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약회사들이 AI(인공지능), 빅 데이터, IoT 등 첨단 IT기술에 대한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
첨단 IT에 대한 대응이 타업계나 해외 제약기업에 비해 뒤쳐져 있다는 위기의식과 함께, 지금 하지 않으면 정말 너무 늦게 된다는 분주함으로 일본 제약사들이 디지털 변혁에 대응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2017년 12월 IT컨설팅 대기업 액센추어와 제휴한 시오노기는 제휴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장에서 ‘신약개발은 시간과 돈이 많이 들지만, 성공확률은 매우 낮다. 효율성이 매우 나쁜 비즈니스다. 신약개발의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어, 얼마나 효율화할 수 있는지가 제약기업에게 커다란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며 위기감을 언급했었다.
시오노기는 액센추어와 제휴를 통해 사내 IT시스템의 보수·운용을 액센추어에 위탁하고, IT자회사인 시오노기디지털사이언스의 사원을 액센추어에 파견 근무시키는 등 IT인재 육성에 노력하고 있다.
액센추어의 나가타 미츠루 매니징 디렉터에 따르면 ‘일본 제약기업은 보수·운용에 IT부분의 인재·예산의 80~90%를 투입하는 반면, 해외 제약기업은 이를 30~40%로 줄이고 나머지는 AI나 빅데이터, 디지털약 등 첨단기술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또, ‘10년 전까지는 일본기업이나 해외기업이나 비슷했지만, 해외기업은 최근 10년간 IT부문의 포트폴리오가 크게 달라졌다’며 ‘일본기업은 첨단 IT기술 활용에서 해외기업들에 크게 뒤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시오노기는 IT시스템의 보수·운용을 위탁하여 비용을 삭감하는 동시에 여기서 절감한 비용과 인력을 성장을 위한 새로운 IT전략으로 전환할 계획으로 신약개발과 영업 부문에서 AI 등 IT투자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액센추어가 지적한 것처럼 최근 제약업계에는 AI, 빅데이터, IoT, 생체인식기술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을 비즈니스에 응용하려는 움직임이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다.
늦긴 했지만 일본의 경우도 2016년 제약기업과 IT관련기업, 대학 등 89개 기관이 참가하여 AI를 신약개발에 활용하기 위한 공동연구를 실시하는 ‘라이프 인텔리전스 콘소시엄’을 발족한데 이어, 올해 1월에는 ‘디엔에이(DeNA)가 시오노기제약, 아시히가세이파마 등 2社가 가진 화합물 정보를 사용하여 AI 창약 공동연구를 시작했다. 시오노기는 AI를 활용하여 임상시험 데이터의 해석을 세미자동화하는 작업에도 착수했다.
이같은 AI 신약개발이 2020년 경에는 일반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편, IoT분야에서는 오츠카제약이 지난해 알약에 마이크로센서를 심어 복약상황을 관리하는 ‘디지털약’을 美FDA로 승인받았다. 또, 일본에서는 복용을 잊지 않도록 하는 기능을 부착한 항혈소판약의 새로운 포장도 개발했다.
이밖에 4월부터는 일본 정부가 운용하는 의료정보 데이터베이스 ‘MID-NET’가 본격 가동되어, 제약업계가 실시하는 시판후 조사에도 이용될 전망이다. 또, 리얼월드 데이터를 임상시험에 활용하기 위해서 후생노동성은 내년 개발자용 가이드라인을 책정할 예정이다.
신약은 개발하기도 힘들지만 현재 일본에서는 약가에 대한 압력도 거세지고 있기 때문에 제약사들에게는 IT를 활용한 비즈니스의 효율화가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숙명이자 과제로 받아들여지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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