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으로 지사제와 제산제가 풀렸다. 약사사회는 생각보다 잠잠하다.
대한약사회는 확정은 아니고 '7차 회의'를 운운하며 아직 무슨 논의가 더 있는 것처럼 말하지만, 결론적으로 효능군 확대가 이루어진 셈이다.
복지부는 공식적인 보도자료를 통해 '위원회 논의 결과, △제산제 효능군, △지사제 효능군에 대하여 추가가 필요하다는 것으로 나왔으며, 개별 품목 선정과 관련하여 안전상비의약품 안전성 기준의 적합 여부등을 차후에 검토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품목은 그간 오르내리던 겔포스와 스멕타가 아닐 수 있지만, 안전성을 검토해 조만간 편의점에 판매할 지사제와 제산제 품목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그간 '물밑 작업'을 하고 있다던 정책 담당자의 성과치고는 초라하기 짝이 없다.
아직 끝난게 아니라고 하지만, 사실상 이번 안전상비약 품목 조정 협상은 끝이 난 것이나 다름없다. 대한약사회는 이번 협상을 통해 '총체적 난국'이 무엇인가를 여실히 보여 줬다.
몇 개월 남지 않은 집행부는 이대로 품목이 나가지 않은 상태로 임기를 마치면, 면피는 할수 있겠지만, 효능군 확대라는 회의 결과에 대한 책임은 질 생각도 없는 듯하다.
약사회 집행부를 믿고 칼바람이 부는 영하의 날씨와 폭염의 거리에 나섰던 약사들은 도대체 왜 거리에 나갔던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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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약사회 조찬휘 회장과 집행부, 시·도약사회장들도 이번 결과에 대해 꿀먹은 벙어리처럼 입을 다물고 있다.
상비약 심의위원회 회의 다음날 열린 조찬휘 회장과 시·도약사회장 회의는 길었지만, "지리한 논쟁이 연기 됐다. 투쟁을 지속하자"는 공허한 보도자료만을 발표할 뿐이었다.
정부정책 방향과 직능 단체의 입장이 충돌한다면 그 가운데서 조율하는 과정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책임지는 모습'은 지금의 약사회에 절실한 모습이다. 실패한 협상에는 그 비난을 오롯히 받아 내기도 하고, 누군가는 이를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게 아니라면 정부의 입장에 대해 약사사회를 설득하고 이해를 구하는 총대를 맬 수 있어야 한다.
편의점 판매약 효능군 확대라는 결과가 분명함에도 약사회는 모호한 말만 되풀이 하고 있어 일반 회원들은 어안이 벙벙할 뿐인다.
복지부나 정부에 대한 비판의 성명서 한줄도 없이 그저 품목이 확정되는 것을 기다리는 것이 지금의 약사사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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