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산업, 대한민국 대표 고용창출산업 '우뚝'
채용박람회 성황...사람들은 좋은 일자리, '제약·바이오'를 이미 알고 있다
이승덕 기자 duck4775@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09-10 06:00   수정 2018.09.10 06:46
"제약·바이오 산업은 우리나라 대표적 미래성장동력 사업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지난 7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공동개최한 '2018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에서는 추상적이라서 와닿지 않았던 이 같은 말의 저력을 피부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채용박람회는 사전등록 신청자가 3,000여명, 현장 등록까지 합치면 6,000명 이상(제약바이오협회 집계)의 취업준비생이 한자리에 모여 성황을 이뤘다.

47개 참여기업 부스는 어느 곳이나 채용문의와 상담으로 줄이 끊이지 않았다. 인기있던 일부 부스들은 마감시간인 5시 직전까지 상담을 원하는 취업준비생이 떠나지 않아 부스가 철수되는 가운데 참여자들이 남아있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일부 기업에서는 이번 채용박람회에 서류제출자 또는 면접전형 진행자에게 2차 면접을 우대하거나, 채용일정 확정시 우선적으로 연락을 전하는 등 참여 취업준비생을 위한 혜택을 준비해 호응을 받았다.




특히 그동안 취업준비자들을 위한 정부 일자리 박람회는 많았는데,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박람회가 참여 취업준비생과 기업 모두에게 집중도를 높였다는 평가도 나왔다.

기업부스에 참여한 한 제약사 관계자는 "올해 2월 산업부가 개최한 '청년희망 일자리 박람회'에서도 참여했었는데, 참여 산업군이 다양한 만큼 제약업계에 대해 잘 모르는 참여자들도 많았다"며 "이번 박람회에서는 좀더 자연전공 등 관련과가 많았고, 관심도가 더욱 높은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반면 아직 사회생활을 시작하지 않은 만큼, 높은 관심에 비해 어떻게 접근해야할지 모르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조언을 해주는 자리가 되기도 했다.

또다른 참여 제약사 관계자는 "무조건 일자리를 찾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는 조언을 많이 했다"며 "기본적인 사항이지만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이 우선으로, 해당 업무에 자기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준비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중소기업중앙회 2층에서 진행된 '1:1 멘토링'도 20개사 38명이 멘토로 참여해 266명의 신청자를 대상으로 제약업무 실무자들이 직무별로 나서 참여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주었다.

멘토링에 참여한 제약사 관계자는 "20여분이라는 짧은 시간이 아쉬웠지만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었다"며 "참여자들의 지원분야는 달랐으나 기업마다 이력서, 서류전형, 실무면접 등 공통적인 고민들이 많았다. 좀더 긴장을 풀고 자신감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갖춰야 할 역량에 대해서도 많은 참여자들이 궁금해 했다"며 "본인이 자연과학을 했기 때문에 생산·연구에 가야한다고 단순히 생각할 것이 아니라,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들이 융복합형 인재인 만큼 다양한 분야를 모색해 볼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박람회에서는 주최측의 세심한 배려를 확인하는 자리가 되기도 했다.

이력서를 현장에서 출력하거나, 이력서에 들어가는 사진 촬영, 메이크업 등 채용면접에 필요한 기본적인 사항을 지원하는 동시에 이력서·면접 컨설팅을 해주는 부스까지 개별적으로 지원해 참여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은 것이다.

한 박람회 참여자는 "직접적인 채용면접이 이뤄지는지 모르고 참여해 준비하지 못한 것들이 많아 아쉬웠는데, 현장에서 지원받을 수 있는 것들이 많아 좋았다"고 말했다. 

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고 있지만, 이와 함께 청년 일자리 문제의 심각성을 알 수 있었다"며 "이번 행사를 다양한 방법으로 되돌아보고 잘 평가해서 내년에 좋은 방향으로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산업계에 리베이트라든지, 폐쇄적인 기업문화 등 여러 이유로 이렇게 큰 규모로 제약업계를 알릴 생각을 하지 못 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제약바이오 산업이 '고용있는 성장'을 가진 좋은 업계라는 것을 제약업계 뿐 아니라 정부·국민에게도 활발히 알려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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