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헌팅턴병 치료제 신약후보물질 ‘신속심사’
기저원인 독성 변이 단백질 감소기전 ‘RG6042’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08-06 11:08   

로슈社는 유럽 의약품감독국(EMA)이 자사의 헌팅턴병 치료제 신약후보물질 ‘RG6042’에 ‘신속심사’(PRIME) 지위를 부여했다고 3일 공표했다.

‘RG6042’는 지금까지 ‘IONIS-HTTRx’로 알려져 왔던 신약후보물질이다.

이날 로슈 측에 따르면 ‘RG6042’는 임상 1상 및 2a상 시험에서 헌팅턴병의 기저원인으로 알려진 독성 변이 헌팅틴 단백질(mHTT: mutant huntingtin protein)을 감소시키는 작용이 입증됐다.

로슈社의 산드라 호닝 최고 의학책임자 겸 글로벌 제품개발 부문 대표는 “EMA가 헌팅턴병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환자가족들을 위해 치료대안을 찾는 데 절실한 의료상의 니즈가 존재하는 현실을 유념하고 ‘RG6042’를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한 것을 환영해마지 않는다”고 말했다.

호닝 대표는 뒤이어 “예비적 자료를 보면 ‘RG6042’가 성인 헌팅턴병 환자들에게서 독성 변이 헌팅틴 단백질 수치를 낮춰줄 수 있을 것임이 처음으로 입증됐다”며 “이에 우리는 EMA 뿐 아니라 기타 보건당국들과도 긴밀하게 협력해 빠른 시일 내에 글로벌 임상 3상 시험이 착수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G6042’에 대한 ‘신속심사’ 대상 지정은 임상 1상 및 2a상 시험에서 ‘RG6042’가 헌팅턴병 환자들의 뇌 내부에서 신경세포들을 파괴하는 것으로 알려진 독성 변이 헌팅틴 단백질 수치를 크게 감소시켜 준 것으로 입증되었음에 주로 근거를 두고 이루어졌다.

이 시험에서 2가지 최고용량의 ‘RG6042’로 3개월 동안 치료를 진행한 성인 환자들의 경우 뇌척수액 내 특정 헌팅턴병 단백질 수치가 평균 40%, 최대 60% 정도까지 감소한 것으로 입증됐다.

더욱이 이 시험에서 최종적으로 평가했을 때에도 70% 이상의 환자들에게서 뇌척수액 내 독성 변이 헌팅틴 단백질 수치가 여전히 감소하고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단기간 동안 진행된 이 시험에서 ‘RG6042’는 아울러 우수한 내약성을 나타냈다.

이 같은 시험결과는 미국 뉴욕, 캘리포니아州 로스앤젤레스 및 뉴저지州 프린스턴에 오피스를 두고 있는 헌팅턴병 치료제 개발 촉진 비영리기구 CHDI 재단이 지난 2월 26일~3월 1일 캘리포니아州 팜스프링스에서 개최했던 CHDI 제 13차 연례 헌팅턴병 치료제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또한 지난 4월 21~27일 미국 캘리포니아州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되었던 미국 신경의학회(AAN) 연례 학술회의에서도 공개된 바 있다.

로슈 측은 보다 대규모의 피험자 그룹을 대상으로 ‘RG6042’가 나타내는 안전성을 추가로 평가하고 성인환자들에게서 헌팅턴병의 진행과정을 감소시켜 줄 수 있을 것인지 파악하기 위한 임상 3상 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RG6042’는 헌팅틴 단백질의 mRNA를 표적으로 작용해 변이 헌팅틴 단백질의 생성과 수치를 낮추는 기전으로 설계된 2세대 개량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의 일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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