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식사 건너뛰는 학생들에게 아몬드가 대안
美 연구팀, 혈당 및 콜레스테롤 수치 관리에 효과적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10-15 15:45   


공부에 바쁜 학생들은 건강에 이롭지 못한 식습관을 갖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 이른바 ‘프레쉬맨 15’(Freshman 15)이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지적이다. 대학교 1학년 때 15파운드 정도의 체중이 불어나기 일쑤라는 의미를 내포한 말이 ‘프레쉬맨 15’이다.

하지만 관련 연구결과들을 보면 실제로는 대학교 1학년 시절에 2~6파운드 안팎의 체중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문제는 대학교 1학년 학생들 가운데 최대 43% 가량이 평소 아침식사를 거르는 것으로 나타나 대사계 건강이나 학업성적에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데다 차후로 건강에 좋지 못한 식습관이 고착될 수 있다는 점에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와 관련, 캘리포니아대학 머세드 캠퍼스 보건과학연구소의 루디 M. 오티즈 교수 연구팀이 아몬드 섭취가 아침식사를 건너뛰거나 정크푸드로 때우는 등 대학생들의 건강에 이롭지 못한 식습관 형성을 억제하고 대사계 건강을 개선할 수 있는지 관찰하기 위해 진행한 연구결과를 공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티즈 교수팀은 학술저널 ‘영양학’誌(Nutrients) 8월호에 게재한 ‘젊은 성인들에게 8주 동안 아몬드 또는 크래커로 아침식사를 섭취토록 했을 때 나타난 당 조절 및 심대사계 프로필’ 보고서가 바로 그것이다.

시험은 캘리포니아 아몬드협회(ABC)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은 가운데 캘리포니아대학 머세드 캠퍼스에 재학 중인 18~19세 연령대 학생 73명을 충원한 뒤 무작위 분류를 거쳐 각각 아침식사로 아몬드를 섭취토록 하면서 크래커 또는 다른 유형의 견과류는 섭취하지 않도록 하거나, 통밀로 만든 크래커를 섭취토록 하면서 일체의 견과류는 섭취를 금하는 방식으로 8주 동안 이루어졌다.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오티즈 교수팀은 두 그룹을 대상으로 핵심적인 대사계 지표인자들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했다.

두 그룹에 속한 피험자들은 대부분 평소 아침식사를 거르는 학생들이었다.

오티즈 교수는 “이 연구가 평소 아침식사를 거르는 학생들에게 아몬드를 섭취토록 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영향을 평가하는 데 목적을 두고 착수되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를 진행한 결과 평소 아침식사를 건너뛰었던 학생들은 아몬드 또는 크래커 섭취를 통해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감소하고, 공복시 혈당 수치가 개선되는 등 상당한 효과를 거두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 같은 효과는 아침식사 대용식으로 아몬드를 섭취한 그룹에서 훨씬 괄목할 만한 수준으로 관찰됐다.

구체적인 예를 들면 아몬드를 섭취한 그룹은 인체에 유익한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가 13.5% 감소하는 데 그친 반면 크래커를 섭취한 그룹은 이 수치가 24.5% 크게 감소해 적잖은 차이를 드러냈다.

더욱이 아몬드를 섭취한 그룹은 인슐린 저항성이 감소한 데다 내당력 또한 우수하게 나타나 주목됐다.

오티즈 교수는 “건강할수록 포도당 대사가 보다 신속하게 이루어진다”며 “아몬드를 섭취한 그룹에서 바로 그 같은 효과가 관찰되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체질량 지수(BMI)와 개인별 건강상태에 따라 아몬드 섭취로 인한 유익한 효과가 어떻게 다르게 나타나는지 관찰하기 위한 후속연구를 진행하는 일이 차후의 과제로 보인다고 오티즈 교수는 덧붙였다.

“평소 아침식사를 거르고 있다면 아몬드가 좋은 대용식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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