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업 대한약사회장 당선인이 2차 인선을 공개, 여약사부회장와 총무 정책 이사를 각각 발표했다. 정책이사에 40대 초반 여약사를 등용해 눈길을 끌었다.
김대업 당선인은 약사회 임원 인선 과정에서 관심의 중심이 되고 마지막까지 발표가 미뤄지던 여약사 담당 부회장을 이례적으로 최우선 발표했다.
3월12일 총회에서 취임하면 바로 업무를 시작할 수 있도록 총무이사와 정책 업무를 담당할 임원을 우선 발표했다.
여약사 담당 부회장에는 엄태순 약사(숙대, 67)를 선임했다. 엄태순 신임 여약사부회장은 숙대 개국동문회장과 송파구 여약사부회장, 서울시약 여약사위원장, 대약 공직이사 등 오랜 기간 약사 회무 전반을 두루 거쳤고, 원만하고 소탈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중대약대 출신의 현 엄태항 봉화군수(4선)가 오빠로 약사만 4명인 약사 가족이다.
김대업 당선인은 "일부에서 제기되던 여약사위원회 명칭 변경이나 위상과 관련하여 여약사들의 역할은 숫자에 비해 아직도 저평가받고 있다"며 "인보사업으로 너무 제한되어있는 여약사위원회의 업무 범위를 커뮤니티케어나 방문약료 등 약사직능의 미래를 열어가는 방향으로 넓혀간다면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취임과 동시에 업무를 시작할 수 있도록 총무이사에 김준수(성대, 59), 정책이사에 김대진 교수(숙대, 40)를 우선 선임한다고 밝혔다.
김준수 총무이사는 강원도약사회장을 두번 역임했고 김대업 당선인의 성균관대 선배로서 부회장 선임이 유력했으나 묵묵히 보좌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본인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진 신임 정책이사는 1979년생으로 동국대에서 사회약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약학연수원 연구교수로 재직했으며 정책이사 업무를 상근으로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의약품정책연구소 근무 경력도 있는 김박사를 상근 정책이사로 임명한 것은 젊고 전문성 있는 약사들로 집행부를 구성하겠다는 김대업 당선인의 의중이 반영된 대표적 인사로 평가된다.
김대업 당선인은 "대의원총회에서의 의장 선거나 감사 선거 등을 의식하여 부회장이나 상임이사 인선을 총회 이후로 늦추는 방식을 답습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부회장 및 상임이사 인선 결과를 총회 전까지 순차적으로 발표하고 3월12일 개최되는 대의원총회에서 부회장은 절차에 따라 인준을 받고 상임이사와 여러 임원을 대의원들께 인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