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꽃샘 추위가 겨울이 가는 마지막을 붙잡아 놓고 있지만 꽃이 피고 새싹이 돋아 나는 봄이 오는 것은 막을 수 없는 자연의 흐름이다.
이 자연의 흐름처럼 모발도 나고, 자라고 빠지는 과정을 거치면서 풍성함을 유지하게 되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모발이 빠지고 다시 자라지 못하면서 탈모가 생겨나게 된다.
탈모증은 보통 대머리로 대표되는 남성형 탈모증과 여성형 탈모증처럼 남성호르몬에 의해서 모발이 빠지는 증상과 영양 부족과 계절적인 원인에 의해 빠지게 되는 휴지기 탈모증과 극심한 스트레스가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하는 원형탈모증으로 분류할 수 있다.
탈모증 중 원형탈모는 일반적으로 스트레스가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심한 스트레스를 일시적으로 받을 경우 자가면역 세포인 T세포의 이상 반응으로 모낭주변의 염증세포를 파괴하는 과정에서 모낭세포까지 같이 파괴하면서 발생하는 것이 원형탈모증이다. 보통 지름 1cm 정도의 크기부터 동전 모양으로 머리카락이 빠지게 된다.
원형탈모증으로 모발이 빠지는 경우 빗질을 하거나 손가락으로 흩어도 모발이 수북하게 빠지게 된다. 이는 모낭세포가 파괴되면서 모발의 뿌리가 사라져 살짝 당겨도 모발이 빠지기 때문이다.
머리카락이 빠진 모양에 따라 국소형 원형탈모증, 전두 탈모증, 범발성 탈모증, 사상형 탈모증 등으로 분류가 된다. 일반적인 국소형 원형탈모증의 경우 탈모증을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지만, 전두탈모증, 범발성 탈모증, 사상형 탈모증 등은 모발 전체가 빠지면서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예전에는 가사 노동이 많은 가정주부 또는 사회생활을 하는 직장인 등 장년층의 인구에서 원형탈모증이 많이 발생했지만 최근에는 수험생이나 취업 준비생 등 중요한 시험을 앞둔 청년층에서도 자주 발생하고 있고 초등학생에서도 원형탈모증을 쉽게 볼 수 있다.
일반적인 원형 탈모증은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를 주입하거나 미녹시딜 제재를 도포하는 것과 동시에 비타민 보조요법 등으로 치료하게 된다. 이외에도 엑시머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다.
엑시머 레이저 치료는 탈모 부위에 자외선을 조사해 비타민 D 형성을 높여 T세포 생성을 낮춰 증을 치료하는 것으로 연구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치료 과정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에 대한 부담감과 두부가 함몰 될 수 있는 부작용이 염려되는 경우 엑시머 레이저로 치료가 효과적이다.
듀오피부과 홍남수 원장은 “엑시머 레이저로 원형탈모 부위를 조사할 경우 체내에 비타민 D가 증가하면서 T세포 생성을 억제하여 모발이 빠지는 것을 막아 줘 모발이 탈락하는 것을 예방해 주는 치료로 여성이나 아이들의 경우 주사 치료보다 엑시머 레이저를 이용한 원형탈모증 치료가 좋을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