 도출될 때마다 추가로 성과금을 추가로 지급키로 했다.

엑스사이언티아 측은 이와 함께 양사의 제휴를 통해 발매될 제품들의 매출액 규모에 따른 단계별 로열티 수수권한까지 보장받았다.

그 대가로 엑스사이언티아 측은 자사가 보유한 풀-스택(full-stack) 인공지능 신약개발 역량을 유전자 단계에서부터 신약후보물질 확보에 이르기까지 세엘진 코퍼레이션 측이 진행할 전반적인 프로젝트에 적용키로 했다.

특히 양사의 제휴는 항암제, 자가면역성 질환 치료제 등 세엘진 코퍼레이션 측이 진행할 3개 저분자량 신약후보물질 치료제 개발 프로그램에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신약개발을 신속하게 진행하는 데 목표를 두고 성사된 것이다.

실제로 엑스사이언티아는 세엘진 코퍼레이션 측과 협력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자사가 보유한 첨단 ‘켄타우르 케미스트’(Centaur Chemist) 인공지능 신약개발 플랫폼을 이용할 예정이다.

‘켄타우르 케미스트’ 인공지능 신약개발 플랫폼은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견줄 수 없는 역량을 거듭 입증했을 뿐 아니라 전임상 단계의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하기까지 소요된 기간을 최소한 4분의 3 정도까지 단축하는 등의 성과로 주목받아 왔다.

이번에 양사가 손을 잡은 것도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신약개발에 소요되는 기간을 단축하는 데 핵심적인 목적을 두고 이루어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양사의 합의로 엑스사이언티아가 파트너십 관계를 구축한 블루칩 제약‧생명공학기업 리스트에 세엘진 코퍼레이션社가 새롭게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엑스사이언티아가 손잡은 제약‧생명공학기업 리스트에는 로슈社,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 사노피社 및 에보텍社(Evotec) 등이 이미 올라있다. 인공지능에 기반을 두고 신약개발을 신속하게 진행하는 분야에서 엑스사이언티아가 그 만큼 확고한 명성을 구축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덕분에 엑스사이언티아는 올초 2,600만 달러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해 역량확대와 플랫폼 개발, 특허 신약후보물질 파이프라인 확충 등에 유용하게 사용했다. 최초 출자단계에서 이루어지는 시리즈 A 투자가 아니라 매출이 일부 발생했거나 기술력을 상당정도 증명한 기업에 대해 이루어지는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는 부분이 눈에 띈다.

엑스사이언티아社의 앤드류 홉킨스 회장은 “세엘진 코퍼레이션社라는 또 하나의 손꼽히는 제약기업과 제휴계약을 체결하면서 인공지능 기반 신약개발 분야의 선도주자로 우리의 위치를 한층 탄탄하게 구축할 수 있게 된 것에 믿을 수 없을 만큼 커다란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자가면역성 질환과 암의 유병률이 증가함에 따라 제약업계의 연구‧개발 생산성이 크게(dramatically) 개선되어야 할 것이 요구되고 있는 현실에서 기술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홉킨스 회장은 강조했다.

홉킨스 회장은 “과학저널 ‘네이처’誌에 게재된 우리의 보고서들을 통해 인공지능과 인간의 창의성의 결합으로 인공지능 플랫폼이 발전하고, 이를 통해 신속개발 과정이 가속화하면서 신약에 대한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수 있을 것임을 입증해 왔다”며 “세엘진 코퍼레이션 측과 협력으로 이처럼 치료제 영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획기적인 변화가 한층 가속활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세엘진 코퍼레이션社의 로렌스 해먼 부회장은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신약개발을 신속하게 진행하는 분야에서 선도적인 기업과 제휴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엑스사이언티아 측이 검증된 역량과 성공사례들을 보유한 만큼 시행착오를 줄이면서도 품질높은 신약후보물질들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기대감을 표시했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