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컴퍼니, 4/4분기 및 지난해 매출 소폭상승
‘키트루다’ 고속성장 돋보여..올해 412억~427억弗 전망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02-05 14:18   수정 2018.02.05 14:19

머크&컴퍼니社가 매출이 104억3,300만 달러로 3% 증가한 가운데 8억7,2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 4/4분기 경영실적을 2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머크&컴퍼니는 2017 회계연도에 1% 늘어난 401억2,200만 달러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순이익은 25억6,800만 달러로 나타나 전년도 4/4분기에 비해 34.5%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4/4분기 및 2017 회계연도 실적이 이처럼 소폭상승한 것은 사노피 파스퇴르社와 지속해 왔던 유럽 백신사업 부문의 제휴관계를 지난 2016년 12월 31일부로 공식종료함에 따라 EU 19개국 백신 매출이 포함되는 등 백신제품들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됐다.

반면 지난해 6월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일부 매출손실이 발생했던 영향으로 실적 증가폭은 줄어들었다.

4/4분기에 순손실을 기록한 것과 2017 회계연도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최근 미국의 세법개정에 따른 영향과 함께 지난해 7월 아스트라제네카社와 항암제 부문 제휴계약을 체결하면서 비용이 지출된 영향 등이 반영되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케네스 C. 프레이저 회장은 “거센 역풍(headwinds)에도 불구하고 2017년에 우리가 진행하는 사업과 성장역량에 내재된 강한 힘이 경영지표에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4/4분기 실적을 부문별로 보면 제약 부문이 92억9,000만 달러로 4% 뛰어올랐으며, 동물약 부문은 9억8,100만 달러로 11%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제품별로 4/4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우선 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가 12억9,700만 달러로 169% 고속성장하면서 견인차 역할을 했음이 단연 눈에 띄었다.

항당뇨제 ‘자누비아’(시타글립틴) 및 ‘자누메트’(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는 총 15억2,400만 달러로 1% 소폭성장했고,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 및 ‘가다실 9’이 총 6억3,300만 달러로 17% 향상된 성적표를 내밀었다.

C형 간염 치료제 ‘제파티어’(엘바스비르+그라조프레비르)가 2억9,600만 달러로 29% 크게 늘어난 실적을 보였고, 폐렴구균 다가백신 ‘뉴모박스 23’ 또한 2억6,300만 달러로 11% 두자릿수 오름세를 기록했다.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심퍼니’(골리뮤맙)도 2억1,700만 달러로 17% 올라섰고, 신경근 차단 길항제 ‘브리디온’(수가마덱스)의 경우 2억900만 달러로 50% 급성장해 주목됐다.

임플란트 피임제 ‘임플라논’(프로게스틴+에스게스트렐+에토노제스트렐)이 1억8,300만 달러로 14% 올라섰고, 항균제 ‘녹사필’(프사코나졸)이 1억7,900만 달러로 11% 신장세를 나타냈다.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 ‘아뎀파스’(리오시구앗)는 7,900만 달러로 액수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63%나 급증한 실적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항감염제 ‘인반즈’(에르타페넴)가 1억5,700만 달러로 3% 성장했으며, 항알러지제 ‘나소넥스’(모메타손)는 1억2,000만 달러로 8% 실적이 늘어났다. 항고혈압제 ‘코자’(로자탄) 및 ‘하이자’(로자탄+히드로클로로라이드치아짓)도 총 1억2,800만 달러로 3% 성장세를 보였다.

이와 달리 콜레스테롤 저하제 ‘제티아’(에제티미브) 및 ‘바이토린’(에제티미브+심바스타틴)은 미국시장 특허만료의 여파에 따라 총 5억900만 달러로 실적이 42% 급감하는 부진을 드러냈고, AIDS 치료제 ‘이센트레스’(랄테그라비르)가 3억800만 달러로 9% 감소했다.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맙)이 1억8,600만 달러로 31% 뒷걸음쳤고, 항구토제 ‘에멘드’(아프레피탄트) 또한 1억4,300만 달러로 1% 감소세를 감추지 못했다.

천식 치료제 ‘싱귤레어’(몬테루카스트)가 1억8,200만 달러로 13% 하락하는 부진을 보였고, 대상포진 백신 ‘조스타박스’가 2억3,400만 달러로 45% 주저앉았다.

홍역, 유행성 이하선염, 풍진 및 수두 혼합백신 ‘프로쿼드’와 ‘M-M-R Ⅱ’ 및 수두 백신 ‘바리박스’가 총 4억300만 달러로 제자리 행보를 보였다.

2017 회계연도 전체 실적을 보면 제약 부문이 353억9,000만 달러로 1% 증가한 매출을 창출했고, 동물약 부문은 38억7,500만 달러로 11% 올라섰다.

제품별 실적을 짚어보면 4/4분기와 마찬가지로 ‘키트루다’가 38억900만 달러로 172% 고속성장세를 과시해 돋보였다. ‘제파티어’ 또한 16억6,000만 달러로 199%에 달하는 기록적인 성장률을 내보였다.

‘뉴모박스 23’이 8억2,100만 달러로 28% 성장했고, ‘브리디온’ 또한 7억400만 달러로 46% 급증하는 호조를 지속했다. 콜레스테롤 저하제 ‘아토젯’(에제티미브+아토르바스타틴)이 2억2,500만 달러로 51%, ‘아뎀파스’가 3억 달러로 77% 급증한 것은 괄목할 만한 통계치로 손꼽을 만했다.

‘가다실’ 및 ‘가다실 9’이 23억800만 달러로 6% 뛰어올랐고, ‘심퍼니’가 8억1,900만 달러로 7% 신장된 실적을 내보였다. ‘임플라논’도 6억8,600만 달러로 13%에 이르는 준수한 오름세를 내보였다.

반면에 ‘자누비아’ 및 ‘자누메트’는 총 58억9,600만 달러로 3% 소폭감소했고, ‘제티아’ 및 ‘바이토린’은 20억9,500만 달러로 43% 급락해 감소폭이 컸다. 마찬가지로 ‘이센트레스’ 역시 12억400만 달러로 13% 물러서면서 부진을 공유했다.

피임기구 ‘누바링’(에토노제스트렐+에티닐 에스트라디올)이 7억6,100만 달러로 2% 후진했고, 배란촉진제 ‘폴리스팀 AQ’(폴리트로핀 β)가 2억9,800만 달러로 16% 주저앉았다.

항진균제 ‘칸시다스’(카스포펀진) 및 항생제 ‘큐비신’(답토마이신)이 각각 4억2,200만 달러와 3억8,200만 달러의 실적으로 24%‧65% 하락하는 약세를 드러냈고, ‘레미케이드’마저 8억3,700만 달러로 34% 물러섰다.

이날 머크&컴퍼니 측은 2018 회계연도 전체적으로 볼 때 412억~427억 달러 안팎의 매출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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