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 전립선암 신약 아팔루타마이드 FDA 허가
원격전이ㆍ사망 72% 감소..MFS 24개월 연장 ‘얼리다’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02-19 11:13   

새로운 경구용 전립선암 치료제가 마침내 FDA의 허가관문을 넘어섰다.

존슨&존슨社의 계열사인 얀센 파마슈티컬 컴퍼니社는 차세대 안드로겐 수용체 저해제의 일종인 ‘얼리다’(Erleada: 아팔루타마이드)가 비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치료제로 FDA의 허가를 취득했다고 지난 14일 공표했다.

비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치료제가 FDA로부터 발매를 승인받은 것은 ‘얼리다’가 처음이다.

FDA는 암세포들이 처음 발생한 체내 부위에서 혈관 및 림프관을 타고 멀리 떨어진 다른 부위로 가서 증식한 경우를 의미하는 원격전이(distant metastasis) 또는 사망이 발생한 비율이 7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데다 평균 무전이 생존기간(MFS) 또한 40.51개월에 달해 대조그룹의 16.20개월에 비해 2년 이상(24.31개월) 연장되었음이 입증된 임상 3상 ‘SPARTAN 시험’ 결과를 근거로 ‘신속심사’ 대상 지정을 거친 끝에 발매를 승인한 것이다.

이에 앞서 ‘얼리다’의 허가신청서는 지난해 10월 FDA에 제출된 바 있다.

얀센 리서치&디벨롭먼트社의 마타이 마멘 대표는 “전립선암을 치료할 때 전이를 지연시키는 것을 절실히 필요로 한다”며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들 가운데 거의 90% 가까운 이들에게서 골 전이가 수반되면서 예후가 매우 나빠지기 때문”이라는 말로 ‘얼리다’가 허가를 취득한 의의를 설명했다.

마멘 대표는 “우리는 ‘얼리다’가 FDA의 허가를 취득한 것이 전립선암 환자들에게 갖는 의미를 알기에 상당히 고무되어 있다”며 “이제 의사들은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의 진행을 지연시켜 주는 효과가 입증된 중요하고 절실히 요망되어 왔던 치료대안을 확보하게 되었다고 단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FDA는 안드로겐 박탈요법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는 가운데서도 전립선 특이항원(PSA) 수치가 빠르게 상승한 비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 총 1,207명을 충원한 가운데 무작위 분류를 거쳐 각각 ‘얼리다’ 또는 플라시보로 치료를 진행하면서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한 임상 3상 ‘SPARTAN 시험’ 결과를 근거로 이번에 ‘얼리다’의 발매를 승인했다.

이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는 지난 8~10일 미국 캘리포니아州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18년 비뇨생식기 암 심포지엄(ASCO GU) 기간 중 8일 발표됐다. 아울러 의학저널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 8일자에 ‘전립선암에서 아팔루타마이드 요법이 나타낸 무전이 생존기간’ 제목의 보고서로 게재됐다.

매사추세츠州 보스턴에 소재한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비뇨생식기암 과장 겸 하버드대학 의대 교수로 재직 중이면서 ‘SPARTAN 시험’을 총괄한 책임자의 한사람인 매튜 스미스 박사는 “비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SPARTAN 시험’에서 상당히 인상적인 임상적 효용성이 입증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뒤이어 “한사람의 종양학 전문의이자 임상시험 진행자로서 암이 전이되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환자 및 환자가족들이 느끼는 감정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이번에 ‘얼리다’가 허가를 취득함에 따라 의사들은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들에게서 전이를 지연시킬 수 있다는 희망을 환자들에게 안겨줄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단언했다.

캘리포니아州 컬버시티에 소재한 전립선암연구소(PCRI)의 마크 숄츠 소장은 “전립선암으로 인한 영향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는 매일같이 환자들이 더 오랜 시간 동안 생존할 수 있는 치료대안의 확보가 절실하다는 점을 주지시켜 왔다”며 “오늘 ‘얼리다’가 승인받은 것은 비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에서 대단히 중요한 일”이라고 피력했다.

‘SPARTAN 시험’은 806명의 피험자들에게 ‘얼리다’ 240mg 또는 401명의 대조그룹에 플라시보를 1일 1회 복용토록 하면서 진행되었던 시험례이다. 이 시험의 전체 피험자들은 고나도트로핀 방출 호르몬(GnRH) 유사체를 투여받았거나 양쪽 고환 절제술을 받은 환자들이었다.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보면 전이 소요기간(TTM)과 무진행 생존기간 및 증상 진행 소요기간 등 이차적 시험목표들도 예외없이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개선이 눈에 띄었다.

종양이 나타나기까지 소요된 평균기간이 ‘얼리다’ 복용그룹에서 40.51개월로 나타나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16.59개월을 훨씬 상회한 데다 평균 무진행 생존기간도 각각 40.51개월 및 14.72개월로 현격한 격차를 드러냈을 정도.

다만 총 생존기간 자료는 무진행 생존기간을 분석할 시점까지 확보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FDA에 따르면 ‘얼리다’의 사용설명서에는 발작, 낙상 및 골절 등에 유의를 요망토록 하는 주의사항이 삽입된 가운데 발매되어야 한다.

‘SPARTAN 시험’에서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들로는 피로, 고혈압, 발진, 설사, 구역, 체중감소, 관절통, 낙상, 체열감, 식욕감퇴, 골절 및 말초부종 등이 관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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