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 오메가-6 수치 높으면 조기사망률 낮아
리놀레산 혈중 수치 높을수록 조기사망 위험성 ↓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03-20 15:17   

혈중 오메가-6 지방산 수치가 높은 이들의 조기사망률이 낮게 나타났을 뿐 아니라 심혈관계 질환 발병률까지 낮은 수치를 보였다며 밀접한 상관관계를 뒷받침하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핀란드 웨스턴 핀란드대학 공중보건‧임상영양학연구소의 지르키 k. 비르타넨 교수 연구팀은 학술저널 ‘미국 임상영양학誌’(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온라인판에 16일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혈중 오메가-6 다불포화지방산 수치와 사망 위험성의 상관관계: 쿠오피오 허혈성 심장병 위험요인 연구’이다.

비르타넨 교수는 “가장 대표적인 오메가-6 다불포화지방산이 리놀레산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혈중 리놀레산 수치가 높을수록 조기사망 위험성이 낮게 나타나는 상관관계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오메가-6 다불포화지방산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경도 염증 등의 발생을 촉진시켜 일부 만성질환들이 발생할 위험성을 높이는 데도 관여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체내에서 리놀레산이 또 다른 오메가-6 지방산의 일종인 아라키돈산으로 전환되고 다양함 염증 발생 촉진물질들이 생성되도록 유도하기 때문이라는 것.

하지만 오메가-6 지방산은 항염증성 물질들의 생성 또한 증가시키는 관계로 상반된 가설들이 제기되는 배경으로 작용해 왔다는 분석이다.

비르타넨 교수 연구팀은 지난 1984~1989년에 이르는 기간의 착수시점 당시 42~60세 사이 연령대에 속했던 총 2,480명의 남성들을 대상으로 혈중 지방산 수치를 측정한 후 평균 22년에 걸쳐 진행되었던 KIHD(Kuopio Ischaemic Heart Disease Risk Factor Study) 장기 추적조사로부터 도출된 자료를 면밀히 분석했었다.

그 결과 1,143명의 남성들이 각종 질병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각종 사고 등의 사유로 사망한 경우는 집계대상에서 제외됐다.

특히 조사대상자들을 혈중 리놀레산 수치를 기준으로 5개 그룹별로 분류했을 때 이 수치가 최상위 20%에 속했던 그룹의 조기사망자 비율이 최하위 24%에 비해 43%나 낮게 나타나 주목됐다.

마찬가지로 심혈관계 질환들로 인한 조기사망자 비율과 심혈관계 질환 또는 암 이외의 원인으로 인한 조기사망자 비율도 혈중 리놀레산 수치가 최상위 20%에 속했던 그룹에서 가장 낮게 나타났다.

혈중 아라키돈산 수치의 경우에도 리놀레산 수치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같은 성격의 상관성이 눈에 띄었다.

다만 암으로 인한 조기사망자 비율의 경우에는 이 같은 상관관계가 관찰되지 않았다.

이 같은 상관관계는 또한 착수시점 당시 조사대상자들의 심혈관계 질환, 암 및 당뇨병 발생 유무와 관계없이 대동소이하게 나타났다.

비르타넨 교수는 이번 조사에서 도출된 결과가 리놀레산을 다량 섭취했거나 혈중 리놀레산 수치가 높게 나타난 그룹에서 발암률 증가를 수반하지 않으면서 심혈관계 질환, 2형 당뇨병 위험성이 낮게 나타났다는 요지로 공개되었던 선행 연구사례들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또한 혈중 아라키돈산 수치와 사망률 감소의 상관관계는 새롭게 관찰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놀레산은 각종 식물성 오일, 식물성 스프레드(spreads), 견과류 및 씨앗류 등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아라키돈산의 경우 식생활을 통해 혈중 수치를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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