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상비약 6차 회의, 약사회 정총 이후 가능성 높아
약사회 대안 마련 약속…복지부 "무조건 NO 아닌 합리적 논의 기대"
이승덕 기자 duck4775@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02-13 06:00   수정 2018.02.13 09:24
두달 넘도록 멈춰있는 안전상비약 품목조정 논의가 4월 중 재개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같은 예측은 약사회가 정기총회 이후 정리된 입장을 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라는 데서 기인한다.

1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제6차 안전상비의약품 품목조정 심의위원회' 일정 논의는 잠정적으로 멈춰 있다.

이에 대해 복지부 약무정책과 관계자는 "약사회가 안전상비약 품목조정에 대한 '대안'을 마련해 오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며 "약사회의 입장을 검토한 후 심의위원회를 통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약사회가 마련하겠다는 대안은 각 지역 약사회 총회에 이어 대한약사회 대의원총회가 완료되는 시점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르면 3월 늦어도 4월 중이 될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약사회 정기총회가 알려진대로 3월 20일에 개최된다면, 사실상 심의위는 약사회 의견 수렴·전달 및 일정조율을 거쳐 4월에 개최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약사회의 입장을 무조건 수용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분명히 했다. 약사회가 준비할 대안이 '절대 반대'에 그쳐서는 제대로 된 논의를 진행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약사회 상황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지금까지와 같이 무조건 'NO'라는 대안을 갖고 오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충분한 검토를 통해 합리적인 논의를 진행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안전상비약 문제를 심의위원회 내에서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심의위원회를 만든 기본 전제는 사회적인 합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라며 "지금껏 진행해 온 논의 과정을 무시하지 않고 약사회의 대안을 충분히 검토해 결론을 도출해 갔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안전상비약과 약정협의체는 별도 문제로, 상비약 품목조정이 선행사항이라는 점을 거듭 확인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약정협의체 운영의 필요성은 충분히 공감하고 있지만 안전상비약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논란만 가중되며 서로의 신뢰가 떨어진다"고 우려하면서 "만약 약정협의체를 운영한다면 안전상비약 문제가 정리된 이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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