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등 신종감염병 대응 '전담부서' 생긴다
감염병 대응체계 일원화 및 '검역-방역체계' 연계 한계-긴급상황실 구축
이승덕 기자 duck4775@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02-18 06:20   수정 2019.02.18 06:48
질병관리본부가 메르스, 인플루엔자 등 신종감염병을 전담하기 위한 '신종감염병대응과'를 신설했다.

그외 효율성을 위해 기능에 따른 개편이 이뤄졌으며, 긴급상황실이 구축을 완료해 개소식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18일 보건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를 통해 긴급상황센터 직제개편과 긴급상황실 구축 현황을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질병본부는 위기대응총괄과는 신종감염병 관리와 위기대응 총괄기능을 함께 수행, 위기상황 발생시 총괄 대응에 한계를 느꼈다.

해외 신종감염병 발생이 계속되고 있어 이를 예방·감시 및 관리하기 위한 별도 전담부서 신설이 필요하다고 확인했고, 위기대응부서(긴급상황센터)와 검역 부서(감염병관리센터)의 소속이 달라, 위기발생시 감염병 대응체계의 일원화 및 '검역-방역체계' 연계에 한계를 느꼈다.

이에 따라 질병본부는 개편 및 업무조정에 나섰다(보건복지부 12월 26일 입법예고).

위기대응총괄과 → 위기대응생물테러총괄과: 우선 위기대응총괄과를 위기대응생물테러총괄과로 개편했다. 신종감염병 관리기능은 신종감염병대응과로 이관하고 위기대응 및 생물테러대응 총괄기능을 강화한 것이다.

생물테러대응과 → 신종감염병대응과: 생물테러대응과는 신종감염병대응과로 개편했다. 신종감염병 및 생물테러감염병 대응 전담부서로 개편하고, 기존 기능은 타 부서로 이관했다.

신종감염병대응과는 생물테러감염병을 비롯해 메르스, 신종인플루엔자, 신종감염병증후군, 원인불명 감염병 등에 대한 예방·관리업무를 수행한다.

또한 생물테러대응계획, 비축물자 관리, 생물안전특수복합시설 운영 등 기존 기능은 업무 효율성을 위해 유사업무 담당부서로 이관했다.

검역지원과 소속 변경(감염병관리센터 →긴급상황센터): 검역지원과는 검역소 예산, 조직운영 등 지원 업무 외에도 검역소 운영계획 평가, 검역관 교육, 해외감염병 조사·연구 등 수행하고 있다.

이에 메르스 등 해외 신종감염병 유입 위기상황 발생시 위기대응체계와의 유기적 연계를 위해 긴급상황센터로 소관을 변경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개편에 따라 신속한 초기대응 및 원활한 현장대응을 위한 인적·물적 자원 배분, 활용 등에 있어 유기적인 업무협조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신종감염병 관리를 위한 별도 부서를 둬 체계적·집중적인 예방 및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함께 "위기대응조직의 긴급상황센터 내 일원화로 효율성을 제고하고 '검역-방역-지역사회'로 이어지는 감염병 위기대응체계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메르스 후속조치로 결정된 '긴급상황실'도 구축이 마무리돼 올해 상반기 중 정식 개소할 예정이다.

긴급상황실은 2015년 9월 메르스 후속조치 방역체계 개편 과제의 하나로 결정돼 12월 질병본부 내 임시 긴급상황시링 구축·운영됐다.

이후 2016년 3월 긴급상황실 건축부지를 결정해 9월 신축예산 총 89억원(2016년 11억 + 2017년 78억)이 반영돼 12월 부터 공사를 시작해 올해 1월 임시 긴급상황실 이전 및 긴급상황실 구축을 완료했다.

긴급상황실 총 인원은 19명으로 상황실장 1명(4급), 운영팀장 1명(5급), 상황요원 16명(6급 이하), 정보화지원 1명(공무직)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3인 1조, 4조 3교대 근무로 24시간 운영중이다.

장비는 영상회의시스템과 상황정보표출시스템 2종류로 구비중이다. 영상회의시스템은 총 4개망에 개별 연결된 영상회의 장비를 이용해 긴급상황실 각 실에서 독립적 영상회의 가능 및 13개 검역소 영상회의 장비 설치 및 운영된다.

4개망은 국가지도통신망(BH 및 유관기관), 재난상황망(중앙재난안전상황실-질병관리본부 전용선, 17개 지자체 등 연결 가능), 업무망(행정안전부 주관 영상회의 시스템), 인터넷망(WHO, WPRO 및 긴급지휘차량 영상회의)이다.

상황정보표출시스템은 긴급상황실 메인룸, 상황판단실 등 신규 상황정보표출 디스플레이를 구축하는 것으로, 각 실별 영상 및 음향 공유가 가능하다.


실별 현황을 보면, 긴급상황실 메인룸은 총괄팀 등 비상근무자 70명 규모로 감염병 위기대응 표준매뉴얼에 따른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운영하게 된다.  

상황판단실은 긴급상황실(중앙방역대책본부) 주요 회의 진행 공간으로, 회의 참석자 13명 및 운영자 1명으로 구성되며, 상황관리실은 24시간 교대 상황요원이 위치해 감염병 신고접수 및 중앙방역대책본부 지원업무를 수행한다(상황요원 콘솔 4석 외 20명 수용).

교육홍보실은 긴급상황실 외부 방문자 대응 및 내·외부 교육목적의 다목적실(40석)이며, 중앙조정실은 긴급상황실 전 실에 대한 영상회의, 상황정보표출시스템 영상·음향 등 조정업무를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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