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빈 총회의장과 김종환 회장의 대의원 자격박탈에 대해 서울시약사회 상임이사들이 대한약사회에 항의 방문을 실시했다.
9일 오전 11시 40분경 서울시약사회 상임이사 14명은 검은 마스크와 대한약사회 회장실을 방문, 항의 구호를 들고 조찬휘 회장과의 만남을 시도했다.
회장실에서 회의 중 나온 조찬휘 회장은 "지금 나가야 한다" "다음에 얘기하자"는 짤막한 말을 남기고, 곧바로 다음 일정을 위해 이동했다.
갑작스런 방문에 이혜숙 사무총장은 "미리 좀 (약속) 됐으면 5분이라도 시간을 냈을텐데"라며 조찬휘 회장은 다음 일정이 있기 때문에 이동했음을 설명했다.
이에 빈 회장실 앞에서 14명의 서울시약사회 상임이사진들은 조찬휘 집행부의 '대의원 자격 박탈'에 대한 항의문을 낭독하고, 항의 시위를 진행했다.
권영희 서울시약사회부회장(서초구약사회장)은 "검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항의 방문을 한 이유는 기가 막혀 할말이 없기 때문이다. 회원이 뽑은 당연직 회장의 대의원 자격을 박탈할수는 없다"고 강력하게 항의 했다.
유성호 총무이사가 낭독한 항의문에는 "조찬휘 집행부는 대의원 선출규정을 제멋대로 해석하여 문재빈 총회의장과 김종환 서울시약사회장의 대의원 자격을 박탈하는 등 군사독재 시절에나 있을 법한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며 "임원및대의원선출규정 제15조 제1항은 선출된 대의원의 직위를 박탈하는 조항이 아니다. 선출 전에 대의원 후보 자격을 제한하는 규정"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를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꿰맞추기식 해석으로 무소불위의 징계권을 휘두르고 있다"며 "총회의장과 대의원은 선출직이며, 그 지위나 자격은 대의원만이 결정할 수 있다. 조찬휘 집행부가 일개 의견서를 갖고 총회의장과 서울시약사회장의 대의원의 자격을 박탈하는 것은 회원을 부정하고 무시하는 것"이라고 항의했다.
또, "윤리위원회가 조찬휘 회장의 정치적 도구로 이용되고 있다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며 "조찬휘 집행부가 대전 총회를 강행하는 이유를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정관에 의하여 보장된 총회의장의 고유권한 행사에 대하여 윤리위원회가 총희의장직을 박탈하는 파렴치한 행위는 결코 용서받을 수 없다"고 조찬휘 집행부를 강력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