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우리나라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은 외국인 환자들이 의료서비스에 매우 만족한다고 6일 밝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실시한 '2018년도 외국인환자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료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90.5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조사는 지난해 국내 입원 또는 외래진료를 받은 외국인 환자 1,200명(러시아 22.5%, CIS국가 17.9%, 중국 15.8%, 미국 13%, 몽골 11.5%, 일본 9.5%, 동남아 5.2%, 중동 4.6%)을 대상으로 한국의료이용목적 및 현황, 의료서비스 만족도, 관광서비스 만족도 등 7개 영역 총 90문항을 조사했다.
응답자 중 93.3%는 다시 한국 의료기관을 이용할 의향이 있으며,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겠다는 비율 역시 94.8%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국인 환자가 한국의료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의료 기술(41.5%), 의료진의 명성(18.4%), 외국어 서비스(13.0%) 등의 순이었다.
또한 한국 의료기관 선택 경로도 가족 및 지인 추천(55.2%)이 가장 높았고, 인터넷 검색(17.1%), 병원 추천(16.1%) 등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인 요소 중에서는 직원 서비스(92.7점)와 병원 편의(92.3점)가 가장 높았다.
직원서비스는 의료진의 환자 존중적 서비스, 비의료진과의 의사소통,비의료진의 환자 존중적 서비스 등으로 구성됐고, 병원 편의는 진료 접수 및 수납서비스, 간호 서비스 제공, 코디네이터 서비스 제공, 통역 서비스, 불만과 고충처리로 구성돼 있다.
반면, 진료비(85.8점), 의사소통 및 환자존중(89.8점)에 대해서는 만족도가 다소 낮게 나타났다.
진료비는 진료비의 적정성, 진료비 청구 및 설명으로 구성됐으며, 환자존중은 의사의 충분한 진료시간 제공, 본인의 질환 및 상태에 대한 설명, 치료 후 결과에 대한 설명, 의사의 의료 지식과 기술의 질 등이다.
복지부 김혜선 해외의료사업지원관은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환자는 2017년 기준으로 약 32만 명에 이르며, 앞으로도 보다 많은 외국인환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관련 종사자 및 전문가 자문을 거쳐 외국인환자 대상 의료서비스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조사에 참여한 기관에는 결과분석 보고서를 제공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난 부분을 자체적으로 보완할 수 있도록 할 계획"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