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협회(PhRMA) 회원사들이 의료서비스와 관련한 환자들의 보다 나은 결정을 뒷받침하기 위해 약가 투명성을 높여 나가겠다는 플랜을 15일 공개했다.
TV 대중(DTC: direct-to-consumer) 광고에서 표시가격, 환자 본인부담금 및 환자 비용지원 프로그램 등 약가에 대한 상세정보를 환자들에게 직접적으로 제공키로 했다는 것.
제약업계는 아울러 환자, 환자 보호자 및 의료기관(providers) 등에 브랜드-네임 의약품의 약가와 비용지원 정보 뿐 아니라 기타 환자지원案을 제공하기 위한 새로운 계획이 착수될 것이라고 미국 제약협회는 전했다.
현재 미국은 뉴질랜드와 함께 처방용 의약품에 대한 대중광고를 허용하고 있는 유이한 국가이다.
이날 미국 제약협회의 발표는 트럼프 정부가 지난 5월과 8월 약가인하와 경쟁촉진을 겨냥한 ‘미국환자 우선’(American Patients First) 청사진을 잇따라 내놓은 가운데 나온 것이다.
미국 제약협회의 스티븐 J. 어블 회장은 “트럼프 정부와 의회가 DTC 광고에 약가정보를 제공할 것을 제약업계에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회원사들이 책임감을 갖고 자발적인 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앞서 미국 제약협회 이사회는 지난 2일 자발적인 DTC 지침으로 ‘처방용 의약품 DTC 광고준칙 지침’(Guiding Principles on Direct-to-Consumer Advertisements About Prescription Medicines)을 채택한 바 있다.
DTC 준칙은 의약품 상품명을 식별할 수 있는 DTC TV 광고의 경우 예외없이 환자가 약가정보를 찾을 수 있는 곳을 안내토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예를 들면 제약사가 개발한 웹사이트에 표시가격과 함께 환자 본인부담금, 기타 비용 관련정보를 고지토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미국 제약협회는 전체 회원사들이 자발적이고 독자적인 판단으로 개정된 DTC 준칙에 서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정된 DTC 준칙은 내년 4월 15일부터 시행에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회원사들의 DTC TV 광고에는 이보다 빠른 시점인 추후 수 개월 이내에서부터 변화된 내용이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미국 제약협회는 설명했다.
서명을 마친 제약사들의 최고경영자 및 최고 준법책임자는 매년 개정된 준칙을 준수하고 있음을 보증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어블 회장은 “오늘 발표된 내용은 회원사들이 커다란 변화를 단행하고 나설 것임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개별 회원사들이 이를 시행에 옮기려면 경영상에 상당한 변화를 필요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 우리는 이 같은 변화가 실천해야 할 옳은 일이고, 환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큰 걸음을 내딛는 것이라 믿는다고 어블 회장은 언급했다.
미국 제약협회 회원사들은 지난 수 십년 동안 ‘처방약 지원 제휴’(PPA: Partnership for Prescription Assistance) 프로그램을 통해 총 1,000만명 이상의 환자들에게 자사제품들을 무료 또는 무료에 준하는 수준의 약가로 공급해 왔다.
하지만 회원사들은 더 많은 일들을 행할 수 있기를 원했다고 미국 제약협회는 지적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정부는 약가 청사진을 통해 제약사들이 DTC TV 광고에 표시가격을 포함시켜야 할 것이라며 필요성을 제기한 가운데 의회에서도 이 같은 案을 지지해 왔다.
미국 제약협회는 이에 맞서 광고에 표시가격을 포함시키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으며, 오히려 환자들이 필요로 하는 의료를 받지 않도록 유도할 수 있다며 문제점을 제기해 왔다.
일각에서는 DTC TV 광고에 약가를 포함시키도록 할 경우 언론, 종교, 집회의 자유를 정한 수정헌법 제 1조와 관련한 법적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반론 또한 없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편 미국 제약협회의 약가 투명성 발표와 관련, 알렉스 마이클 아자르 2세 보건장관은 같은 날 내놓은 발표문을 통해 “제약업계가 약가와 관련해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며 제약업계를 압박했다.
아자르 장관은 “환자들에게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하고 투명성을 높이도록 하는 것이 5개월 전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한 약가 청사진의 핵심적인 부분”이라며 “새롭고 보다 투명한 약가제도를 위한 우리의 비전은 (제약업계의) 자발적인 행동에 의존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제약업계가 여전히 다수의 환자들이 부담해야 할 매우 높은(sky-high) 표시가격을 포함한 약가 관련 투명성을 제시하는 데 저항하고 있다는 것.
다만 오늘 제약업계가 공개한 행동방안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a small step)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자르 장관은 “우리는 대통령의 청사진을 이행해 투명성을 제고하고 환자들을 우선순위에 두기 위해 가일층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아자르 장관은 월 약제비가 최소한 35달러에 달하는 의료보장(Medicare) 또는 의료보호(Medicaid) 적용 처방약의 경우 30일분이나 통상적인 1회 치료주기를 마치는 데 필요한 분량을 구입하기 위해 부담해야 하는 약가를 DTC TV 광고에서 공개하는 방안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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