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2017년 경영실적 1% 오르락 내리락
순이익 크게 향상..‘입랜스’ ‘엘리퀴스’ ‘젤잔즈’ 견인役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01-31 13:13   수정 2018.01.31 13:17

화이자社가 4/4분기 및 2017 회계연도 전체 경영실적을 31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화이자는 4/4분기에 137억3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도 같은 분기에 비해 매출이 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순이익의 경우 세법개정(ex: 법인세 등)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122억7,400만 달러에 달해 2016년 같은 분기의 7억7,500만 달러에 비해 100% 이상 크게 향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2017 회계연도 전체 경영성적표로 눈을 돌리면 525억4,600만 달러로 1% 소폭감소한 반면 순이익은 213억800만 달러로 한해 전의 72억1,500만 달러에 비해 100% 이상 향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화이자 측은 올해 전체적으로 총 535억~555억 달러 안팎의 매출실적을 기록하면서 한 주당 2.90~3.0달러의 주당순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언 C. 리드 회장은 “지난해 화이자는 최근 10년 동안 어느 해 보다 많은 10개 약물들이 FDA의 허가를 취득했다”며 “이를 토대로 2018년에 새로운 혁신의 물결을 일으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컨슈머 헬스케어 부문의 경우 올해 안으로 전부 또는 부분을 분리하거나 현행대로 유지하는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을 놓고 전략적인 대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공개된 4/4분기 실적을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이노버티브 헬스 부문이 82억1,800만 달러로 6% 성장한 반면 이센셜 헬스 부문은 54억8,400만 달러로 7% 뒷걸음쳐 상반된 행보가 눈에 띄었다.

이노버티브 헬스 부문의 실적이 뛰어오른 것은 유방암 치료제 ‘입랜스’(팔보시클립)와 항응고제 ‘엘리퀴스’(아픽사반),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젤잔즈’(토파시티닙) 등의 핵심제품들이 변함없는 견인차 역할을 한 덕분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이센셜 헬스 부문은 글로벌 수액치료 사업부인 호스피라 인퓨전 시스템스社(HIS: Hospira Infusion Systems)의 매각처분이 지난해 2월 마무리된 여파와 함께 환율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컨슈머 헬스케어 부문은 9억5,000만 달러로 제로 성장률을 기록했다.

4/4분기 실적을 제품별로 짚어보면 ‘엘리퀴스’가 7억1,000만 달러로 46% 급성장한 가운데 ‘젤잔즈’가 4억1,000만 달러로 47%, ‘입랜스’가 7억1,600만 달러로 11% 뛰어올라 핵심 브랜드다운 성적표를 내밀었다.

금연치료제 ‘챈틱스’(바레니클린)가 2억7,100만 달러로 28% 성장했고, 항암제 ‘엑스탄디’(엔잘루타마이드)가 1억6,800만 달러로 22% 올라서 눈길을 끌었다. 또 다른 항암제 ‘보술리프’(보수티닙)는 7,000만 달러로 52% 크게 뛰어올라 매출증가율에 관한 한 단연 돋보였다.

콜레스테롤 저하제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가 5억7,400만 달러로 24% 늘어난 실적을 보여 스테디셀러다운 저력을 과시했고, 항균제 ‘설페라존’(세포페라존+설박탐)이 1억2,600만 달러로 36% 성장률을 기록했다.

부신 호르몬제 ‘메드롤’(메칠 프레드니솔론)이 1억3,100만 달러로 10%의 두자릿수 오름세를 드러냈고, 항경련제 ‘리리카’(프레가발린)가 12억5,400만 달러로 2% 상승했다.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 13’은 15억3,300만 달러로 8% 신장됐고, 항암제 ‘잴코리’(크리조티닙)가 1억5,200만 달러로 5% 향상됐다.

항암제 ‘수텐’(수니티닙)과 성장호르몬제 ‘지노트로핀’(rDNA 유래 소마트포린)은 각각 2억7,600만 달러와 1억5,700만 달러로 1% 및 2%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블록버스터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맙)의 바이오시밀러 제형인 ‘인플렉트라’(또는 ‘램시마’: 인플릭시맙-dyyb)가 1억3,5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같은 분기의 6,100만 달러에 비해 100% 이상 급증한 부분도 시선이 쏠리게 했다.

호르몬 대체요법제 ‘프레마린’(결합형 에스트로겐)은 2억6,600만 달러로 제자리 걸음에 그쳤다.

반면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실데나필)는 2억900만 달러로 45% 급격히 위축된 모습을 감추지 못했고, 신장암 치료제 ‘인라이타’(악시티닙)도 8,300만 달러에 그치면서 14% 뒷걸음쳤다.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엔브렐’(에타너셉트)이 6억3,400만 달러로 10% 주저앉았고, 혈우병 치료제 ‘베네픽스’(재조합 응고인자 Ⅸ)가 1억5,000만 달러로 11% 후진했다. 항고혈압제 ‘노바스크’(암로디핀)는 2억4,100만 달러로 3% 소폭감소했고, 항진균제 ‘브이펜드’(보리코나졸) 또한 1억1,500만 달러로 12%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해 감소폭이 적지 않았다.

2017 회계연도 전체 경영실적으로 채널을 바꿔 사업부별 실적을 눈여겨 보면 이노버티브 헬스 부문이 314억2,200만 달러로 8% 올라선 반면 이센셜 헬스 부문은 211억2,400만 달러로 11% 감소해 4/4분기 성적표와 궤를 같이했다.

컨슈머 헬스케어 부문은 34억7,200만 달러로 2% 소폭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별로 시선을 돌리면 ‘엘리퀴스’가 25억2,300만 달러로 47%, ‘입랜스’가 31억2,600만 달러로 46%, ‘젤잔즈’가 13억4,500만 달러로 45% 급팽창한 실적을 뽐내면서 현재 화이자의 성장엔진으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방증했다.

‘리리카’도 매출성장률은 2%에 그쳤지만, 총 50억6,500만 달러에 달하는 실적을 수확해 존재감이 느껴지게 했다.

‘엑스탄디’가 5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분기의 1억4,000만 달러에 비해 100% 이상 급성장하는 기세를 펼쳐보였고, ‘보술리프’ 또한 2억3,300만 달러로 39% 늘어난 실적을 과시했다.

‘챈틱스’는 9억9,700만 달러로 18% 뛰어올랐고, ‘설페라존’이 4억7,100만 달러로 19% 증가한 성적을 내밀었다. ‘리피토’가 19억1,500만 달러로 9% 성장한 모습을 보였고, ‘잴코리’는 5억9,400만 달러로 6% 올라섰다.

‘메드롤’이 4억8,300만 달러로 7% 성장률을 기록했고, 관절염 치료제 ‘쎄레브렉스’(셀레콕시브)가 7억7,500만 달러로 6% 준수한 오름세를 보였다.

‘인플렉트라’의 경우 4억1,900만 달러를 기록해 한해 전의 1억9,200만 달러에 비하면 2배 이상 급격히 증가한 실적으로 미래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하지만 ‘비아그라’는 12억400만 달러로 23%나 고개를 숙였고, ‘프리베나 13’ 역시 56억100만 달러로 2% 후진했다. ‘브이펜드’는 4억2,100만 달러로 29% 줄어들어 감소폭이 큰 편에 속했다.

마찬가지로 항우울제 ‘프리스틱’(데스벤라팍신)이 3억300만 달러로 59%, 항생제 ‘자이복스’(리네졸리드)가 2억8,100만 달러로 33% 주저앉아 큰 폭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엔브렐’이 24억5,200만 달러로 16% 물러섰고, ‘프레마린’과 ‘노바스크’가 각각 9억7,700만 달러 및 9억2,600만 달러로 4% 마이너스 성장률을 공유했다. ‘인라이타’도 3억3,900만 달러로 15% 내려앉았고, ‘베네픽스’마저 6억400만 달러로 같은 15% 감소율을 비껴가지 못했다.

‘수텐’이 10억8,100만 달러, ‘리팍토 AF’가 5억5,100만 달러로 공히 1% 줄어든 부진을 함께 했다.

‘지노트로핀’이 5억3,200만 달러로 8% 위축됐고, 녹내장 치료제 및 안압강하제 ‘잘라탄’(라타노프로스트)의 경우 3억3,500만 달러로 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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