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온라인 약국 ‘필팩’ 인수에 최종합의
‘월그린’ ‘CVS’ 등 전통적 의약품 유통업체들에 도전?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06-29 11:45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미국 뉴햄프셔州 맨체스터에 소재한 온라인 약국업체 필팩(PillPack)을 인수키로 최종합의를 도출했다고 28일 공표했다.

이날 양사가 구체적인 계약규모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아마존 측은 합의를 도출한 대가로 현금 약 10억 달러를 지급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팩은 회사의 명칭에서도 드러나듯이 매일 여러 처방용 의약품을 복용해야 하는 환자들을 위해 사전에 복용이 편리하도록 포장된 의약품(pre-sorted dose packaging)을 택배 방식으로 적기에 전달하고, 처방전 리필을 비롯한 각종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업체이다.

미국 내 50개州 전체에서 의약품 유통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인증을 취득한 가운데 사업을 진행해 왔다.

아마존 월드와이드 컨슈머 부문의 제프 윌크 대표는 “필팩의 비전을 갖춘 조직이 깊이있는 약국 이용경험과 기술에 집중하는 전략을 결합시켜 고객의 삶을 유의할 만하게 개선하는 데 기여해 왔다”며 “우리는 앞으로도 필팩이 고객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도록 하고, 삶을 간편하게 해 주면서 보다 나은 건강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필팩과 함께 앞으로 우리가 고객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필팩의 공동설립자이기도 한 T.J. 파커 최고경영자는 “필팩은 고객이 최적의 의약품을 최적의 시간대에 편리하게 복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보다 건강해졌다고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 전력투구해 왔다”며 “아마존과 함께 우리는 앞으로도 헬스케어업계의 여러 제휴선과 힘을 합쳐 미국 내에서 의약품을 필요로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양사가 합의한 내용은 공정거래당국의 승인 등을 거쳐 하반기 중으로 후속절차를 종결지을 수 있을 전망이다.

양사의 이날 합의가 ‘월그린’이나 ‘CVS’와 같은 전통적인 미국 내 의약품 유통 공룡기업들에게 강력한 도전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시장을 요동치게 할 것인지 주의깊게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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